인생은 오십부터래...
인생은 오십부터래... ^^
Nikon EM (6)

저 하얀 플라스틱 나사를 시계 반대방향으로 돌려주면 그 밑의 코일 스프링이 tension 을 가지게 되고, 그 tension 은 wiper brush ring 과 variable resistor 에 시계방향으로의 tension 을 주게된다.
따라서, 렌즈를 베이어넷에 맞추어 돌려끼우면, 그 때 부터 조리개 연동레버에 의해 스프링 tension 의 힘을 이용하면서 wiper 를 variable resistor 상의 위치를 정하여 주고, 그 위치는 카메라로 전달, 뷰파인더 상에 조리개 값을 보여주게 된다.
......
아는 체는 끝난 것 같은데, 잘 설명이 되었는지 모르겠다.
여하간 저 플라스틱 나사가 wiper brush ring 과 맞물린다는 점이 중요하다.
......
그런데, 잘 살펴보니 플라스틱 나사의 샤프트 쪽에 스프링을 채주는 것이 있는데, 부러져나갔는지 아니면 마모가 되어버린 것인지 보이질 않는다.
그러다보니 플라스틱 나사에 스프링 tension 이 걸리지 않고 마냥 헛돌고 있었던 것.
replacement part 가 필요한데... 저걸 구할 수 있을까?

그 옆의 lens release button 을 다시 끼워준다.

잘 들어가 앉았다.
플라스틱 나사 관련 부품은 다음번 FG-20 분해할 때 거기서 장기이식을 해오던지 (FG-20 의 상태가 EM 보다 안좋은 경우), 아니면 FG-20 를 분해하면서 정상 작동되는 모습 사진을 올리기로 (FG-20 의 상태가 EM 보다 좋은 경우) 하고, 이건 여기서봉합하기로 하자.
아, 뜯은 김에 미러박스 반대편 구경을 한 번 더하고 가자.

각 parts 들의 역할과 작동원리를 하나씩 하나씩 깨우쳐가는 것이 즐거움이 아닐 수 없다.
군자삼락 (君子三樂)뒤에 덧붙일 수 있는 거 아닐까?
"날마다 하나씩 뜯어보고 익혀가니 이 또한 즐겁지 아니한가?"
...???
군자 중에는 한량이 없다고?
OK, OK, 넘어가겠습니다.

부리나케 봉합을 하는데... 카메라 밑부분이 눈에 띈다.
구경이라도 하고 가야겠지?

별다른 특이점은 없고, 왼쪽 charging gear 의 모습이 갈라져있으면서 전기적으로 연결되어 있는 것이 보이는데, 이건 모터 드라이브나 와인더를 밑에 장착할 경우 동력을 전달하기 위한 것이고....
마지막 사진은, 만약 전체를 뜯지 않고 마운트 주변만 분해했을 때 플라스틱 나사를 어떻게 spring tension 얻게 할 수 있을까를 보여주려 한다.

저 상태에서 구멍에 작은 드라이버를 넣어 반시계방향으로 완전히 두 바퀴 돌려서 spring tension 을 얻은 후, 드라이버를 고정한 채로 wiper brush ring 을 결합시키면 된다.
이상, EM 은 여기까지......^^
(2008.01.27)
Nikon EM (4)
aperture coupling ring (또는 aperture sensing ring 이라고도 함) 을 들어내고 front 커버를 들어내면 brush ring 이 나온다.

펜타프리즘 턱 밑, 렌즈 마운트 상단에 variable resister (가변저항)가 길게 자리하고 있고, brush ring 이 돌아가면서 밑에 달린 wiper brush 가 variable resistor 위를 이동하는 식이다.
조리개의 열린 정도에 따라 wiper 가 variable resistor 위에 정지하는 위치가 정해져있을 것이고 그 위치에서의 전기값에 따라 카메라는 조리개의 열림 정도를 인지하는 것.
이런 식이라면, 결국 카메라는 모든 빛을 전기값으로 바꿔서, 즉 조리개값, 셧터 스피드값, 아!, 필름 스피드값 등을 배합하여 입력하면 그게 AE (automatic exposure) 의 출발 아닌가?

variable resistor 가 깨끗지 않은 관계로 잠시 깨끗이 하고 넘어간다.
뷰파인더 안의 셧터 스피드 지시바늘이 경련을 일으킨다든지, 매끄럽게 움직이지 않는다든지 하는 요인 중 1번이 이 variable resistor 가 더럽던지 아니면 때가 끼어있던지 하는 경우이다.
면봉에 알콜이나 라이터 오일을 묻혀서 서너번 반복하여 닦아주도록 한다.
이런, 면봉이 수수빗자루 마냥 fuzzy 하다.
탄탄하게 잘 말린 면봉이 아쉽다. (전용 면봉은 너무 비싸서...^^)

여기 조그만 플라스틱 톱니바퀴가 하나 있다.
이것의 역할은 brush ring 한 쪽에 파여져있는 톱니들과 맞물려 돌아가는 것인데, 저 밑으로 자리하고 있는 스프링의 감기고 풀리고 하는 것을 brush ring 으로 전달하는 역할이다.
근데, 저것이 스프링의 구속 없이 자유분방하게 돌아가니까 brush ring 및 그 위의 aperture coupling ring 도 같이 자유분방하게 흐느적거리고 있다.
엥이? 이런....

요리조리 만져보다가 렌즈 릴리즈 버튼 (lens release button) 꾸러미가 통째로 빠져버렸다.--;
사람 참... 가만있는 눔도 만져 부숴내니......
^^어차피 저 톱니바퀴의 속내를 알아내려면 쫘아악 뜯어야 하니까, 그 때 다시 넣기로 하자.
무얼 쫘아악 뜯느냐?
렌즈 마운트는 미러 박스 앞에 위치하고 있는데 대부분 껍데기를 쫘아악 뜯어내면 한 뭉치로 같이 분리되어 나온다.
그전에 뜯으려다 못뜯은 base 커버를 뜯고 가자.
그래 보이지는 않지만, 혹시 front 쪽과 서로 엉기어 있는 경우가 있으니까...

고정나사 4개 제거하면 쉽게 나온다.

Nikon EM 은 큰 고장이 잘 없는, 괜찮은 카메라로 알려져 있다.
주된 고장이라면, 필름 리와인드 뭉치 깨지는 것 (플라스틱이라서), 전기 스위치나 wiper 의 단락 (깨끗이만 해주면 되고), 배터리실에 간혹 접점에 녹이 나는 문제, 그리고 필름 리와인드 샤프트를 싸고 있는 플라스틱 hub 깨지는 것 등이 대표적인 것들이다.
결국 싼 가격 때문에 플라스틱을 많이 사용한 것이 주된 고장의 원인이 되는 것이다.
깨지는 것은 말할 것도 없고, 플라스틱과 메탈 부분 사이의 스며드는 습기에 대한 대책에 문제가 있었던 것이 아닌가 싶다.
뭐, 여하튼 만드는 사람은 만드는 사람대로 생각이 있었을테니까...
뜯음의 미학(美學)은 계속된다.
셀프 타이머 (self timer) 의 껍데기 부터...

(2008.01.25)
Nikon EM (2)

ASA 다이얼을 빼내는데, 바닥에 돋아나온 넓적한 핀이 다이얼에 꽂히는 모습을 확인한다.
이쪽은 특별히 문제될 것이 없고, 다른 쪽으로 가자.
생김새로 보아하니 고무덩이 공략감인데.....어떤 암수(暗數) 가 숨어있을까?
잘 살펴보니, 역시 꼼수가 하나 있는 모양이다.

저기에 아주 조그만 셋스크류 (setscrew) 가 숨어있는데, 필름 어드밴스 레버를 15도 정도 진행시켜야 접근이 가능하도록 설계되어 있다.
하지만 저 setscrew 는 어드밴스 레버 고정용이지 위의 덮개용 커버 링 고정용은 사실 아니다.
뭐, 여하튼 신경 쓰이지 않게 빼놓고 시작한다.

구조 상 커버 링은 시계방향으로 돌아가야 한다. (안 그러면 어드밴스 레버가 자꾸 돌아갈테니)
힘껏 누르면서......?????
다시 힘껏 누르면서.......AGRRRRRRR
혈압은 250 까지, 눌러 돌리는 힘은 80 kg 까지 걸었는데 소용이 없다.
여기서 부터 나의 투쟁은 몇 시간에 걸쳐 계속된다.
더 큰 힘이 가해지도록 고무덩이도 더 큰 싸이즈로 바꿔서 시도도 해보고...
사진을 잘 보면 어드밴스 레버 위에 고무덩이가 뭉개진 자국들이 처절하게 나타난다.
도대체 뭘 속 안에 숨겼길래 이렇게 빡빡한 자물쇠를 걸어놓았는지 모르겠다.
혹시 인터넷에 비결이라도 나와있나 눈 빠지게 찾아보기도 하고......잉~
밤도 깊었고, 손도 아프고, 배도 고프고...^^
다른 방법을 생각해보기로 한다.

필름 어드밴스 레버에는 예쁘장한 플라스틱 재질의 그립이 달려 있다.
그것을 고정하는 나사가 레버 밑에 있는데, 평상시에는 접근할 수가 없고 어드밴스 레버를 완전히 진행시킨 끝에서야 드라이버로 공략할 수 있는 위치에 있다.
이렇게 숨겨놓은 것이또 암수(暗數) 일 지 모르지만, 우선 고무덩이가 자꾸 부딪히므로 한 번 제거한 후 다시 고무덩이질을 해보기로 한다.
......낑낑.
에이, 아닌가 부다.^^

EM 때려치워!
......
그래도 미련이 남아서, 카메라의 방향을 바꾸어서 젖 먹던 힘을 다해서....끙.
뻑!
이게 무슨 소린가?
우이씨, 돌아가부렸네......아호!!!!!!
정말 징하게 버티신 눔, 나오십니다.

후하, 저 밑에 깔려 있던 어드밴스 레버에 자국난 것 좀 보라지. (OMG!)
어드밴스 레버에 끼워져 있던 setscrew 는 다 뺄 필요는 없었던 것 같다.
잃어버리지 않게 어드밴스 레버 두께의 절반까지만 다시 박아두기로 한다.

자, 이제 top 커버를 고정나사를 제거한다.
(2008.01.23)
Nikon EM (1)

가장 니콘 같지 않은 카메라를 꼽으라면...?
과감히 그 첫째 자리를 놓고 다툴 친구들이 Nikon EM, FG 그리고 FG-20.
그들은 니콘 카메라가 지닌 특유의 카리스마도 지니지 않았고, 중후한 느낌도 갖지 않은 면에서 서로 경쟁할 수 있지만, 기실 이 세 친구들은 한 뿌리에서 태어났다는 특성도 공유한다.
1970년대와 1980년대는 Nikon, Canon, Minolta, Pentax 및 Olympus 가 SLR시장을 놓고 치열한 각축전을 벌인 시기로 요약되는데, 특히 1975년에서 1985년까지가 더더욱 그러했다.
기술면에서 보면, IC (Integrated circuit: 집적회로) 기술이 꽃 피고 있었고,
마켓면에서 보면, 고가의 프로급 마켓이 정점을 지나고 있었고 rangefinder 에서 SLR로 한 단계 올라서고 싶어하는 아마츄어 (그러나 동시에 SLR 의 복잡함을 싫어하는) 들의 시장이 급속히 부상하고 있는 중이었다.
이에 따른카메라 업계의 대응은 자동화, 소형화, 경량화 시킨 카메라들을 저가로 시장을 공략하는 것이었다.

프로급 사진가들에게는 1971년 Nikon F2 의 특출함으로 인기를 끈 Nikon 이었지만, F2 는 아마튜어와 입문자들에게는 덩치가 크고 비싸고 복잡해서 인기가 좋지는 않았다.
물론 중급용으로 Nikkormat FT 와 EL 이 있었지만, 이들은상대적으로 높은 가격이어서 아마튜어들을 다른 회사의 더 싼 제품으로 쫓아버리는 역할을 하고 있었다.
반면, 값싼 Canon AE-1 과 Minolta X-700 은 나날이 즐거운 날의 연속이었다.
마침내 1979년 Nikon 은 SLR 마켓에 점점 더 큰 비중으로 늘어나고 있는 여성 사진인구들을 목표로 하는 Nikon EM 을 선보이는데, 처음에는 EM 이 economical (싸구려) 의 약자라고 놀림을 받기도 했다.

하지만, Nikon EM 은 소형화, 경량화, 사용이 용이한 특성을가지면서도 다른 니콘 바디들과 같은 성능을 갖도록 하는 새로운 디자인 컨셉트에 의해 태어난 카메라였다.
EM 은 완전 수동노출 방식이 배제된, 셧터 스피드와 f-stop 의 아리까리한 부분을 기피하던, 초심자들을 위한 카메라였다.
즉, EM 은 조리개우선 자동노출 시스템을 구비하고 있었는데, 이게 무엇이냐 하면...
렌즈 위의 조리개를 설정한 후 촛점을 맞추고 찰칵!
그러면 EM 이 알아서 셧터 스피드를 조절해준다는 것이다.

1979년 부터 1982년 까지 생산된 Nikon EM 은 Nikon 의 거의 모든 렌즈를 쓸 수 있는데 AI (automatic indexing) 기능을 쓸 수 있는 Nikon F 베이어넷 마운트를 구비하고 있으며, Nikon 은 EM 과 그 family 인 FG 와 FG-20 를 위한 저가의 E series렌즈 및 액세서리도 생산, 별도의시스템화를 이룬다.
자, 바닥의 구조를 한 번 들여다 보자.
4개의 고정나사를 제거하고...... 이크! (안되네)
각본대로 하면 쉽게 나와야 하는데.... --;
그럼 top 부터 공략을!

제일 만만해 보이는 건 항상 필름 리와인드 뭉치다.
샤프트 붙들개로 밑을 고정시키고 리와인드 레버를 시계 반대방향으로 끙!
잘 나오기는 하는데 샤프트가 덩달아 밑으로 쏙 빠져버린다.(덩달리우스?)

그 눔 참 맥 없네...
한 가지 주의할 점은 저 리와인드 뭉치가 플라스틱 재질이라서 되어있어서 나사 부분이 잘 깨진다는 것이다. (잠그고 풀 때 과도한 힘은 금물!...은물 말고^^)
뭉치 다음은 대개 그렇듯이 ASA 다이얼 고정용 C링 제거.
C링용 플라이어만 있으면 간단한 문제.
(2008.01.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