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은 오십부터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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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7월 21일 목요일

Pentax K1000 (10)

Pentax K1000 (10)





먼젓번에 황진이와 얽힌 시조 중 임제의 것을 읊었는데, 오늘은 또 다른 남정네의 시조를 읊어보겠다.
왜?
심심하니까...^^

주인공은 다름아닌 송도삼절(松都三絶) 의 하나로 일컬어지는 화담(花潭) 서경덕(徐敬德).
화담(꽃이 있는 연못)이라는 멋진 호를 가지신 분.

마음이 어린 後니 하는 일이 다 어리다
萬重雲山에 어늬 님 오리마는
지는 닙 부는 바람에 행혀 긘가 하노라.


뜻을 새기면,
마음이 어리석으니 하는 짓이 모두 어리석다
구름 겹겹이 싸인 이 깊은 산을 누가 찾아올까마는
지는 낙엽과 바람소리에 혹시나 그 님인가 마음 설레인다.
(캬~^^)



바로 이거다.
film speed/ shutter speed dial 을 다시 붙이고 좌우로 으드드드 돌려주니, 뷰파인더 안의 미터계 바늘도 덩달아 위 아래로 슝슝 마구 오르내린다.
결국 이 친구의 meter 에는 아무 이상이 없는 것이었다. --;
카메라상의 'meter not working' 한마디에 계속 헛다리만 짚고 있었던 것이었다.

배터리홀더 캡만 끼워주면 아무 문제가 없던 것이었다.
배터리의 유일한 용도가 meter 작동인데... 배터리홀더 캡이 없으니 배터리를 끼울 방법이 없고, 배터리가 없으니 meter 는 작동하지 않고...
마음이 어리석으니 하는 짓이 모두 어리석다. --;;;



미련한 무길도 한량은 그래도 좋다고, 룰루랄라 닦고 조이고 기름치며 재조립을 시작한다.^^

윗 사진의 shutter-cocked indicator.
무른 금속을 쓴 탓에 기둥이 약간 휘어져서 제 기능을 못하고 있었다.
약간의 힘을 가해 바로 펴주고, top cover 를 씌웠다 벗겼다 하면서 필름어드밴스레버 장전시에는 주황색이 보이고, 셧터 개방 후엔 검은색이 보이도록 조정해준다. (easy)^^



이렇게 보이도록 말이지요~^^
필름 카운터 다이얼은 먼저도 이야기했듯이 두 번 장전한 위치에 0 이 오도록 영점조준.

참고로 저 위의 렌즈에 보이는 연두색 볼록이.^^
명칭은 lens alignment dome 로서, 어두워서 렌즈에 새겨진 alignment dot 를 볼 수 없을 때 손의 감각만으로 저 볼록한 lens alignment dome 을 오른쪽에 어렴풋이 보이는 lens latch 와 정렬시킨 후 렌즈를 돌려주면 렌즈가 마운트에 정상적으로 장착되도록 한 아이디어.
(그나마 야광인줄 알고 손을 모아 홈을 만들고 들여다 보았더니, 야광은 아니었다.^^)



그럭저럭 깨끗해진 모습으로 사진을 찍어본다.
관록의 중후함이 느껴진다.
싸게 한 친구를 구해냈다.^^



난 저 greyish black 이 마음에 들지 않는데, 이 친구는 그냥 좋은 모양이다.
소리없는 커다란 함박웃음으로 사진을 찍고 있다.
잘 살게나, 친구.

황진이의 시조와 함께 Pentax K1000 을 마무리하자.

동짓달 기나긴 바믈 한허리 둘헤 내여
春風 니불 아래 서리서리 너혔다가
어른님 오신 날 밤이여든 구뷔구뷔 펴리라
.^^

(2009.02.03)

Pentax K1000 (9)

Pentax K1000 (9)





이 친구 K1000 은 만져보고 뜯어볼수록 정이 가는 카메라이다.
몇십년 동안 미국의 많은 카메라 클래스에서 사진입문반을 수강하기 위한 필수장비로 K1000 을 채택했다고 하는 사실은 그만큼 이 카메라가 SLR 기본원리의 원형을 보여준다 하겠다.

복잡한 부가기능은 다 필요없고 가장 기본적인 기능만 있을 만큼 구조 간단,
카메라의 폭스바겐 비틀이라고 불릴 정도로 가격 저렴,
초보자들도 별 걱정 안하고 쓰다가 대대로 물려줘도 될 만큼 고장 적고,
...초심으로 돌아가길 원하는 사람들에게 딱이다.^^



eye piece 주변에 위치하고 있는 photo switch circuit 보드는 eye piece 양쪽의 두 개의 나사에 의해 고정되어 있고 위 사진처럼 쉽게 분리된다.
3개의 CdS 가자리하고 있는데, 윗쪽 것이 meter 의 ON/OFF 기능을 하는 CdS, 밑의 두 개가 빛의 세기를 감지하여 galvanometer 의 바늘을 움직이게 하는데 중요한 한 역할을 하는 exposure meter CdS 셀들이다.
그냥, 수리와는 관계없는전시용으로 뜯어보았다.^^



전기는 오는데 아직도 meter바늘이 중앙에서움직이지 않는다면...
노란 resistor 옆으로 접점이 두 개 있는데, 이들은 Photo switch transistor 의 접점들로 왼쪽이 emitter 접점, 오른쪽이 collector 접점이라고 불리운다.
그런데 두 접점을핀셋을 이용, short 시키면전류는 transistor 를 bypass 하게 되는데, 이 때에 meter 바늘이 움직이는가를 체크한다.
바늘이 움직이면 photo switch circuit 에 문제가 있다.



다음은, photo switch circuit 중에서도 transistor 의 문제인가, 아니면 photo switch cell 의 문제인가를 판정해야 한다.
방금 전에 사용했던 방법과 똑같이 방법으로 photo switch 를 short 시키는 것으로 빨간 전선과 하늘색 전선이 닿는 두 접점을 핀셋으로 short 를 시키는 것이다.
meter 바늘이 움직이면 CdS 불량, 안움직이면 transistor 불량.





이 친구의 경우에는, short 전에는 meter 바늘이 위로 솟아 내려올 줄 모르더니, photo switch 를 short 시키니 바늘이 중간까지 주욱 내려온다.
......
가만있자, 이건 뭔가 이상하다.

Pentax K1000 (8) 의 meter troubleshooting guide 를 다시 보면,
이 친구의 바늘은 위로 솟아올라 있다.
그러면 photo switch circuit 의 문제인데....

photo switch circuit 에 전기는 잘 흐르고 있고, meter 바늘도 잘 움직이고 있다.
그럼 이건 photo cell 의 문제인가?
아니면...



뭔가 짚히는 것이 있어 부리나케 film speed/shutter speed dial 를 재조립하여 붙여본다.

(2009.02.02)

Pentax K1000 (8)

Pentax K1000 (8)





원래의 계획대로 한다면, 배터리홀더가 없는 관계로 아래 사진들처럼 보조 건전지를 이용하여 노출계를 고쳐보려던 것이었다.
말하자면, 카메라의 ground 로 주어진 곳에 보조 건전지의 (+)선을 연결하고...





배터리실의 접점에 보조 건전지 (-)극에서 나온 선을 연결하고 전류가 흐르는지를 테스트하고자 했는데...



고마워라~!!!
우체부 아저씨가 주문한 배터리홀더를 우편함에 떨구어 놓고 갔다.
며칠간 게으름을 피웠는데도, 바깥 세상의 시계 초침은 어김없이 돌아갔나보다.
일이 훨씬 수월해졌다.^^



배터리를 넣고 뷰파인더를 들여다 보니 중앙에 머물던 노출계의 바늘이 하늘로 치솟았다.
일단 바늘이 움직였다는 이야기는 노출계가 작동할 수 있다는 이야기.
그럼 어디에 문제가 있는 것일까?



검정 테스터 스틱이 찍고 있는 곳은 배터리에서 올라온 (-) 접점이다.
배터리에서 이곳까지 아무 이상이 없이 전기는 흐르고 있음을 볼 수 있다.



지금 체크하는 곳은 photocell 보드로 나가는 접점인데, 별 이상이없어 보이고...



eye-piece 옆으로 들어가는 포토셀 보드 접점도 OK.

지금 도대체 무엇을 하고 있는지를 이야기하자면,
노출계에 이상이 있으면, 뷰파인더 안의 바늘이 중앙에서 움직이지 않는데, 지금은 꼭대디로 올라가 움직이질 않고 있기 때문에 그 이유를 찾고자 하는 것.

참고로 노출계 바늘이 중앙에서 움직이지 않을 경우,
1) 배터리 체크
2) 배터리실 접점 체크
3) 트랜지스터 체크
4) photo switchCdS 회로 체크
5) galvanometer 작동 여부 체크 등을 순서대로 하면 되겠다.

바늘이 아래에서 올라오지 않고 있으면,
1) speed resistor 체크
2) diaphragm resistor 체크 (이건 공사가 조금 크다)^^
3) 각 접점의 단락 여부 체크

바늘이 위에서 내려오지 않으면, photoswitch보드 체크.



위와 같이 하는 이유는 K1000 의 노출계 원리가 '힘의 균형' 이라는데에 있다.
한쪽은 photo cell 회로가, 다른 한쪽은 speed resistor 와 diaphragm resistor가 서로 맞대결하며 균형을 이루는 형상인데, 전기가 흐르는 쪽으로 노출계 바늘은 치우치기 때문이다.

오늘도 말이 많았나부다.--;;;
여기저기서 코고는 소리가......^^

(2009.01.30)

Pentax K1000 (7)

Pentax K1000 (7)





한동안 땡땡이를 친 결과, 진도가 많이 밀려있다.--;;
오랫만에 하다보니 먼젓번엔 명칭을 ASA dial 로 했었는데, 이번엔 film speed dial 이라고 하는 등 혼선도 좀 있지만... 갈 길은 계속 가도록 한다.^^



여하간 film speed dial 밑에 돌출된 핀은 speed knob 안에 위치한 speed resistor turning ring에 난 구멍과 결합된다.
(기실 speed resistor turning ring 은 황동색으로 보이는 링인데, 윗 사진에는 화살표가 speed knob 을 가르키고 있다. --;; 요즈음 사진을 담당하는 비서가 일을 제대로 안하는...음,음.--;;)
그리고 그 밑으로 compression ring.
차례대로 집어내주고 speed knob 도 빼준다.



speed resistor turning ring 엔 일정 구간이 잘려나간 나간 부분이 있다.
이곳은 speed knob 밑에 달린 핀과 결속이 된다.
그리고 speed selector 뭉치 옆의 조그만 홈이 보이는데, 이것은 B 셧터의 위치를 표시해줌으로써 재조립시 혼동을 막아주는 역할을 한다.



왼쪽으로 가서 film rewinder 분리.
뭐, 별 특이사항은 없다.



rewinder 밑의 retaining ring 과 spacer 의 분리.
저기에 spacer 를 둔 이유는 아무래도 방수와 방습 및 방진을 위한 것이 아닌가 싶다.
왜냐하면, 바로 저 밑으로 이 친구의 대부분의 전기회로들이 다 노출되어 있으니까...



top cover 위로 드러난 3개의 고정나사 제거하면...



모든 것이 한눈에 다 보일 정도로 심플한 모습이다.



투명한 플라스틱 부분이 galvanometer.
resistor 의 스펠링도 틀렸네.--;
무엇을 반대하는 사람을 말할 때는 resister 이지만, 전기 부속의 이름은 resistor 이다.
뜻으로야 똑같이 저항하는 것이지만 분명 다른 건 다른 거지?
왼쪽 끝으로 ground 가 washer 방식으로 주어져 있다.



오른쪽으로는 film speed와 shutter speed 를 위한 speed resistor (spelling!!!).
view finder 양옆으로 노출계를 위한 두 개의 CdS cells.
그런데, 일반적인 두 개의 CdS cell 방식이 아니고 윗쪽으로 또 하나의 CdS cell 이 자리하고 있다.
이름하여 Photo Switch CdS.
이건 무얼까?

Pentax K1000 (4) 에 언급한 자동 ON/OFF 스위치 기능이다.
여기서 감지한 빛이 아주 미약해지면 (EV2 @ASA100) 저항이 커지고, 여차여차 여차해서 meter 를 끄게 만드는 방법이다.^^

PS:
일부 그림과 스펠링을 포스팅 후 수정하였습니다.
지금 뭔 소리 하는겨~? 하고 의아해하실까봐 마지막 사진의 resistor 스펠링은 일부러 고친 듯 보이게 하였습니다.
다음부터는 좀더그림과 스펠링에 주의하겠습니다. (꾸벅)^^

(2009.01.28)

Pentax K1000 (6)

Pentax K1000 (6)





이 친구는 Spotmatic 카메라의 저가형이기 때문에 Spotmatic 과 많은 특성들을 공유하고 있다.
그러면서도 단가를 줄이기 위하여 애쓴 흔적이 몇몇 보이는데, 예를 들자면 self-timer 기능을 생략했다든지 flashcord terminal 이 하나만 있다든지 하는게 그런 것이다.

혹시나 top cover 를 열었다가 재조립할 때, 필름 카운터 인디케이터를 어떻게 하면 0 에 정확히 맞출지 고민하시는 분! (아무도 안계신가?^^)
열려있는 back cover 를 꼬옥 닫아주시고 장전, 공셧터 fire, 다시 장전.
이렇게 두 번만 (1번도 안되고 3번도 안됨) 장전해주시고 뚜껑에 있는 화살표를 0에 맞추면~
정확한 영점조준이 되는 것이다.



여하튼 뚜껑 뺀 후 왼나사를 풀면 필름 카운터 다이얼이 빠져나오고 그 밑으로 counter housing 을 shaft 에 잡아매는 retaining ring 이 자리하고 있다.
스패너렌치를 이용하여 돌려주면 쉽게 돌아간다.



이건 Spotmatic 에서도 보던 모습이다.
세 개의 나사로 고정되어 있는 검은 링은 bayonet style retaining spring 으로, 이 스프링의 역할은 필름 어드밴스 레버를 윗사진처럼 body에 착 달라붙이던지, 아니면 약 15도 정도 떨어뜨린 fire ready position 의 두 가지 포지션을 구분하여 주는 것이다.
부드럽게 (^^) 세 개의 고정나사를 제거.



다음은, 스크류드라이버나 볼펜 등을 이용하여 스프링을 돌려서 winding driver 의 요철과 정확히 (가급적) 맞춰주면 bayonet retining spring 을 분리해낼 수 있다.



덩달아 빠져나오는 필름 어드밴스 레버.
어드밴스 레버의 나사 구멍 중 2시 방향으로 있는 것 옆에는 약간 거무스름한 흔적이있는데, 그 밑엔 돌출핀이 있어서 역시 winding driver 의 2시 방향에 있는 구멍과 같이 결속된다.
밑에 보이는 또 다른 까만 링은 dust seal 이므로 부담없이 빼준다.



사진으로 보면 셧터 릴리즈 버튼 옆에 작은 구멍이 있고 winding driver 옆에는 주황색인 무엇인가가 자리하고 있다.
원래는 필름을 한 방 장전하면, 저 주황색 인디케이터가 셧터 버튼 옆의 구멍에 나타나면서, "나, 장전 됐어요~" 하는 신호를 주는 역할인데, 재질이 무른 관계로 셧터 버튼부위의 어떤 부속에 의해 저만큼 밀려나 있다.
나중에 살짝 원위치로 밀어 넣어주면 OK.

shutter speed/ASA dial 넘어가자.
가운데 있는 고정스크류를 제거하고...스톱!
제거 안하고...!!!^^
그 전에 셧터스피드는 B 로 ASA 는 100 로 일단 맞춰놓고 시작하는 것을 잊었다.
다시 다이얼 맞추고 고정스크류 제거하는데, 다이얼이 혼자 놀게 놔두지 말고 왼손으론 다이얼을 잡아주고 오른손만 이용하여 스크류를 빼내기로 한다.



이런 종류의 shutter speed/ASA dial 밑에는 항상 compression spring 이 있기 마련이기 때문에 왼손으로 잡아주지 않으면....
띠요요요ㅛㅇ~
제멋대로 여기저기 날라가는 녀석들이 있을 수 있기 때문이다.
살짝 올려주면 밑의 스프링도 고분고분 어깨에서 힘을 빼준다.^^

사진의 화살표는 speed selector 에 새겨진 작은 표시는 B 의 정확한 위치를 위한 것.



shutter speed dial 을 제거하고, 밑으로 자리한 ASA 다이얼을 제거한다.
ASA 다이얼이 돌아갔다고?
상관없다.
ASA 다이얼 밑으로도 돌출핀이 있어서 그 밑에 있는 구멍에 끼워만 주면 되니까...^^

(2009.01.20)

Pentax K1000 (5)

Pentax K1000 (5)





base cover 를 덧기고 카메라의 얼개를 들여다보면서, 필름을 장전하고 셧터를 릴리즈하는 단순 dry fire 동작을 지켜보기만 하여도 생각보다 많은 것을 배울 수가 있다.
커버를 벗겼을 때, 리와인드 버튼 주위의 dust seal ring 이 빠지는 경우가 많으니 주의할것.


위의 사진은 필름 장전하기 전의 상태.
카메라 상부에 있는 필름 어드밴스 레버를 돌리면 이 동작은 샤프트를 통해 base 에 있는 lower wind gear 까지 전달이 된다.
wind gear 에 연결된, 왼쪽의 갈구리 같이 생긴 것이 미러를 장전시키는 mirror cocking lever.


필름 어드밴스 레버를 돌리면, 왼쪽의 lower wind gear 를 화살표처럼 돌려주는데 이에 따라 갈구리처럼 생긴 mirror cocking lever 가 회전을 시작하면서 오른쪽 끝부분은 mirror tensioning lever 를 카메라 앞쪽으로 (사진에서는 윗쪽) 밀어붙인다.
이 mirror tensioning lever 는 mirror box 밑에 달려있는 (사진엔 안보이는) mirror lifting spring 에 당겨 mirror 를 준비시킨다.
그리고 마지막 동작으로 mirror catch lever 는 mirror tensioning lever 를 잡아준다.
말로 하니 엄청 복잡하고 어렵다.--;;

다음은 쉽게 해보자.
셧터 릴리즈 버튼-> mirror lifting spring 작동 ->opening curtain 지나가고 ->closing curtain 지나가면서 -> mirror return gear 돌리고 -> mirror catch lever 움직여주고 -> mirror tensioning lever 풀어주면 -> mirror는 원래 viewing position 으로 내려온다.
이게 훨씬 나은 방법처럼 보인다.^^



K1000 의 가장 흔한 문제 중의 하나는 이곳에서 발생한다.
K1000 초기형은 mirror tensioning lever 를 미는 mirror catch lever 의 윗부분이 ㄱ 자형으로 생겨있었는데, 걸쇠역할이 시원찮았다.
그래서 약간의 충격이 가해지면 mirror catch lever 의 저 부분이 빠져버려, 카메라가 장전도 안되고 셧터 fire 도 안되는, 소위 'jammed(엉켜버린)' 상태가 되어버린다.

해결방법은 간단하다.
mirror catch lever 허리를 붙들고 있는 e-clip 을 풀어주고 mirror catch lever 를 빼낸다.
그리고 흘러내린 mirror tensioning lever 를 사진의 위치까지 끌어올려주고 다시 mirror catch lever 를 장착시켜주면 문제는 해결. (이히!^^)

다시 재미있는 것으로 돌아가자.
세상 사는게 이렇게 드라이하면 안될 것 같은데...^^
이쯤에서 시 한 수 하고 넘어가야 좀 덜 드라이한데...--;
하지만 오늘은 특별히 준비된 시가 없으므로, 언뜻 생각나는거 하나 하고 가자.

때는 조선조 하고도 임진왜란 무렵,
평안도사로 부임하던 임제(林悌) 는 길 가에 자리잡은 황진이의 무덤을 보고 제문을 짓고 술을 따라 주었다.



靑草 우거진 골에 자는다 누엇는다
紅顔은 어듸두고 白骨만 무텄는다
盞잡아 권할 리 업스니 그를 슬허 하노라


그의 행동과 시는 벼슬길을 포기해야만 하는 筆禍 가 되지만, 그는 한량이기에 충분한 자질을 갖추었다.^^

배터리를 배터리 홀더에 넣은 상태로 전기가 흐르는지 테스트했다.
저 연결 접점이 자주 끊어지니 주의.



밑부분 점검을 마치고 마침내 위로 올라간다.
첫번째 필름 어드밴스 레버부터 뜯기로 한다.
뚜껑 주변으로 3개의 setscrew 가 보인다.



이렇게...

(2009.01.17)

Pentax K1000 (4)

Pentax K1000 (4)





첫번 K1000 을 만져본지 어언 1년이 지났다.
먼젓번에 본 K1000 은 이미 어느 누구의 품으로 갔는지 기억조차 할 수 없다.--;;
그래서 새로 한 친구를 땡처리하는 곳에서 주워(?) 무길도로 인도해 들여왔다.



겉보기엔 상당히 깨끗한 모습을 하고 계신데, 어디 애로사항은 없으신지...?
필름 리와인드를 돌려주고 셧터 버튼을 눌러주니 철컹 하니 예의 묵직한 소리가 난다.
"아, 거긴 괜찮은 것 같구요... 문제는 거기가 아닌데요."



히~ 하고 웃는데, 아래 구멍막이가 하나 빠져있다.
"모터드라이브 캡 잃어버리는 사람은 많이 봤어도 배터리 캡은 어떻게...??"
"저도 모르겠어요. 자구 일어나보니 사라져버렸네요."
참, 내... 필시 먼저 주인이 배터리 끼운다고 하곤 잘못 끼워져 있다가 어느 순간 충격으로 배터리와 함께 야반도주한 모양이다.
"따라서... 미터계가 작동하는지 안하는지도 모르겠어요."



함 보자.
배터리가 연결되지 않은 미터계는 정중앙에 위치하고 움직이지 않는다.

K1000 은 셧터 스피드와 조리개와 완전히 연동된 미터계를 가지고 있어서 둘 중의 하나를 변화시키면 미터계의 바늘이 위 또는 아래로 움직이는데, 대부분의 이런 종류의 미터계와 달리 전류가 흐르지 않으면 정중앙에 좌정, 움직이지 않는다.
또 이 카메라는 CdS 방식의 미터계를 사용하기 때문에 배터리로부터의 전기가 필수인데, 이러한 이유로 배터리의 소모도 상당히 빠른 편이다.

그러면 ON-OFF 스위치는 없는가?
기계적으로 보면, 없다가 정답이다.
하지만 메이커측에 의하면 빛의 밝기가 충분히 낮은 경우 (EV2 @ASA100), 자동적으로 미터계는 꺼진다고 하지만, 거의 믿을 수 없고 항상 렌즈캡이나 카메라 케이스에 넣어 빛을 차단해야배터리에 대해 안심할 수 있다고 말할 수 있겠다.



여기 재미있는 물건이 하나 있다.
엊그제 천냥스토어에 들렀다가 건져올린 물건인데...^^
이름은 Circuit Tester 로서 국민학교 첫 과학실습 시간에 쓸만한 물건이다.



원리는 누구나가 다 알다시피....--; (음음, 모르는 사람도 있군)
위 사진처럼, 테스터의 플러스 마이너스에 양쪽에 전기를 연결시키면 불이 들어오는 간단한 구조로, 전기회로의 어느 구간에 전기가 흐르는지 테스트할 수 있는 것이다.
누구나 만들 수 있는 건데... (음, 귀찮아서 미루다가 이걸 발견해서 GOOOD!^^)
직접 만들어도 이 가격에는 못만드니까....
여하간 오늘부터는 이테스터를 유용하게 쓸 기분이 든다.^^



K1000 은 Silver-Oxide 1.5V 건전지 하나를 필요로 한다.
Eveready S76E 또는 Mallory MS76H 를 사용하라고 메뉴얼은 말하지만, 그런거 없고...^^
아무 LR44 1.5V 배터리를 가져다 써보기로 한다.
테스터에 불이 반짝 들어오니 OK.^^



배터리를 연결시켜야 하는데 방법이 없으므로...
base cover 를 떼어내고 battery holder 를 꺼내서, 거기에 배터리를 붙인 채로 테스트하기로 한다.
고정나사는 3개인데, 가운데 삼발이 고정대 옆의 고정나사만 작다.



깔끔한 모습.
테스트에 앞서 좀 배우고 넘어가야겠다.

(2009.01.15)

Pentax K1000 (3)

Pentax K1000 (3)





첫번째 사진은 Pentax Spotmatic 의 렌즈 마운트 부분이다.
아무 홈 없이 그냥 나사식으로 돌려끼우는 M42 스크류 마운트의 전형적인 모습이다.

 

두번째 사진은 나사식이 아닌 베이오넷 (bayonet) 타입의 Pentax K1000 렌즈 마운트 모습.

베이오넷 (bayonet)이란, 두 개의 표면을 연결할 때 쓰는 연결 방식으로 한쪽 표면에는 돌기를 만들고(-) 다른 한쪽 표면에는 "ㄱ" 모양의 홈을 만들어 이 ㄱ으로 들어가면서 한 번 돌리면 완전 결속되는 식이다.

1975년 Pentax는 K 씨리즈 카메라를 출시하면서 렌즈 마운트 방식을 기존 M42에서 새로운 베이어넷 방식으로 바꾸면서 K-mount 라고 명명한다.
이 K-mount 는 세월이 흐르면서 많은 변형발전형 (KA, KF, KAF 등)들이 나오게 되고 다른 회사에서도 이용하는 등 Pentax 카메라의 상징 중 하나로 자리매김 하게 된다.



윗 사진의 튀어나온 철판을 좌우로 움직이면 조리개가 열렸다 닫혔다 하는 것을 볼 수 있다.
오른쪽 콘택트는 지금 렌즈의 가장자리를 두르고 있는 어퍼처 링 (aperture ring)을 빼면 후두둑 떨어져 나오니 조심해야 한다.

그런데 SMC Pentax-A 렌즈에서 SMC 는 무엇이냐?
그것은 뭐 별거 아니고 "Super-Multi-Coated" 의 약자로써, Pentax에서 렌즈의 glare (번쩍거림 정도 아닐까?) 를 막기 위해 특수처리 했다는 의미.
다른 메이커의 렌즈에도 MC 라고 쓰인 것들이 제법 있는데, 마찬가지로 multi-coated 라는 것.



자, 이 다음에 더 분해를 계속할 수 있으나, 지금의 목적은 벌레 해방과 렌즈 청소.
바로 해방 작업을하도록 하자. (이 포스팅은 원래 K1000을 위한 것임)



렌즈에 상처가 날까봐 날카로운 것은 가까이도 못하고 핀셋을 옆으로 하여 렌치로 사용.
나중에 알고 보니 맨손으로 돌려도 아무 상관 없었다.^^

분리되어 나왔다.
잠깐, 노약자 임산부 저리 가라니까!





뭐, 이런 벌레가 있을까?
여하간 고이 잠드시고...
렌즈는 윈덱스를 흥건히 묻혀서 면봉으로 닦아내준다.

약 30분 후 다 마른 것을 확인하고 재조립.



깨끗하게 잘 되었다.
다시 렌즈를 장착한Pentax K1000 모습이나 한 번 더 올리고 이만.



(2007.12.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