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은 오십부터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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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7월 21일 목요일

Olympus OM-1 (14)

Olympus OM-1 (14)
Olympus OM-1 black



1970년대 후반 (아마도 1979년) '윤중식' 이라는 가수가 아주 청승스러운 내용의 노래를 아주 청승맞게 부르면서 데뷰를 하게 된다.
제목은 '왔다가 그냥 갑니다' 였고 노랫말 1절은 다음과 같았다.

왔다가 그냥 갑니다

왔다가 그냥 갑니다지나다 생각이 나서
갑자기 들려봤어요 만날 수가 없네요
싱겁게 되돌아 다시 갈걸 왜 왔냐 물으신다면,
그저 이렇게 웃고 말지요 내 마음 나도 몰라요
할 말도 없었는데 차라리 잘되었네요
만날 수가 없어서 왔다가 그냥 갑니다.


얼마나 청승맞은 노래인지, 가끔 이 노래를 부르면 옆에 있는 사람은 (누구든지) '청승' 이라는 말을 사용해서 무길도 한량의 흥을 단번에 죽이는 노래이다.
내가 들어도 맥빠지는 노래이니까......뭐, 할 말은 없다.

아, 근데 왜 갑자기 '왔다가 그냥 갑니다' 이냐고 물으신다면?
사실은 어제 포스팅을 하고 가만히 생각해보니 OM-1 은 top 부분에 mirror 의 움직임과 관련되는 부분이 하나도 없다.
더더군다나 필름 어드밴스 OK, 셧터 릴리즈 OK, 셧터막 작동 OK 인 이 상황에서 mirror 만 움직이지 않는다면..... 더더욱 그렇다.
그래서 top 을 뜯으러 왔다가 그냥 base 쪽으로 가면서, 이 노래가 생각이 나설래무네......^^
자, 각설하고 밑으로 가자!



정직하게, 보이는 고정나사 4개만 제거하면 된다.
쯧쯧, 어느 무지막지 하신 분께서 바닥을 긁어서 일련번호를 새겨놓으셨다.
일련?
그렇지, 여기서 mirror 의 움직임을 통제하는 일련의 과정을 보도록 하자.
먼저 준비 상태.





필름 어드밴스 레버를 돌려주면, 그 밑에 연결된 charging gear 를 통해서 mirror cocking lever 가 mirror tension lever 를 전면부 쪽으로 밀어주면서 mirror spring 에 tension 을 준다.



셧터 릴리즈 버튼을 누르면 mirror release slide 가 오른쪽으로 진행하면서 방아쇠 모양의 크랭크를 밀고 그 위에 숨어있는 mirror release lever 를 눌러서 mirror spring 을 풀어준다.
......
작동의 과정에 아무 문제가 없다.
그럼 왜 mirror 는 꼼짝 안할까?
......

고민이 마구 커지려는 찰나!
끼어들기 좋아하는 우리 꼬맹이 하나가 어깨 너머로 들여다 보다가 묻는다.
"아빠, 이건 뭐하는 단추야? 옆에 꺼 하고 똑같이 생겼네?"
"껴들지 말고 저리 가 놀아"
???......!!!



그건 바로 mirror lock-up lever 였다.



카메라의 미세한 진동에도 주의가 필요한 분야에서 쓸 수 있도록 고안된 장치로, 셧터 릴리즈 후 mirror 가 다시 떨어질 때의 진동을 방지하기 위해 mirror up 위치에서 mirror 를 잠궈주는 역할을 한다. (별로 효용이 없었는지 OM-2 부터는 없어진다)
레버를 시계방향으로 돌리면 정상 위치, 반시계방향으로 돌리면 lock-up 위치. --;;;;;

매뉴얼도 찾아보지 않고 고장난 카메라라고 파는 사람이나, 깊이 생각도 안해보고 무작정 카메라를 뜯으려 한 사람이나...... 에구구 --;;;;;
꼬맹이에게 고맙다고 할 수도 없고 (그러면 앞으로 계속 끼어들테니까)......
여태 배운게 뭔지......참 내.
아~ 헛되고 헛되도다.

왔다가 그냥 갑니다......

(2008.04.23)

Olympus OM-1 (13)

Olympus OM-1 (13)
Olympus OM-1 black








Olympus OM-1 black 이라는 기종이 따로 있는가?
절대 그렇진 않고, 그냥 먼저번의 OM-1 과 차별을 두기 위하여 이렇게 제목을 달았다.
그래도 중고시장에서는 black 모델이 chrome 모델 보다는 더 선호되고 가격도 더 비싸게 쳐주는 일들이 비일비재 하고 심지어 어떤 기종은 아예 black 모델만 뽑는 경우도 있다.

여하간 이 친구가 우리집에 오게 된 사연 또한 재미있다.
원래 주인은 작고한 아버지에게서 이 카메라를 물려받았...... 소위 장롱 카메라를 받은 것.
그런데 어찌 된 영문인지, 모든 것이 잘 작동이 되는데 (노출계 포함) mirror 만 유독 요지부동 mirror box 천정에 딱 붙어서 내려오지 않는 거다.



나름대로 뭐 좀 만지는 솜씨가 있어서 여기저기 뜯어보고...... 그랬는데 문제는 여전히 풀리지 않았다.
에이, 고장난 거구만~
이렇게 생각한 카메라 주인은 경매에 올리기를 '고장난 OM-1, 부품용으로 적합'
그러다보니 살려는 사람도 별로 없었고, 나 역시도 살까 말까 고민고민.
'에이~ 남들 만져보는 OM-1 black, 고장난 거라도 한 번 만져보고 블로그에 사진이라도 포스팅하지, 뭐' 하는 심정으로 싼 가격에 구매.







보시다시피 상태가 아주 나쁘지는 않고, 그런대로 괜찮은 상태이다.
뷰파인더 들여다보는 eye-piece 렌즈 표면이 어딘가에 부딪힌 적이 있는지 깨진 흔적이 남아있는데, 기능상으로는 아무 문제 없는 것처럼 보인다.

여하튼 구매로 인해, mirror 에 대한 해결은 나에게로 넘어온 상태.
그렇게 나의 고민은 시작되었고 시간은 그냥 흘러가고......

뜯으면 답이 나오겠지?
한가지 다행인 것은 OM-1 을 몇 번 뜯어봤기 때문에, 뜯는 것 자체에 고민은 없다는 것.



모든 카메라가 다 그렇지만, 특히 black 모델들은 여러 공구들에 의해 잔 상처들이 남겨질 수 있기 때문에 extra 주의가 필요하다.
필름 어드밴스 레버의 커버를 풀어내는데 스패너렌치를 동원했다면, 그건 십중팔구 실망스런 잔 상처들을 표면에 남겨주는 쓰라림이라 하겠다.
고무덩이를 사용하도록 하자.



(2008.04.22)

2011년 7월 20일 수요일

Olympus OM-1 (12)

Olympus OM-1 (12)
- Light Seals 





팔려 나갔다 AS 를 받기 위해 되돌아온 EOS Rebel X를 막 끝마치고, 커피 한 잔 하려는데 도착한 OM-1이다.
여러 카메라 중에서도 자꾸만 이유없이 정이 가는 카메라 OM-1.

프레넬 렌즈 위로 검정덩어리가 붙어있다는 신고를 접수한다.
검정덩어리?
그러면, 볼 것도 없이 오래되어 변형된 차광폼(light seals) 이 범인.
한 번 들여다 보도록 하자.



top 커버를 들어내자 보이는 차광폼의 흉칙한 모습들.
조금 더 가까이서 보도록 하자.



top 에서 펜타프리즘으로 빛이 새들어갈까봐 설치한 차광폼이 세월이 지나자 이렇게 변형이 되어 오히려 깨끗한 프렌넬 렌즈를 방해하고 있다.
핫슈 단자에도 차광폼이 녹아 붙어있고 퍼런 녹까지 슬어있다.
핫슈 단자가 있는 걸 보니 이 친구는 OM-1n 이다.



제거하는 작업은 별로 어려운 것이 없다.
일단 작은 납작드라이버 같은 것으로 큰 덩어리들을 가급적 많이 떼어낸다.
가장 실패한 것 중 하나가 Olympus OM 카메라의 내부 차광폼, 또 다른 하나는 Yashica 카메라의 외부 인조가죽 소재.
한 번의 선택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세월 앞에 여실히 증명하고 있다.

다음은 알콜을 면봉에 묻혀 부속들과 전선 등에 입혀주면 차광폼이 잘 녹아나온다.
지겹지만 인내를 가지고 깨끗해질 때까지 반복해야 한다.^^



제법 훌륭하게 제거된 것 같다.
다음은 녹제거제 DeoxiT 을 이용하여 핫슈 단자에 있는 퍼런 녹을 제거해준다.
하는 김에 근처에 있는전기접점 마다 모두 DeoxiT 를 칠해주도록 한다.
차광폼의 변질 변형으로 인해 접촉면 곳곳에 부식이 일어났을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제법 만족스러운 모습을 보인다.
얼른 재조립하고 놀아야지~^^





배터리 끼워주고 테스트하니 미터계 바늘까지 협조를 잘 해준다.
닦고 닦고 닦고.......
많이 예뻐졌다.^^

(2008.09.29)

Olympus OM-1 (11)

Olympus OM-1 (11)





WeinCell (또는 Wein cell) 배터리를 체크한 후 장착 준비에 들어간다.



배터리실 접점 (battery contact point)에 있는 푸른 녹을 제거하고,



녹이 슨 전선을 잘라내고 다시 접점에 붙일 끝을 만든다.
그래도 혹시 몰라서 알콜로 또 닦아준다. (효과가 있을 지는 모름)

아, 다음 사진은 주목할 필요가 있다.



손이 하나 더 필요해서, 바이스 (vise)에 플라이어를 물리고 그 끝에 battery contact point 부품을 고정시킨 후 납땜을 위해 가열하는 모습이다.

그런데.... 인두의 저 화살표 부분 (인두촉?)이 쑥 빠져나와 작업판 위에 뒹구는게 아닌가.
그렇지 않아도 납땜에 자신이 없는데....Agrrrrrrrrrrrrrrrrr.
인조가죽으로 된 작업판 몇군데를 사정없이 녹여버렸다. --;
제일 싸구려 인두라서 그런건가, 어떻게 저런 일이...
저 끝에 고정장치가 있는 눔을 물색해봐야겠다.
우찌우찌 하며 수습하고 다시 가열하면서 한 30분이 흘러갔다.
아까운 시간.



여하간, 접점에 납이 방울지게 만들고 전선을 이어 붙힌다.
카메라로 살짝 가렸지만 받침 종이가 탄 모습도 볼 수 있다.

연결이 끝나고 galvanometer 바늘의 움직임을 보면서 재빨리 base커버와 top커버를 재조립한다.
자, 뷰파인더를 한 번 들여다보자.



노출계 바늘이 (-) 바로 위에 있길래 렌즈 마운트부에 있는 셧터 스피드 다이얼을 돌려주니 둥실하고 노출계 바늘이 떠오른다.
양쪽으로 조금씩 방향을 바꿔주니 바늘도 둥실둥실 하며 출렁인다.
OK! It works.

몇 커트 찍어 테스트한다.




OM-1 재탄생!



PS: 막연한 분해 재조립 보다는, 목표가 있어 훨씬 좋았던 것 같다.
다음은 Canon으로 하나쯤?



(2007.11.12)

Olympus OM-1 (10)

Olympus OM-1 (10)







internet을 열심히 뒤져보니, 다음과 같은 것이 있었다.

***OM-1 Dead Meter***
1) 배터리 박스를 연결하는 나사, 플라스틱 절연 워셔를 체크하라.
2) 배터리 박스에서부터 미터 ON/OFF 스위치가 있는 pc보드 (printed circuit board) 에 이르는 배선을 체크하라. 특히 아래 부분 전선은 부식되어 교환해야 할 수 도 있다.
3) ON/OFF 스위치의 단락 여부를 확인하라.

그래서 일단 배터리를 꺼내본다.
왜 여태 배터리 체크 한 번 안해보았는지 아직도 이해가 잘 안간다.



배터리가 굉장히 오래되었는지 표면에 붉은 녹이 슬었다.
배터리실 뚜껑 (battery compartment lid)에도 곳곳에 푸른 녹이 슬었다.
일단 녹을 제거하기로 한다.



배터리실 뚜껑의 푸른 녹을 제거하고,



배터리실 내부의 금속 부분과 뚜껑과 닿는 부분을 모두 닦아준다.
사용하는 펜이 무엇이냐고?

Caig Lab이라는 곳에서 나온 Deoxit라는 펜형 클리너.
오디오, 비디오 등 전자제품의 전기접점 부분의 녹을 제거하거나 청소하거나 할 때 쓰는 것.
다른 비슷한 제품들도 있지만, 이것을 선택한 이유는 플라스틱에 묻어도 괜찮다는 점이다.

그리고 이미 죽어버린 배터리를 대체할 배터리를 주문한다.
(저번에 시간을 끌어야한다고 한 이유가 바로 이 배터리 도착날짜 때문이었다.)

그리고 3일 후 도착한 것이, 바로 Wein Cell MRB625.



WeinCell 광고 문안을 보면, 1.35V 수은전지 (PX625 와 PX13) 대체용이라고 되어있다.
또 친절하게도 사용할 수 있는 카메라 기종들이 나열되어 있다.

Nikkormat F, Minolta SRT, Canon F-1, Pentax Spotmatic F, Leica M5, Gossen Luna-Pro, 그리고 Olympus OM-1.

그러면, 올림푸스만 수리하는 www.zuiko.com의 의견을 들어보자.

"OM-1 / OM-1N을 위한 가장 좋은 배터리는?
- 1.35V 수은 전지 (단종, 그러나 아직도 구할 수 있다면),
- 1.55V 산화은(Silver Oxide)전지 (약간의 개조장치를 이용)
- Wein Cell 1.35V (실제는 1.4V 이기 때문에 미터계 상의 1/2 stop 오차를 초래)
- 625 A / U (미터상 최대 2-3 stop 오차를 가져오며 사용과 동시에 전압이 떨어지기 시작)"

구입한 Wein Cell이 완벽한 대안은 아니나 1/2 stop 정도의 오차는 견딜만 하다.

배터리실로 들어가본다.



배터리에서 갈바노미터로 연결되는 접점이 파랗게 녹이 슨 모습이다.
배터리의 부식에서가 아닌 납땜시 사용한 플럭스로 인한 것 같다.





세상에...
파란 녹이 전선을 파먹어들어간 모양이다.



(2007.11.12)

Olympus OM-1 (9)

Olympus OM-1 (9)





OM-1 에 장착된 노출계 (사실은 검류계 또는 갈바노미터: galvanometer) 에 대해서 먼저 조금 알아보면서 시간을 번 후 다음 작업을 진행하도록 한다.
(이유는 나중에 설명^^)



사전에 의하면, 갈바노미터란 "전기회로의 매우 작은 전위차나 전류의 유무를 검출하는 장치" 로 개구리 뒷다리 근육과 전기에 대한 실험으로 유명한 이탈리아 물리학자 루이기 갈바니 (Luigi Galvani) 의 이름에서 비롯되었다.

여기에서 갈바노미터가 역할을 수행하려면,
첫째, 포토셀 (photo cell) 이 빛을 감지한다.
둘째, 갈바노미터가 그 반응을 기록한다.
셋째, 그 반응 기록을 측정하는 계측기 (meter)가 있어야 한다.

포토셀.
Olympus Pen EE-3를분해할 때 이미 셀레니움 (selenium)셀에 대하여 알아보았다.



셀레니움은 갈바노미터를 움직이는 전지를 필요치 않은 것이 장점이지만 빛이 약할 때 (조도가 낮을 때) 민감하지 못한 단점이 있어서 널리 채택되지 못하였다.

그 다음으로 사용되기 시작한 것이좀더 정확성이 있는 CdS (Cadmium Sulfide:황화카드뮴) 셀로서 셀레니움과 작동원리부터 다른 것이었다.
셀레니움이 광량에 비례하여 갈바노미터를 움직였다면 CdS는 광량에 따라 전지에서 나오는 전류에 저항을 감소시키는 방식이었다. (아~ 머리가 아파오기 시작한다)

여하간, 이 CdS셀도 문제점은 있는데, 그것은 어두운 곳 (낮은 조도)에서 밝은 곳 (높은 조도)로 빠르게 움직이면 거기에 반응하지 못한다는 것이었다.

CdS셀의 모양을 보자.
대부분 저렇게 펜타프리즘 근처에 포진하고 있다.
OM-1의 경우는?



펜타프리즘 뒤 뷰파인더 양쪽으로 포토셀이 위치하고 있다.
원 안에 갈바노미터 밑으로 노출계 바늘이 측정레인지 (range) 밖으로 벗어나 있는 것이 보이고 있다.
뷰파인더를 통하여 보면 range밑으로 떨어져 있는 모습이다.

전문가들에 의하면, 칭찬 자자한 이 OM-1의 약점은 첫째도 갈바노미터, 둘째도 갈바노미터, 셋째도 갈바노미터 라고 한다.
그만큼 대부분의 OM-1들은 노출계로 인하여 문제를 일으킨다.

그 중에서도,
미터기 바늘 주위에 깔 수 있는 외부 물질 (특히 차광폼부스러기),
배터리 접점의 플라스틱 나사의 문제,
납땜시 사용한 플럭스 (flux)의 산화로 인한 배터리 접점 및 전선의 부식
그리고 마지막으로 접지 잘못 등이 요인으로 꼽히고 있다.

그러면 CdS셀에 의해 전기량을 조절하는 저항들은 어디에 있는가?



왼쪽으로 노출계 스위치가 있다.
이것은 Top 커버 위에 ON/OFF 스위치로 자리하고 있는데, 일반적인 카메라 메인 스위치가 아니라 노출계 스위치이다.
즉 OM-1은 노출계를 ON/OFF 시킬 수 있으며 노출계 없이 촬영이 가능한 완전 기계식 카메라라는 것을 이야기해주고 있다.
그 밑으로...



스위치 보드 고정 나사 2개와 스위치 축 나사를 제거하고, 스위치 보드를 뒤집으니 거기에 3개의 저항이 옹기종기 모여있다.
주의! 스위치 축 나사 밑으로 아주 작은 스페이서가 있다.

그런데, CdS는 두 개인데 왜 저항은 3개이냐고?
high light, mid-range light, low light 영역을관장한다나?
OK?
OK.

(2007.11.08)

Olympus OM-1 (8)

Olympus OM-1 (8)





사실 사진기 수리 시도도 하기 전에 주절주절 읊조린 것은 필름어드밴서가 뻑뻑하니 필름 와인드 레버에서부터 연결되는 부분들을 짚어가면서 어디가 원인인가 살펴보는데 있었다.

첫째, 필름 와인드 레버 밑의 샤프트에 달린 기어들이 기름때가 많이 끼어있다.
둘째, 베이스에 몰려있는 기어와 스프링에도 찌꺼기들이 있었다.
이 두 가지가 원인인지 모르지만 여하튼 청소를 한 후 결과를 보기로 한다.



쇠꼬챙이로 먼저 큰 덩어리들을 보이는대로 긁어내고...



면봉으로 알콜을 적셔서...



이곳도 칠해주고.



필름 와인드샤프트와 같이 돌아가는 부분에도 알콜로 닦아준다.
하지만 분해가 완전히 안된 관계로 알콜이 의도한 곳마다 잘 전달이 되는지 의심스럽다.
이럴땐 방법을 바꾸어보자.



다름이 아니라, 알콜로 샤워를 시키는 것이다.
펜타프리즘, 프레넬 렌즈, 셧터 커튼 등이 있는 쪽으로 흐르지 않게 카메라를 기울인 다음 구석구석에 알콜을 방울 방울 흘려 내려보내는 것이다.
의외로 많은 검댕들이 알콜에 씻겨 바닥으로 떨어져 나왔다.



밑 베이스 부분도 똑같이 알콜로 목욕을 시킨다.
알콜이 웬만큼 마르면 또 목욕을 시키고 하면서 약3-4회 반복한다.
그리고 다시 마르면 마지막으로 라이터 기름을 구동부위에 조금만...



요렇게 해주고 필름 와인드 레버를 몇 번 돌리고 (물론 매번 셧터를 눌러주고) 테스트하니 맨 처음 상태보다 훨씬 더 필름 어드밴스가 부드러워진 것을 느낄 수 있었다.

간단한 방법이었지만 효과적인 방법이었다고 치부하면서, 마지막 노출계에 대해 공부하고 고치는 순서로 간다.



(2007.11.07)

Olympus OM-1 (7)

Olympus OM-1 (7)






먼저 상태를 체크하기 위해 top 커버 위에 얹혀있었던 필름 와인드 레버와 필름 리와인드를 top 커버를 벗긴 상태로 원위치 시킨다.
그래야 필름 와인드 레버를 돌리는 과정과 걸리는 부분이 보일 수 있으니까.



거꾸로 하여 베이스 커버를 분리한다. (나사 4개)



쉽다. (이 부분은^^)
참고로 부품 이름을 들어보면...



top의 필름 와인드 레버를 돌리면 (필름을 한방 장전하면) 퍼스트 와인드 기어 (first wind gear)가 반시계방향으로 돌다가 세컨드 와인드 기어 캠 (second wind gear cam)의 첫번째 홈에 들어간다.
이때 비로소 first wind gear는 cam 밑에 숨어있는 second wind gear와 맞물리게 되는데 second wind gear는 그전의 셧터 개방상태에서 빠져나오게 된다.



first wind gear가 더 진행되면서 second wind gear는 시계방향으로 회전을 시작하고, 그 옆에 위치하고 있는 셧터 장전기어 (shutter cocking gear)는 셧터 커튼을 준비하기 시작한다.



first wind gear가 두번째 홈에 들어가면, 커튼은 완전 준비상태가 되고 first wind gear는 second wind gear로부터 이탈하게 된다.

한편 first wind gear는 처음 돌기 시작하면서 또 다른 중요한 일을 하게되는데...



그것은 바로 연결된 미러 장전레버 (mirror cocking lever)를 화살표처럼 카메라 앞쪽으로 비스듬하게 밀게 하는 일이다.
그 레버 끝에는 mirror tension lever가 걸려있어서 마찬가지로 카메라 앞쪽으로 움직이면서 철컥하고 미러를 장전 완료하게 된다.

셧터를 누르면?



release slide가 화살표 방향으로 움직이면서 미러 개방레버 (mirror release lever)와 opening curtain release lever를 작동시키면서 사진이 찍히는 것이다.

물론 이것은 뭉뚱거려서 이야기한 것이다.
이들 뒤에서는 더 많은 일들이 일어나지만 오늘은 요렇게만 하기로 한다.

정작 사진기 수리는 손도 안대고, 아는 체만 잔뜩 했다.^^



(2007.11.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