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entax K1000 (5)
base cover 를 덧기고 카메라의 얼개를 들여다보면서, 필름을 장전하고 셧터를 릴리즈하는 단순 dry fire 동작을 지켜보기만 하여도 생각보다 많은 것을 배울 수가 있다.
커버를 벗겼을 때, 리와인드 버튼 주위의 dust seal ring 이 빠지는 경우가 많으니 주의할것.
위의 사진은 필름 장전하기 전의 상태.
카메라 상부에 있는 필름 어드밴스 레버를 돌리면 이 동작은 샤프트를 통해 base 에 있는 lower wind gear 까지 전달이 된다.
wind gear 에 연결된, 왼쪽의 갈구리 같이 생긴 것이 미러를 장전시키는 mirror cocking lever.
필름 어드밴스 레버를 돌리면, 왼쪽의 lower wind gear 를 화살표처럼 돌려주는데 이에 따라 갈구리처럼 생긴 mirror cocking lever 가 회전을 시작하면서 오른쪽 끝부분은 mirror tensioning lever 를 카메라 앞쪽으로 (사진에서는 윗쪽) 밀어붙인다.
이 mirror tensioning lever 는 mirror box 밑에 달려있는 (사진엔 안보이는) mirror lifting spring 에 당겨 mirror 를 준비시킨다.
그리고 마지막 동작으로 mirror catch lever 는 mirror tensioning lever 를 잡아준다.
말로 하니 엄청 복잡하고 어렵다.--;;
다음은 쉽게 해보자.
셧터 릴리즈 버튼-> mirror lifting spring 작동 ->opening curtain 지나가고 ->closing curtain 지나가면서 -> mirror return gear 돌리고 -> mirror catch lever 움직여주고 -> mirror tensioning lever 풀어주면 -> mirror는 원래 viewing position 으로 내려온다.
이게 훨씬 나은 방법처럼 보인다.^^
K1000 의 가장 흔한 문제 중의 하나는 이곳에서 발생한다.
K1000 초기형은 mirror tensioning lever 를 미는 mirror catch lever 의 윗부분이 ㄱ 자형으로 생겨있었는데, 걸쇠역할이 시원찮았다.
그래서 약간의 충격이 가해지면 mirror catch lever 의 저 부분이 빠져버려, 카메라가 장전도 안되고 셧터 fire 도 안되는, 소위 'jammed(엉켜버린)' 상태가 되어버린다.
해결방법은 간단하다.
mirror catch lever 허리를 붙들고 있는 e-clip 을 풀어주고 mirror catch lever 를 빼낸다.
그리고 흘러내린 mirror tensioning lever 를 사진의 위치까지 끌어올려주고 다시 mirror catch lever 를 장착시켜주면 문제는 해결. (이히!^^)
다시 재미있는 것으로 돌아가자.
세상 사는게 이렇게 드라이하면 안될 것 같은데...^^
이쯤에서 시 한 수 하고 넘어가야 좀 덜 드라이한데...--;
하지만 오늘은 특별히 준비된 시가 없으므로, 언뜻 생각나는거 하나 하고 가자.
때는 조선조 하고도 임진왜란 무렵,
평안도사로 부임하던 임제(林悌) 는 길 가에 자리잡은 황진이의 무덤을 보고 제문을 짓고 술을 따라 주었다.
靑草 우거진 골에 자는다 누엇는다
紅顔은 어듸두고 白骨만 무텄는다
盞잡아 권할 리 업스니 그를 슬허 하노라
그의 행동과 시는 벼슬길을 포기해야만 하는 筆禍 가 되지만, 그는 한량이기에 충분한 자질을 갖추었다.^^
배터리를 배터리 홀더에 넣은 상태로 전기가 흐르는지 테스트했다.
저 연결 접점이 자주 끊어지니 주의.
밑부분 점검을 마치고 마침내 위로 올라간다.
첫번째 필름 어드밴스 레버부터 뜯기로 한다.
뚜껑 주변으로 3개의 setscrew 가 보인다.
이렇게...
(2009.0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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