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은 오십부터래...

인생은 오십부터래... ^^

2011년 9월 5일 월요일

힘써 하는 싸홈




힘써 하는 싸홈 나리 위한 싸홈인가
옷밥의 뭇텨이셔 할일업서 싸호놋다
아마도 조티디 아니하니 다시 어이하리


                                   (이덕일)


힘써서 하는 저 싸움이 나라를 위한 싸움인가
옷, 밥이 풍족하다 보니 할 일 없어 싸우는 모양이지
아아 그치지 아니하니 이를 어쩔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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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는 세계에서 둘째 가라면 서러울 정도로 교육열이 높은데다가, 작은 나라에 인구는 과밀하여 생존경쟁을 위하여 주체할 수 없을 정도로 고학력자들을 양산해내고 있다.
그 중 지식은 많으나 현실은 모르는 사람들을 '헛똑똑이' 라고 칭하면 틀린 말일까?
여하간 이러한 헛똑똑이들은 얼마나 많은지...
마치 누가 누가 더 미련한지 시합하는 경연장의 한가운데 서있는 느낌을 갖게 한다.

불과 60년전의 참상을 잊어버리고 그 강도에 대한 막연한 환상에 빠진 헛똑똑이들.
정치세력에 이용되는 줄도 모르고 자랑스럽게 이벤트에 참여하는 헛똑똑이들.
몇 번을 속고도 또 그래도 자신에게 이득이 있을까 하는 미련으로 투표하는 헛똑똑이들.
자신을 왜 뽑아주었는지도 모르는 채 저 잘났다고 아우성치는 헛똑똑이들.
무엇을 위한 투표를 하는지도 모르고 떠들기만 하는 헛똑똑이들.
...

너무 종류가 많고 다양하여, 하나 하나 예를 들자면 밤을 새도 부족할 것 같다.
하지만 그 중에서도 가장 염려스러운 것은 '도대체 지금 내가 무엇을 하고 있는지 모르는 헛똑똑이들'이 너무 많다는 점이다.
정치적 선동가에 의해, 매스콤에 의해, 블로거에 의해 이용 당하며 이리 저리 휘몰리는 그들은 단지 고학력의 고성능 통신수단으로 무장된 쥐떼에 불과할 뿐이다.

내가 하는 행동이 장차 우리나라에 어떤 파장을 가져올지 까지는 생각하지 못한다 하더라도, 행동하기 전에 한번쯤 생각은 좀 하는 습관을 가졌으면 좋겠다.
'생각하는 백성이라야 산다' 는 말도 있지 않았던가.
나의 행동이 힘써 하는 저 싸움에 돌멩이 하나로 어떻게 작용할지 하는 정도의 생각은 있어야 되지 않나 싶다.
걸그룹이니 기쁨조니 이런거만 관심을 갖지 말고 말이다.

이렇게 우왕좌왕 갈팡질팡 패싸움으로 국력을 낭비하고, 상상할 수도 없는 굴욕의 순간을 맞이한 것이 과거 우리 역사에 한 번도 없었던 것도 아니잖은가.
아마도 조티디 아니하니 다시 어이하리...
어이하리...

에이~, 무길도한량이 정녕 나서야 한단 말인가? ^^


(2011.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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