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은 오십부터래...

인생은 오십부터래... ^^

2011년 7월 24일 일요일

바다여행 II



바다여행I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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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를 보면 떠오르는 하나.
음악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바다를 보며 드뷔시가 떠오르지 않을 수가 없다.
그의 관현악곡 '바다(La Mer)' 는 세 곡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1. 바다 위의 새벽부터 한낮까지
2.물결의 희롱
3. 바람과 바다의 대화
가 그 구성이다.
특히 무길도한량이 좋아하는 3번째 것을, 정명훈 지휘의 서울시향의 연주로 링크 해놓았으니 들어보시길...

http://www.youtube.com/watch?v=aZ13K-yWmUI (클릭!)

물론 정훈희 또는 김추자의 '무인도' 도 좋고, 대학가요제 노래 '밀려오는 파도소리에' 나 '해안선' 도 좋지만, 그 표현의 깊이나 감동은 드뷔시 쪽이 쪼끔(^^) 낫지 않나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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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를 보면 떠오르는 것 두울.
까만 도화지에 사진들을 덕지덕지 붙인 아주 오래된 사진첩 속엔, 파도치는 갯바위 위에 바바리 자락을 날리며 서서 바다를 응시하고 있는 한 청년의 사진이 있었다.
그리고 뒷면엔 파란색 만년필 잉크로 써내려간 싯귀.
사진은 50여년이 지나 가장자리가 다 헤지고 색이 바랬지만, 사진 속의 그 청년의 눈빛과 앙다문 입술은 가슴에 남아있다.
이젠 그 바다의 포말처럼 변해버린 모발과 검버섯이 이끼처럼 낀 손등은 말라버렸지만, 아직도 바다처럼 든든한 아버지의 모습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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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떠오르는 것 셋.
바다는 한 없는 사랑과 같다는 것.
태고적부터 그랬었고 지금도 그렇고 미래에도 그럴 것이듯, 바다는 절대적이고 무조건적으로 끝없이 사랑의 표상이다.
부모님들이 그러셨듯이, 우리도 그렇게 따라하고, 우리네 자식들도 이어받아야 할사랑을 보여준다.
내 이야기 하나 들려줄까? 하고 시작하는 영시를 하나 골라봤다.
(쪼금 긴데, 꾹 참고 읽어보시길...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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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 Have A Story to Tell You

I have a story to tell you ? it is about a fish and an ocean.

내 이야기 하나 들려줄까? 물고기와 바다 이야긴데 말이야.

There was a Fish in the Ocean
바다에 물고기 한마리가 있었지.

Said the Fish to the Ocean:
'You can’t see my tears because I’m in the water.'
The Ocean replied to the fish:
'I feel your tears because you’re in my heart.'

물고기가 바다에게 말했어.
'내가 물 속에 있으니 당신은 내 눈물을 볼 수 없을걸요?'
바다가 물고기에게 대답했지.
'당신이 내 가슴 속에 있으니 난당신의 눈물을 느낄 수 있답니다.'

I am neither a Fish nor the Ocean, yet I feel your pain when you cry.

난 물고기도 바다도 아니지만, 네가 울 때 너의 아픔을 느낀단다.

Said the Fish to the Ocean:
'I am here I will not leave you because I will die without you.'
The Ocean replied to the fish:
'Without you my existence would have no meaning.'

물고기가 바다에게 말했어.
'당신이 없으면 난 죽을테니, 내가여기 살아있고 또 당신을 떠날 수도 없지요.'
바다가 물고기에게 대답했지.
'당신이 없는 나의 삶은 아무런 의미가 없답니다.'

I am neither a Fish nor the Ocean, yet I will not leave you because I love you.

난 물고기도 바다도 아니지만, 널 사랑하므로 널 떠날 수 없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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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id the Fish to the Ocean:
'Without fishes there is nothing in the Ocean.'
The Ocean replied to the fish:
'Without you there is nothing in my life.'

물고기가 바다에게 말했어.
'물고기들이 없으면 바다엔 아무것도 없지요.'
바다가 물고기에게 대답했지.
'당신이 없다면, 내 인생엔 아무것도 없는 거랍니다.'

I am neither a Fish nor the Ocean, without me you will still live on but without you, my life has no meaning…..
난 물고기도 바다도 아니지만, 내가 없어도 넌 살아가겠지만, 네가 없는 내 인생은 아무런 의미가 없단다...

Said the Fish to the Ocean:
'So how many fishes did you known before me? '
The Ocean replied to the fish:
'You are surely not the first fish I have known, but you will always be the first fish in my heart.'

물고기가 바다에게 말했어.
'날 알기 전에 얼마나 많은 물고기들을 만났어요?'
바다가 물고기에게 대답했지.
'당신이 물론내가 안첫번째물고기는 아니지만,당신은 항상 내 마음 속의 첫번째 물고기랍니다.'

I am neither a Fish nor the Ocean, and we are not each other’s first but do you know every time when I start wondering; you will be first one in my mind….

난 물고기도 바다도 아니지만, 그리고 우리가 서로에게 첫번째 만남은 아니지만, 내가 그걸 궁금할 때마다 내 마음에 떠오르는 첫번째가 항상 너라는 걸 아는지...

Said the Fish to the Ocean:
'Why am I always the one asking you? '
The Ocean replied to the fish:
'Because I like being in your thoughts.'

물고기가 바다에게 말했어.
'왜 항상 내가 묻는 쪽일까요?'
바다가 물고기에게 대답했지.
'그건 내가당신의생각 속에 머물길 좋아하기 때문이지요.'

I am neither a Fish nor the Ocean, but know that you are always in my thoughts.
난 물고기도 바다도 아니지만, 네가 항상 내 마음 속에 있다는 걸 안단다.

If I were Fish and you were the ocean; would you let me swim in your heart?
내가 물고기이고 네가 바다라면, 네 마음에서 내가 노닐게 해주겠니?

If I am the ocean and you are a fish; you will always be the one in my heart….
내가 바다이고 네가 물고기라면, 넌 항상 내 마음 속에 있을텐데...

I love you
사랑한다

(by Forever Krys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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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엔 물 많은 경포대 앞바다가 좋아서, 새벽 같이 일어나 강릉행 동부고속버스를 타고 당일치기 여행을 많이 가곤 했었다.
내 나이 들면 삼백 만원 짜리 조각배 하나 사서 '노인과 바다' 에서 처럼 바다와 함께 살리라 하는 꿈을 꾸며 살았는데... ^^
글쎄, 바다는 변한 것이 하나도 없는 것 같은데, 나는 무엇이 어떻게 변하였는지...
요즘은, 조각배?
헤~, 겁도 없이? ^^;;

그래도 다행스럽게도 한가지 변하지 않은 것은, 바다가 보이는 곳에서 살고 싶다는 꿈.
요샌 바닷가전망이 있는 집들이 더 비싸다고 하던데... --;;
life expectancy도 엄청 늘었겠다, 인생은 50부터라고 떠들어댄 블로그 모토도 있겠다, 얼른 얼른 아이들 키워 출가시키고 아내와 속닥속닥 잘 하여,
60대엔 바닷가 꿈을 이루어 볼래나...? ^^

바다, 앞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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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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