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은 오십부터래...

인생은 오십부터래... ^^

2011년 7월 22일 금요일

Pentax Spotmatic (7)

Pentax Spotmatic (7)






셧터 스피드 다이얼 뭉치 밑으로 돌아가며 녹이 뻘겋게 슬었다.
Deoxit 을 이용하여 제거해보지만 이 정도 녹은 가망이 없다.
다이얼구멍 주변으로 금속 링을 한 번 둘러 올렸는데, 그곳만 크롬 도금이 안된 모양이다.



이제 좀 표면에 은은한 광택이 좀 돌고 전반적으로 깨끗한 느낌이 들.....까 말까?
화살표 부분에 녹이 여전히 붉은 색깔로 보인다. --;



top 커버 위로 장착될 부품들은 죽어라~ 윈덱스로 문질러줘야 때가 빠진다.^^
주로 손 끝에서 묻은 기름때나 기름기 섞인 먼지들이 글씨가 새겨진 홈에 끼면 정말 닦기 어려운데, 윈덱스를 듬뿍 면봉에 묻혀서 글씨 모양으로 파인 홈을 따라 방향을 바꿔가며 닦아준다.
(쉬운, 좋은 방법을 아시는 분께서는 댓글 부탁드림.^^)
취미로 닦으니 망정이지, 본업으로 카메라복원이나 청소하시는 분은 아마도 손가락에 지문이 두어 개는 없어졌을 것으로 추측한다.



필름 리와인드 뭉치를 다시 끼우고 (아무 문제 없다), 셧터/필름 스피드 다이얼 뭉치 재조립.
판 밑으로 스프링이 있기 때문에 조금 시간이 지체되었다.
먼저 필름 스피드 다이얼 판을 끼울 위치에 맞추어 (이거 중요함) 스프링 위에 살짝 올려놓고, 셧터 스피드 다이얼판을 B 위치에 맞추어 그 위에 놓은 후, 한꺼번에 누르면서 필름 스피드 다이얼 판 밑의 핀이 구멍에 들어가는 느낌이 뚝! 하고 올 때 까지 좌우로 조금씩 뭉개줘야 한다.
제대로 들어가지 않으면 다이얼 판 일부분이 불룩 튀어나오게 되고, 이 상태에서 가운데 고정나사를 채우면 두 개의 다이얼이 같이 돌아가므로 어차피 다시 시도해야 한다.
몇 번의 시행착오를 거치면 누구나 할 수 있다. (나처럼^^)



깨끗이 닦은dust seal 을 모양에 맞추어 끼워준다.
뒤집어서 끼우면 원 안의 wind lever pin 이 들어갈 구멍이 나오질 않는다.
저 핀을 통해 와인드 레버의 돌아가는 힘이 와인드 샤프트로 전달되어 필름을 장전시켜준다.



자, 이제 재조립의 대미(大尾)를 장식할 필름 카운터 다이얼 부분.
처음 보는 부품인 스프링이 있어 조금 어려울 것도 같지만, 일단 스프링의 양쪽 끝이 가야할 곳을 짐작할 수 있어서 생각보단 나을 듯 하다.



스프링의 안쪽 (가운데) 끝은 필름 카운터의 뒷면에 홈에 끼워주면 되고, 스프링의 바깥쪽 끝은필름 카운터 하우징 테두리에 벌어진 이빨 사이에 걸리게 된다.
일단, 필름 카운터 뒷면 홈에 스프링을 걸고 팽이에 팽이줄 감 듯 (모르는 사람이 있나? ^^), 아니면 그냥 실패에 실을 감 듯 스프링을 조이면서 감아준다.



요렇게 말이지...^^
사진엔 감은 모습을 보이느라 덜 감았지만, 실제로는 스프링과 스프링 사이의 틈이 안보일 정도로 더 많이 감았다.
저 만큼 감을 정도가 되면 이제 한 가지 걱정이 슬슬 떠으르기 시작할 것이다.
이걸 어떻게 뒤집어서 스프링이 튀어나가지 않게 집어넣는다?.....하는.

(2008.0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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