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 어디까지 가능할 지 알 수는 없으나 계속 뜯어보기로 한다.
왜냐하면 서로 맞물려 돌아가는 작은 톱니바퀴니 이상한 모양의 스프링이니 하는 것들로부터 이미 '접근금지' 싸인을 충분히 받았기도 하거니와, 정밀기계에 대한 나의 지식이 그다지 깊지 않은 때문이기도 하다.
한 마디로 이미 충분히 압도 당하고 있다는 이야기이다.
셧터가 있던 부위의 나사들이 큼지막하게 시야에 들어온다.
떼어나고나면 그 다음 제일 위에 위치한 나사들은 필름 카운터의 다이얼을 고정하고 있는 나사.
세개의 나사들인데 하나는 길고 둘은 짧다.
뒤로 보이는 것이 방금 떼어낸 셧터 고정판과 고정 나사들
고정나사들을 빼내면 필름 카운터 다이얼이 쉽게 빠진다.
그리고 그 밑에서 다이얼을 돌려주던 판.
뺄 수가 없어 보이므로 그냥 놔두고, 그 옆에 뒷커버 상단고정쇠에 손을 댄다.
윗 나사를 풀어주니 다이얼 돌려주는 판이 시계반대 방향으로 빙긋 회전을 하려한다.
단순 뒷커버 상단 고정쇠가 아닌 필름 카운터 다이얼 stopper의 역할도 하고 있었던 모양.
일단 고정쇠를 풀어낸다.
카메라를 뒤집어 하단 고정쇠도 풀어본다.
그 다음이 뒷커버 문인데, 여기는 항상 필름 리와인더와 문 걸쇠 등이 어울어져 있으니 주의.
일단 뒷커버는 떼었고 문고리는 아래 사진을 보면...
양쪽 두 개의 고정 나사만 풀어주면 다 나올 것 같다.
특별히 다른 부분과 연결되는 부품도 없어 보인다.
거기까지 분해한 후 어디를 더 뜯어볼까 살펴보았지만 영 마땅한데가 없다.
더 복잡한 곳들은 좀 더 카메라에 대해 배운 후 하기로...... 하다가 그래도 한 번 시도는 해보는 것도 괜찮을 것 같아서, 선택한 곳이...
무슨 역할이었는지 잘 기억은 안나는 조그마한 부분 (이름은 restitution lever)을 먼저 분해.
(그러길래 사진을 먼저 찍어 놓으면 안된다. 분해하면서, 사진을 찍으면서, 컴퓨터에 글을 쓰는 것을 동시에 해야!...... 하지만, 그러기가 너무 어려워서...^^)
뭐, 다 핑계지만...
필름 카운터 다이얼 밑의 와인드 샤프트와 맞물려 있는 카운터 기어와 카운터 액츄에이터 레버를 같이 분해한다.
카운터액츄에이터 레버옆 바닥에 있는 스프링을 핀셋으로 집어낸다.
순서상 저 밑의 판을 제거해야 하는데... 먼저 주변에 위치한 세개의 나사 제거.
움직임이 없다.어떻게 해야 하는지...
(2007.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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