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은 오십부터래...

인생은 오십부터래... ^^

2011년 7월 23일 토요일

Yashica FX3 (2)

Yashica FX3 (2)






닭이 먼저냐? 알이 먼저냐?
카메라를 뜯어보면서 이런 심오한(?) 질문을 이 세상에 던지는 이유는......에헴!
바로 저 필름 어드밴스 레버의 쪼개진 이유를 규명하는데 있다. ^^

즉, 필름 어드밴스 샤프트 또는 거기에 물려있는 charging gear 또는 어떤 것이든지 매끄럽게 돌아가지 못한 이유가 레버를 과도한 힘으로 돌리게 만들었을 수도 있다.
따라서 금속 샤프트에 끼워져 있던 플라스틱 레버의 구멍이 그 힘에 의해 조금씩, 아주 조금씩 뭉그러지기 시작하게 되고, 다음번엔 조금 더 힘을 가해 와인딩하게 되고, 결국 구멍은 더 뭉그러지고 과도한 힘을 견디지 못한 레버에도 균열이 가기 시작해서 나중엔 쪼개진다.
이것이 '닭이 먼저' 이고,



그럼, '알이 먼저' 는 훨씬 수월해진다.
여기서도 마찬가지로 어드밴스 레버가 뻑뻑하다에서 부터 이야기는 시작되어야겠다.
와인딩 동작시 뻑뻑하기 때문에 자꾸 힘을 가해게 된다, 여전히 뻑뻑해서 무리한 힘을 자꾸 더해간다. (여기서 빼먹지 말 것은 '이렇게 하니까 저번엔 돌아갔어' 하는 사용자의 생각)
결국 레버의 구멍에서 가장 약한 부분 (직선과 곡선이 만나는 곳) 이 힘을 견디지 못하고 균열이 시작되고, 균열이 시작되면 레버의 구멍 모습이 샤프트의 모습과 아주 미세한 차이가 생기고, 그 차이로 인해 조금씩 레버가 헛돌기 시작하고......

말하고 보니 너무 복잡하게 이야기한 것 같다.
결국, 깨진 것이 먼저냐? 뭉그러진 것이 먼저냐? 하는 말을 하려고 했는데...--;

여하간 고정나사를 빼내면 샤프트 고정링이 나타난다.
스패너 렌치를 사용하면 아주 쉽게 빼낼 수 있으니까 걱정할것 하나도 없고......





샤프트의 모습을 자세히 보면 아까의 구멍의 모습이 어떻게 뭉그러졌는지 알 수 있다.



옆에 자리한 셧터/필름 스피드 다이얼은 작동에 아무 이상이 없는 것 처럼 보인다.
일단 셧터 스피드를 B 에 맞추고 뜯기 시작하는데, 왜 거기에 맞추는지는 묻지 말자.
물으면, 답이 너무 무책임하게 될테니까....^^
또 한번 스패너 렌치를 동원하여 고정나사를 돌려주는데, 손가락으로 위를 지긋이 누르고 있다가 고정나사가 빠지면 살짜기 천천히 손가락을 놓아준다.
왜?



이건 자신있게 대답할 수 있다. ^^
속에 스프링이 들어있으니까 튀지말라고.
다이얼판 밑으로 오돌도돌한 다이얼을 잡아올려서 조정하는 방식은 거의가 그렇다.
스프링과 함께 다이얼판이 튀면 불편한 점은?
글쎄, 메뉴얼이 없으니까 원래의 상태 및 위치를 짐작으로 때려 맞추게 될테니까.



나중에 다시 끼울 때는 다이얼 샤프트의 모습과 다이얼판의 모습을 맞춰주면서, 다이얼판 밑에 튀어나온 핀을 저 구멍에 맞춰주어야 한다.
혹시나 뜯어보고 하는 중에 저 샤프트가 돌아가면 이 모습을 기억해야 하지 않을까?

(2008.0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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