윗부분은 더 진행될만한 것이 없으니 베이스쪽으로가자.
아래 사진에서 보면 오른쪽 부채모양을 한 것이 래칫휠(ratchet wheel), 그 위에 나사로 고정되어 있는 것이 셧터 차아지레버(shutter charge lever), 제일 앞 갈색 전선에 연결되어 나사에 고정되어 있는 부분이 와인드 컴플리션 스위치(wind completion switch), 그 반대편으로 검은색 회오리바람처럼 생긴 것이 프래킷훅(sprocket hook), 셧터 차아지레버 왼쪽으로 연결된 판 부분들이 와인딩가이드 플레이트 어셈블리(winding-guide plate assembly)이라고 호칭한다.
간단히 이야기하면 Top에 설치되어 있는 필름 와인드 레버를 오른쪽으로 한 번 완전히 제껴주면서 필름이 한 장 장전된다고 하자.
필름 와인더 레버가 돌아가면서 자연 밑에 기둥으로 받치고 있는 와인드 샤프트가 돌아간다.
그 와인드 샤프트 밑에 연결된 것이 윗 사진의 래칫휠.
이것이 와인드 샤프트를 따라 돌면, 피스톤처럼 연결되어 있는 셔터 차아지레버가 왼쪽의 와인딩가이드 플레이트에 파여진 홈을 따라 직선운동을 한 번 하면서 셧터 방아쇠를 스프링고리에 걸어준다.
만땅으로 당기어진 스프링은 고리에 걸리면서 장전완료 신호를 보낸다.
와인드 컴플리션 스위치는 이 신호를 받고, 대내외에 이 사실을 알리라는 전보를 CPU에게 보낸다.
100% 정확한 것은 아니지만 이 부분의 설명은 이만하면 충분할 것 같다.
아, 물론 필름 와인더 레버가 한 번 돌아가면서 이루어지는 것이 이게 다는 아니다.
여기서 분해할 것은 셧터 차아지레버와 와인딩가이드 플레이트.
나사 4개만 풀어주면 쉽게 빠져 나온다.
원래 이만큼 풀어주면 저기 보이는 래칫휠과 그 옆의 트랜스포트 래취도 분해가 되어야 하는게 도리인데, 이 P30t는 도통 말을 듣지 않는다.
내 양면 테이프로 바디 커버 붙인 거 보고 이미 알아봤지만 해도 너무 한다.
결국, 바디 분해는 여기까지만 하기로 하고 전에 떼어놓은 미러 박스를끌어 당긴다.
뭐, 밑에 양면 테이프가 또 보이는 걸 보니 pc보드는 그냥 떨어질 것 같다.
한 군데만 빼고......
그리고... 뷰파인더 양쪽의 나사를 풀어주면,
뷰파인더 일체를 떼어내니, 펜타프리즘을 고정하고 있는 나사들이 확실히 보인다.
사각형을 이루며 포진하고 있으면서 금빛 테두리 위에 앉은 네 개의 나사는 사실 펜타프리즘 좌대를 위한 것이고, 그 좌대 위에 펜타프리즘은 두 개의 나사로 움직이지 않도록 고정되어 있다.
카메라 전면 쪽으로 숨어있는 두 개의 나사는 접착제가 덧발라져 있다.
면봉으로 아세톤을 적셔서 그 위에 몇 번 발라준다.
나사를 제거하면... 펜타프리즘이 나오고, (^^ 펜타프리즘과의 난생 첫 대면)
그 밑의 좌대가 빠져나온다.
자, 여기서 재미있는 사실 하나.
펜타프리즘은 두 측면을 제외한 면이 5개인 프리즘이기때문에 펜타-프리즘이라고 불리운다.
그런데, 가만히 보면 그 중 하나가 세로로 지붕 모양으로 되어있다.
그 이유는 처음 펜타프리즘으로 도달하는 영상은거울 반사로 인하여 좌우가 바뀐 모습으로 들어오게 된다.
그래서 이 바뀐 좌우를 다시 원래의 모습으로 바꿔서 우리 눈에 전달하기 위해한 면을 지붕(루프) 모양으로 설계하였다.
SLR에서 쓰이는 이 펜타프리즘을 루프 펜타프리즘이라고 한다.
여하간,
여기까지 했다.
그 다음, 저 복잡한 부분의 분해는 아직 실력이 안되는 관계로 훗날로 미루기로 한다.
참고로 박스 안의 넓은 검은색 판은 미러의 뒷면이다.
저 상태로 있다가 셧터가 눌리면 미러가 번쩍 들려서 필름까지 빛이 들어오도록 하는 것이다.
자, 이제 닦고 조이고 기름칠 차례!
저기 아세톤은 왜 끼어들었담?
출연진: 윈덱스, 면봉, 알콜, 라이터 기름
그 외: 먼지 블로워, 마이크로화이버 헝겊, 크리넥스 티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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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
잘 청소하고 잘 조립하다 망친 두 가지.
1. 나사를 하나 잃어 메인스위치 보드는 나사 하나로만 고정.
2. 무리한 힘을 주다가 restitution lever에 붙어있는 스프링이 구부러짐.
시말서 한 장 쓰고, 다음에 좀 더 잘할 것을 다짐함.
(2007.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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