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ashica TL-Electro

Yashica TL-Electro








2008년 새해에 만나는 첫 친구는 Yashica TL-Electro 라는 친구이다.
특별히 어떤 순서로 준비되어 있는 것은 아니었고, 12월 중 들어왔던 친구들이 생각보다 빨리 떠나게 되어 급한 마음에 조금 비싼 값 ($24.99!) 에 들여온 친구.
첫 모습과 달리 실속있는 친구였다. (mechanically good, cosmetically bad^^)

야시카는 1949년 설립이 되는데, 거기에 근무하는 여덟명의 직원들은 모두 전기시계 부속을 만드는 직장 출신들이었다.
처음엔 카메라 부속들을 만들다가, 마침내 1953년 첫 완성품 Yashimaflex 를 생산하게 되는데이 Yashimaflex 는 이안반사식 (TLR : twin-lens reflex) 의 중형 카메라였다.

1965년 Yashica는 세계 최초인 전자식 35mm 카메라를 만들어내는데, 그것이 바로 Electro 35라는 rangefinder 로, 꽤 큰 성공을 거두어서 500 백만 대라는 경이적인 판매고를 기록한다.
이것이 Yashica의 발전의 큰 디딤돌이 되어서, 이후 야시카는 점진적이고 지속적인 발전을 해나가며 명성을 쌓아가게 된다.





Yashica TL-Electro 는 1972년에 태어난 SLR로서, Pentax/Praktica M42 스크류 마운트를 장착하고 있었는데 Pentax Spotmatic II 의 아류로 취급 받는 불행한 친구이다.

더더군다나 1973년부터 Carl Zeiss와 Yashica의 협력이 이루어지기 시작하는 상황이라, 이 카메라에 대한 대접은 별로 좋을 리 없었다.
이후, 고급 기종은 Contax의 이름으로, 중급 기종은 Yashica의 이름으로 나오게 되기 때문에 실제적으로 TL-Electro 가 Yashica 의 마지막 독립적인 기종일 수 밖에 없었다.



깨끗하게 닦아주면 카메라도 좋아하고 받는 사람들도 좋은기라.
여기서 나가면 사람들을 위해 좋은 사진 많이 찍어주거라~




내부도 깨끗이 닦아주고 지포 라이터 기름도 동작부위 마다 엷게 칠해주고...
내부 차광폼도 새것으로 깨끗이 다시 둘러준다.



이 친구의 가장 독특한 점이 바로 이 배터리실의 위치.
뷰파인더를 들여다 볼라치면 바로 왼쪽 눈동자와 만나는 곳이다. (왜 그려?)

한 가지 더 덧붙일 것은, 대부분의 TL-Electro 는 2개의 PX640 1.35v 의 배터리를 사용하는데, 아주 일부 모델에서는 하나의 PX28 배터리를 사용한다는 점에 주의하여야 한다.
판별 방법은 일반 AA 배터리를 집어 넣었을 때 맞으면 PX640, 안들어가면 PX28 이다.
구분하여야 하느냐고?
PX28 voltage 가 두 배니까 주의하라는 의미.



여기도 열어서 라이터 기름 약간 칠해주자.
늙으면 곳곳의 작동 부위에 있던 기름이 다 말라버리는 경우가 있어 뻑뻑하다.
자, 이제 한 번 볼까나?

(2008.01.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