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은 오십부터래...

인생은 오십부터래... ^^

2011년 7월 22일 금요일

Pentax Spotmatic (2)

Pentax Spotmatic (2)








필름 리와인드 뭉치를 샤프트 붙들개를 이용해 가볍게 왼쪽으로 (왼나사니까, as usual^^) 잡아채주려는데 필름 타이프 리마인더 다이얼 위에 쓰여진 문구(文句)가 다르다.
Pentax Spotmatic II 에서는 필름 exposure 수 표시창과 X-M flash sync 스위치가 있었는데 (Pentax SPII 2회분 참조), 여기에는 EMPTY, PANCHRO, COLOR 의 세 구분이 되어있다.



역시 옛 것을 보며 한 가지 두 가지 배울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지니 즐거운 일.

EMPTY
? ^^
하하, EMPTY 는 empty 로 필름실이 비어 있다는 이야기지요~

PANCHRO
.
요거이 재미있는 건데... 일단 이건 panchromatic 의 약자이다.
우리가 알고있는 대부분의 흑백 필름이 이 종류인데, 가시광선(可視光線; visible lights; 육안으로 볼 수 있는 광선으로 빨,주,노,초,파,남,보 7가지 색깔) 파장의 모든 색깔에 민감하며, 이름 그대로, pan (모든) + chromatic (색깔의) 에 반응을 한다.
반대말은 orthochromatic 필름인데, 어떤 정해진 색깔에만 반응하는 필름으로 옛날에 파란색과 초록색에만 반응하는 필름을 쓴 적이 있다고 한다.

COLOR
.
말그대로칼러 필름을 위한 설정으로, 왼쪽으로 보이는 빨간 햇님은 normal daylight 또는 electronic flash 환경을 위한 것이고, 오른쪽으로 보이는 초록색전구 (light bulb...눈사람이 아님)는 tungsten lights (텅스텐 플래쉬) 을 사용할 때 쓰라는 설정이다.
아주 예전 (무길도 한량이 초등학교 들어가기 전쯤) 결혼식장에서 사진사 아저씨들이 "여기를 보세요~ 하나 둘..." 펑! 하고 터뜨리던 플래쉬가 텅스텐 플래쉬가 아니었나 싶다.
텅스텐 조명은 일반 칼러 필름에 사용하면 노란~오렌지색을 띄게 만들어주는 특성 때문에 별도의 설정을 둔 듯 하다.

film type reminder dial 은, 물론, 카메라가 자동으로 인식, 표기하는 거이 아니고, 사용자가 필름을 끼워놓고 잊어버릴까봐 스스로 다이얼을 돌려 맞춰주는 철저한 수동식이다.
뾰족 플라이어를 이용하여 돌려주면 잘 돌아간다.



리테이닝 링 (retaining ring) 을 빼내고나면, 차례대로 film reminder dial,스프링 그리고 와셔까지 차례로 하나씩 들어내면 된다.
그러고나면 눈에 띄는 구멍 하나.
들여다보는 구멍인가? 아니면 숨구멍인가?
사실은 내장 노출계 조정을 위한 구멍.
저 구멍 밑으로 노출계 미세조정 (calibration) 을 위한 가변저항이 있고, 구멍 안으로 꼬챙이를 넣어 wiper 의 위치를 바꿔주면서 조정을 하는 것.

자, 이제 반대쪽으로 가자.



여기서부터는 SP II 와 큰 줄기는 거의 똑같다.
필름 카운터 커버를 조이고 있는 세 개의 setscrew 를 제거한다.
그 땐 이거 몰라서 많이 고생을 했는데... 지금 보니 우습다.^^



setscrew 가 너무 작아서 잃어버리기 쉬우니 필름 카운터 커버를 뒤집어서 그 속에 담아 놓으면 보관하기가 아주 좋다.



필름 카운터 다이얼은 - 나사로 고정되어 있다.
필름 어드밴스 레버를 몸체 쪽으로 바짝 눌러주면서 나사를 시계방향으로 돌려주면 된다.
재질이 물러서 벌써 나사홈이 뭉그러진 모습이 보인다. --;

(2008.0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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