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은 오십부터래...

인생은 오십부터래... ^^

2011년 7월 22일 금요일

Sears KS Super II (1)

Sears KS Super II (1)








갑자기웬 카메라 삼총사?
게다가 Sears 가 어느 나라 카메라 메이커냐고?
...
예, 맞습니다. (맞고요...^^)

미국의 Sears 백화점은 Ricoh 나 Chinon 같은 마이너 메이커들에게 OEM (주문자 생산방식) 방식으로 하청을 주고, Sears 로고를 달아 자기네 유통망을 통해 판매를 하곤 한다.
누이 좋고 매부 좋고...
Sears 카메라들은 값 싸고 사용하기 편리하니 제법 인기도 괜찮다.

이 카메라들의 이름은 전부 Sears KS Super II.

자, KS 가 들어갔으니 생각나는 거?
Korean Standard? (아니, 그거 말고!)
경기고와 서울대? (아니, 그것도 말고!!)
... 에이, K 하면 Pentax K 마운트, S 하면 Sears 용 바디라고 침을 튀며 이야기 했는데...

여하튼, 이 모델은 Ricoh 의 XR-6 와 같은 모델이라고 한다. (그 카메라를 못봐서...^^)
ebay에서 어떤 이가 세 대 합해서 $9.95 에 내놓았기에, 바로 잡아당겼다.
셋 다 작동이 안된다고 하는데, 그거는 차츰 체크하기로 하자.

입소(入所) 기념으로 한 장 더, 찰칵.



상태를 체크하기 전, 심심하니까 잡학(雜學) 상식 한 꼭지 하고 넘어간다.
첫 마디로 '삼총사' 라고 했는데 바로 그 얘기다.
어린애들처럼 '달따냥' 이 삼총사에 들어갈까, 안 들어갈까? 이런 건 아니다.

자, '삼총사(三銃士)' 란 무엇인가?
그거야 알렉산드르 뒤마의 소설 '삼총사'에서 유래되었다?...는 것은 모두가 알 것이고, 문제는 '총사' 가 무엇이냐 하는 것이다.
...



'총사(銃士)' 란 '빵야 빵야 총(銃)을 쏘는 사람' 란 뜻으로, 소설 '삼총사' 의 원래 제목은 'The Three Musketeers', 프랑스말로는 'Les Trois Mousquetaires' 이다. (물론... 읽을 줄 모른다)
즉, '세 명의 Musket 총 사수(射手)' 를 뜻하는구먼.
Musket 총이란 일종의 화승총으로 옛날 영화보면 화약 넣고, 총알 넣고, 쑤시고, 불 당겨 쏘는 프랑스식 장총을 이야기하는 것.



그런데, 우리의 삼총사와 달따냥은 머스캣총을 한 번도 쏘지를 않고 소설이 끝난다고...?
그것이 바로 재미있는 점인데, 이 Musketeers 는 루이13세 때 리슐리외 추기경에 의해 자신의 경호단으로 창설되어 루이14세 때부터는 왕을 위한 근위대로 소속을 바꾸게 된다.
이 때 이미 있었던 근왕기마대는 귀족들로 이루어진 군대였고 이 Musketeers 는 하위 귀족이나 평민들의 자제로 이루어져서 일반 대중에게 엄청난 인기가 있었다.
달따냥이 시골에서 올라온 젊은이로 나오듯, 평민들에게는 Musketeers 가 일종의 신분상승의 돌파구로 생각되는 까닭이었다.
그래서 뒤마는 이들을 모델로 소설을 만들게 되지만 실제적으로 아직도 칼싸움이 더 멋지게 보이는 사실 때문에 주인공들은 칼만 사용하게 된다.
...재미있었을까? ^^

top 부분이 상당히 간단하다.
밑바닥의 고정나사 5개를 제거하여 내부를 들여다보자.



이크, 저 반쪽은 왜 가려 놓았을까?
이거 뭐 들여더 보지도 못하겠다.
배터리를 넣어서 상태를 체크하자.



정확하게 어떤 배터리가 사용되는지 알지 못하기 때문에, 있는 전지들 중 싸이즈에 대충 맞아보이는 LR44 두 개를 넣어본다.
그림에는 전지 하나로 되어 있는데...

'삼총사' 는 2부 '20년 후 (Vingt Ans apres)' 가 있고 그 다음이 3부인 '블라즐롱 자작 (Le Vicomte de Bragelonne)' 인데 여기에 당시의 미스터리 중 하나였던 철가면(Masque de Fer)을 소재로 이용하고 있다.

어렸을 때 본 뒤마의 소설 중 재미있었던 또 하나는 '몽테크리스토 백작' ....
여기서 그만 하겠습니다. (끝이 안날 것 같아서...^^)



(2008.0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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