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은 오십부터래...

인생은 오십부터래... ^^

2011년 7월 22일 금요일

Ricoh XR-2 (1)

Ricoh XR-2 (1)








아, 여기 정말 기분 좋은 친구가 있다.

Ricoh XR-2.
1977년 리코 ('신도리코' 할 때의 그 '리코') 에서 본격적으로 SLR 시장에 뛰어들기 위해 개발한 제품으로 XR-1과 같이 자매품으로 등장했다.
특징은 Pentax 의 K 마운트를 갖추어서, back-up body로 또는 입문용 베이식으로 사용하기 딱 좋은 괜찮은 카메라였다.

Ricoh는 이후 미국 Sears에도 Sears 브랜드로 납품, 제법 괜찮은 평을 받았고 이 OEM 방식을 Ricoh도 적극적으로 이용하였다.
이름도 K 마운트의 "K", Ricoh용 "R", Sears용 "S"를 버무려서 사용하였다.
예를 들어 "KR"는 K 마운트 Ricoh용카메라, "KS" 는 K 마운트 Sears용 카메라하는 식이었다.
예전 Sears에 납품하는 것은 하늘의 별 따기라는 불리울 만큼, Sears의 품질요구조건이 까다로웠는데, Ricoh가 납품했다는 것은 한마디로 "Good" 이라 하겠다.

단, 품질이 좋다고 해서 카메라 특성이 좋다는 것은 아니라는 것은 유념해야 한다.

여하튼 이 Ricoh XR-2, 싼 가격에 괜찮은 카메라이다.

어떤 보고서에는 Canon AE-1, Olympus OM-1, Konica Auto Reflex T4, Minolta XG2, Pentax ME/MX, Voigtlander VSL 3E 등과 함께 대표적인아마츄어용 카메라로 분류하고 비교한 적도 있을 정도로 괜찮은 카메라이다.



장착된 렌즈는 XR Rikenon 1:1.7 50mm.
고급 렌즈는 아니지만 XR 카메라 전용으로 Ricoh 자체 제작 렌즈니까...

필름 어드밴스 레버를 쫘르륵 돌리면 부드럽고, 셧터 릴리즈 버튼을 누르면 셧터 소리가 철컹하는게 마치 Yashica FX를 연상시킨다. (충격은 좀 있을 듯)

이 친구는 뭐 특별한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닌 것 같다.
전반적으로 표면 청소를 약간 하고 나니 벌써 윤이 난다.
문제라면...



미러 박스 안에 미러 쿠션으로 쓴 차광폼이 낡아 문드러져서 미러에 상처를 주기 시작했다.
또 미러 쿠션 가운데 부분이 유난히 닳아 쿠션 구실을 못해주고 있다는 점.
아마 그래서 셧터 릴리즈 할 때 소리가 유난히도 철컹 했는지도 모른다.



여긴 아예 차광폼이 남아있질 않다.
가만히 보니까 누군가가 긁어낸 흔적이 있다.
아마 끈적거리고 부스러져 떨어지니까 긁어낸 모양.
한 가지 일은 덜어주셨네~.^^



그래도 깨끗이 마무리 한 번 더 해야 새 차광폼이 잘 붙겠지?
쓱~쓱



back 커버에 차광폼이 만나는 곳에도 쓱~쓱.
봐라 봐라 봐라봐!
차광폼 녹은 것이 꺼멓게 묻어나온다.
알콜을 적셔서 한 번 더!

내부에 먼지가 있으면?
당연!...윈덱스로 살짝 닦아주고.

(2007.1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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