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화(梨花)에 월백(月白)하고
은한(銀漢)이 삼경(三更)인제,
일지춘심(一枝春心)을
자귀(子規)야 알랴마는
다정(多情)도 병(病)인 양하여
잠 못드러 하노라
(이조년, 李兆年 1269-1342)

갑자기 웬 시조이냐고 하시는 분들이 계실까? ^^
밤 늦게 글을 준비하다 창 밖으로 본 봄 밤하늘이 적막하기 그지없어서 그만...
우리 시골엔 멀리 뻐꾹이가 뻐꾹대고 있을지도 모르겠다.
여하간, 진도는 나가야겠지?
top cover 에서 펜타프리즘 위의 flex pcb 위로 흘러내리는 전선들(6개)을 끊어준다.
앞쪽에서부터 흰색, 검은색, 파란색 굵은 선, 갈색의 순서이니 기억해두고, 그 위쪽으로 앞쪽에 가는 파란선 그리고 녹색선의 차례이다.

윗 사진처럼 top cover 가 떨어져 나오면 준비 끝.
자, 이제 command dial 의 밑을 보기 위해 top cover 를 뒤집자.

처음 EOS-5 를 시작할 때, 무길도 한량은 2대의 EOS-5 가 있었다.
한 대는 command dial 의 조작이 어렵고, 다른 한 대는 마구 돌아가는 것이 문제였다.
그것을 일단 기억하고...

command dial 의 lock position (L) 은 윗사진에서 보여지는 top cover 주변으로 대칭으로 나 있는 두 홈에 lock plate 의 양쪽 끝이 들어가게 되는 경우이다.
lock release button (command dial 의 중앙 버튼) 을 누르면 스프링의 작용을 이용하여 lock plate 의 양쪽 끝이 홈에서 약 3mm 정도 뜨게 되는데, 이 상태에서 command dial 을 돌려주면 lock plate 가 돌아가면서 그 밑의 modedial 을 물고 돌아가 원하는 메뉴를 선택하는 것이다.

문제는 왜 생기는가?
이것은 Canon 의 잘못된 디자인에 전적으로 기인한 것으로, 만약 command dial 이 마구잡이로 자유롭게 돌아간다면 이것은 mode dial 의 플라스틱 핀으로 만들어진 heat seals 가 부러진 것이다.
이 플라스틱 핀들이 부러지기 전 단계에서 부러지는 과정 동안은 command dial 이 무엇인가 묵직하게 긁히는 느낌, 또는 상당히 돌리기 어려운 증상들이 나타나게 된다.
그러면 왜 이것들이 부러지는가?
mode dial 이 돌아갈 때 이 플라스틱 핀들은 mode click plate의 구멍들을 지나면서 그곳에 핀의 끝이 자꾸 걸리기 때문이다.

사용자가 lock release button 을 제대로 누르지 않고 억지로 command dial 을 Lock 위치에서 빼낼 때, 또는 과도한 힘으로 command dial 을 마구 돌릴 경우 이렇게 플라스틱 핀들이 부러지는 경우가 있다고 Canon 측은 이야기한다. (사용자탓 ^^)
여하간 부러지기 쉬운 플라스틱 핀을 이용한 것은 명백한 설계상의 잘못으로, 어떤 이들은 대체용으로 플라스틱 heat seals 에 아주 작은 구멍을 뚫고 금속 핀이나 나사못을 대신 박아넣어 이 문제를 해결하기도 한다.
mode click plate 의 홈에는 detent ball 과 스프링이 들어있어서 click, click 을 도와준다.
(2009.0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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