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은 오십부터래...

인생은 오십부터래... ^^

2011년 7월 13일 수요일

꽃밭에서 (2)





꽃밭에서 (2)




돌담에 속삭이는 햇발


                                                  --- 김영랑 詩



돌담에 속삭이는 햇발같이
풀 아래 웃음 짓는 샘물같이



내 마음 고요히 고운 봄길 위에
오늘 하루 하늘을 우러르고 싶다.






새악시 볼에 떠오르는 부끄럼같이
시의 가슴에 살포시 젖는 물결같이



보드레한 에메랄드 얇게 흐르는
실비단 하늘을 바라보고 싶다.






- 詩文學 2호 (1930. 6) 에 수록

(2008.0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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