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空山이 寂寞한듸 슬피 우는 뎌 두견아
蜀國興亡이 어제 오늘 아니어든
지금히 피나게 우러 남의 애를 긋느니
(정충신)
적막한 산 속에서 슬피 우는 두견새야
촉나라의 흥망이 어제 오늘 일이 아니건만
지금도 피나게 울어서 나의 애간장을 끊느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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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잎이 돋기 시작한 미류나무가 바람에 소리를 낸다.
쏴아아-
바다를 향한 그리움인가.
봄이 되면 그의 파도소리는 시작된다.
고향 나무 끝에선 두견새의 서러운 울음소리도 이맘때쯤 시작일련가.
우리는 학창시절, 언제 누구로부터 시작되었는지 모를 부정확한 지식이 몇 십년 동안 답습되어 전해지는 것을 배운 기억이 있다.
그 중의 하나가 귀촉도라는 이름에서 비롯된 것... 새에 대한 것이다.
그래서 함 알아봤다.
왜?
궁금하니까... ^^
귀촉도(歸蜀道) : 촉나라 마지막 황제의 원혼이 두견이로 태어나서 항상 촉나라를 그리워하며 피끓게 운다고 함. 별명 두견새, 두견이, 두우(杜宇), 망제(望帝), 망제혼, 촉조(蜀鳥), 불여귀(不如歸), 자규(子規) 등등
두견이 (Cuculus Poliocephalus): 두견이목 두견잇과. 몸 길이 약 25cm 정도의 여름새.짙푸른 잿빛에 가슴은 연한 잿빛이고 배는 하얀색에 암갈색 가로 줄무늬. 남의 둥지에 알을 낳음.
울음소리 http://user.chollian.net/~kjy8772/remi/sound/047.htm(클릭해보세요)
뻐꾸기 (Caculus canorus): 두견이목 두견잇과. 몸 길이 약 35cm 정도로 두견이 보다 훨씬 큰 여름새 .잿빛이며 흰 가슴과 배 부분에 검은 가로 줄무늬. 두견이와 마찬가지로 남의 둥지에 알을 낳는다. 뻐꾹 뻐꾹 운다. (뻐꾹새). 별명 곽공(郭公).
울음소리 http://birdingmate.com/birdsound/bbuggu.wav
소쩍새 (Otus Scops Stictonotus): 올빼미목 올빼미과. 몸 길이 약 20cm 정도. 전체가 갈색이며 위 아래에 세로 반점. 스스로의 둥지에 알을 낳아 암수가 같이 기른다. 접동 접동 하고 운다. (접동새)
울음소리 http://user.chollian.net/~kjy8772/remi/sound/071.htm
특히 두견이와 소쩍새가 혼동되어 사용되는 경우가 많은데, 암만 새의 종류는 국어선생님 소관이 아니라 하더라도 귀촉도=두견새=소쩍새 하는 일은 없어야 하지 않을까 싶다.
차라리 잘 모르겠으니 여러분이 찾아보세용~ ^^
하면 낫지 않을까?
괜히 또 쓸데없이 딴지 건다고 하면 또 할 말은 없어지네... --;;
그냥 알고 있으면 되아?
그건 아니쥐~.
그런 의미에서 서정주님의 '귀촉도'의 한 구절로 끝맺음세.
...
초롱에 불빛, 지친 밤 하늘
굽이굽이 은하물 목이 젖은 새,
차마 아니 솟는 가락 눈이 감겨서
제 피에 취한 새가 귀촉도 운다.
그대 하늘 끝 호올로 가신 님아.
(2010.0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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