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은 오십부터래...

인생은 오십부터래... ^^

2011년 7월 17일 일요일

Canon EOS-5 (1)



Canon EOS-5 (1)

(EOS A2 / EOS A2E)







명기란 무엇인가?
황진이, 명월이, 한섬, 만덕, 금성월...
아아, 가버린 여인들의 이야기는 하지 말도록 하자. 
(왜냐? 이젠 모두 할머니들이니까... ^^)

자,자, 진짜 명기(名器) 이야기를 해보기로 하자.
거기, 묘한 눈초리로 쳐다보시는 분!
생각하시는 그 명기가 아니고 카메라 이야기니 눈꼬리를 좀 낮추시도록!

세상엔 참 많은 명기들이 존재했다.
Leica 나 Contax 같은 기종들 뿐만 아니라, Nikon FM2, Nikon F3, Canon XK... 등등.



때는 바야흐로 1992년 하고도 이제 막 가을로 접어드는 아홉번째 달 September.
Photokina 에 몰려든 구름떼 같은 열혈 카메라 애호가들의 눈빛을 한 몸에 부어받은 카메라가 있었으니, 이름하여 Canon EOS-5 가 바로 그였던 것이었던, 것이었다.
당시의 촛점은 5개의 focusing censor 를 이용한 eye controlled autofocusing system.
즉, 사진 찍는 사람이 왼쪽을 힐끗 흘겨보면 IR 센서가 눈동자의 움직임을 감지, view finder 에 펼쳐진 5개의 focusing censor 중 일치되는 곳으로 autofocusing 을 해준다는 건데...



2대가 세트로 개당 $12 에 들어온 이들은 EOS-5 의 미국형 모델 EOS A2 와 EOS A2E.
두 친구의 공통적인 문제는 윗사진에 보이는 Command dial 과 그 가운데 위치한 lock release button 의 작동상태.
한 친구는 이 다이얼이 멈춤 없이 마구, 무지하게 자유롭게 마구 돌아가는 것이 문제.
다른 한 친구는 이 다이얼이 무지 빡빡하여 거의 뭔가 부러질듯이 긁히며 겨우 돌아가는 문제.



결국 이 Command dial 문제가 아마도 이 카메라의 가장 결정적인 흠이 아닐까 싶다.
그외에는 뭐... 가격에 걸맞는 성능의 카메라가 아닐까?

그럼, 명성이 높고 잘 팔린 이유는?
첫째, EOS-5 는 소위 고급아마츄어용 (prosumer) 으로 가격은 제법 견딜만 했는데, 최고급 기종인 EOS-1N, EOS-1V 의 가격이 지나치게(?) 높아서, 울며 겨자먹기로 EOS-5 를 선택했다는 점.
둘째,autofocus 의 성능이 탁월하여 Nikon 의 보루 Nikon F801 의 코를 납작하게 해주었다는 점.



세번째는 Canon 스스로도 마땅한 후속모델이 없어서 EOS-5 의 롱런을 방관한 점.
마치 잘 달리는 말을 레이스 도중에 바꾸지 않듯이, 시간이 흐를수록 좋은 기종으로 평판을 얻어가는 기종을 서둘러 바꿀 이유가 없다는 것이다.
결국 EOS-5 는 근 8년 정도를카메라계를 이끈 명기로 기록되게 된다.



카메라 base 부에는 EOS-5 의 치명적 약점인 flash 통제부가 들어있다.
거의 useless 한 내장플래쉬를 위한 거대한 flash capacitors 가 있고 flash PCB 가 있다.

혹시 다음에 더 분해를 하실 분들을 위하여 한 가지.
분해 전, 전기충격 방지를 위하여 flash capacitor 를 방전시킬 경우, 방전 포인트는 윗사진 왼쪽 원 안의 파란색 전선 접점과 하얀색 전선 접점이 되겠다.





(2009.0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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