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non EOS 650 (1)

Canon EOS 650 (1)










한때, 우리나라도 중량급 권투선수들이 잘 나가던 때가 있었다.
최초의 세계참피온 김기수선수 그리고 류제두선수, 박종팔선수, 김상현선수 등... 
경량급 선수들의 경기를 보다가 이들의 경기를 보면, 아! 권투는 정말 피 튀기는 경기이구나... 하는 느낌이 들 정도로 펀치의 무게감이 전해져왔다.
그러다가 또 헤비급의 경기를 접하게 되면, 아! 정말 헤비급은 무지막지 하구나... 하는 생각에 전율하게 되곤 하던 기억이 있다.

간만에 돌아오더니 웬 권투이야기? ^^
권투라고는 중2 때 김현치 체육관에 장난삼아 놀러갔다가 10초 만에 눈탱이 밤탱이 되어 KO 당한 일 이외에는 사실 아무 관련이 없고... --;



단지, 세계사에 빛나는 CanonEOS 650 을 곰곰히 들여다 보다가 선반 위에 놓인 Olympus OM-4 를 쳐다보니, 덩치 차이가 너무 커서 그런 생각이 문득 떠올랐을 뿐이다.
여하간 이 친구는 크다.

무엇부터 말하는 것이 좋을까?

1987년 Canon EOS 시스템을 들고 나오는데, (시스템이라는 것은 우리가 이미 Olympus OM system 에서 그 총괄적인 개념을 접하였고) 그것은 Canon Electro-Optical System 의 약칭으로서, 쉽게 말하자면 Autofocus 카메라, 렌즈 및 액세서리를 이야기하는 것이었다.
처음 autofocus 35mm film SLR에서 시작된 이 개념은 20년이 지난 지금의 dSLR 에까지 계속되고 있다.
약칭 EOS 는 그리이스신화의 새벽의 여신의 이름이기에, 어떤 사람들은 "이오스" 로 부르고 또 어떤 사람들은 그냥 "이오에스" 라고 부르기도 하는데, 그 시작은 기존의 FD 렌즈 마운트를 대체하는 새로운 EF 렌즈 마운트와 그를 채용한 최초 기종 EOS 650이었다.



Canon 의 창사 50주년 기념일을 기하여발매되기 시작한 EOS 650 은 1989년 2월까지 생산된 Canon 의 최초 autofocus 카메라로, 몇 년 후 EOS 1 이일으키는 큰 회오리바람의 토대를 굳건히 다져주는 역할을 하게 된다.
(Minolta 의 Maxxum 7000 과 Nikon 의 N2020 (또는 F501) 과 같은 역할)

그럼 EOS 의 핵심인 EF 렌즈 마운트는 뭐가 어떻게 달랐던 것일까?

Canon T50 에 꽂아두었던 구형 FD 렌즈 마운트를 먼저 보자.



이 렌즈 마운트에서는 여러가지 레버와 스위치들이 기계적인 작동을 통하여 카메라 본체와 렌즈 사이에서 신호와 정보를 전달해주고 있다.
반면, EOS 의 EF 렌즈 마운트를 보면,



mirror box 앞이 깨끗히 정리된 모습이고 electronic contacts 들만이 눈에 띄일 뿐이다.
즉, 카메라 본체와 렌즈가 전기 신호를 통하여 정보교환을 한다는 이야기.
또한 사진에서 볼 수는 없지만 autofocus 와 조리개 조절이 별도의 모터들에 의해 이루어지며 렌즈에 내장되어 있다는 것이 특징이라 하겠다.

전기적 신호를 이용하는 것은 렌즈 뿐만 아니라 필름실에서도 볼 수 있다.



바로 DX contacts 들인데...... ASA 다이얼이 필요없이 필름 외부에 새겨진 code 는 contacts 들과의 접촉을 통해 카메라의 microprocessor 로 필름 정보를 전달하게 된다.

갑자기 너무 어려운 소리만 했더니...머리가~~~ --;
요기까지만 하고 DX 에 대해선 다음번으로...^^




(2008.03.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