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은 오십부터래...

인생은 오십부터래... ^^

2011년 7월 19일 화요일

Nikon EM (2)

Nikon EM (2)







ASA 다이얼을 빼내는데, 바닥에 돋아나온 넓적한 핀이 다이얼에 꽂히는 모습을 확인한다.
이쪽은 특별히 문제될 것이 없고, 다른 쪽으로 가자.

생김새로 보아하니 고무덩이 공략감인데.....어떤 암수(暗數) 가 숨어있을까?
잘 살펴보니, 역시 꼼수가 하나 있는 모양이다.



저기에 아주 조그만 셋스크류 (setscrew) 가 숨어있는데, 필름 어드밴스 레버를 15도 정도 진행시켜야 접근이 가능하도록 설계되어 있다.
하지만 저 setscrew 는 어드밴스 레버 고정용이지 위의 덮개용 커버 링 고정용은 사실 아니다.
뭐, 여하튼 신경 쓰이지 않게 빼놓고 시작한다.



구조 상 커버 링은 시계방향으로 돌아가야 한다. (안 그러면 어드밴스 레버가 자꾸 돌아갈테니)
힘껏 누르면서......?????
다시 힘껏 누르면서.......AGRRRRRRR
혈압은 250 까지, 눌러 돌리는 힘은 80 kg 까지 걸었는데 소용이 없다.

여기서 부터 나의 투쟁은 몇 시간에 걸쳐 계속된다.
더 큰 힘이 가해지도록 고무덩이도 더 큰 싸이즈로 바꿔서 시도도 해보고...
사진을 잘 보면 어드밴스 레버 위에 고무덩이가 뭉개진 자국들이 처절하게 나타난다.
도대체 뭘 속 안에 숨겼길래 이렇게 빡빡한 자물쇠를 걸어놓았는지 모르겠다.
혹시 인터넷에 비결이라도 나와있나 눈 빠지게 찾아보기도 하고......잉~

밤도 깊었고, 손도 아프고, 배도 고프고...^^
다른 방법을 생각해보기로 한다.



필름 어드밴스 레버에는 예쁘장한 플라스틱 재질의 그립이 달려 있다.
그것을 고정하는 나사가 레버 밑에 있는데, 평상시에는 접근할 수가 없고 어드밴스 레버를 완전히 진행시킨 끝에서야 드라이버로 공략할 수 있는 위치에 있다.
이렇게 숨겨놓은 것이또 암수(暗數) 일 지 모르지만, 우선 고무덩이가 자꾸 부딪히므로 한 번 제거한 후 다시 고무덩이질을 해보기로 한다.
......낑낑.
에이, 아닌가 부다.^^



EM 때려치워!
......
그래도 미련이 남아서, 카메라의 방향을 바꾸어서 젖 먹던 힘을 다해서....끙.
뻑!
이게 무슨 소린가?
우이씨, 돌아가부렸네......아호!!!!!!
정말 징하게 버티신 눔, 나오십니다.



후하, 저 밑에 깔려 있던 어드밴스 레버에 자국난 것 좀 보라지. (OMG!)

어드밴스 레버에 끼워져 있던 setscrew 는 다 뺄 필요는 없었던 것 같다.
잃어버리지 않게 어드밴스 레버 두께의 절반까지만 다시 박아두기로 한다.



자, 이제 top 커버를 고정나사를 제거한다.




(2008.0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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