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은 오십부터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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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7월 19일 화요일

Nikon EM (1)

Nikon EM (1)








가장 니콘 같지 않은 카메라를 꼽으라면...?
과감히 그 첫째 자리를 놓고 다툴 친구들이 Nikon EM, FG 그리고 FG-20.
그들은 니콘 카메라가 지닌 특유의 카리스마도 지니지 않았고, 중후한 느낌도 갖지 않은 면에서 서로 경쟁할 수 있지만, 기실 이 세 친구들은 한 뿌리에서 태어났다는 특성도 공유한다.

1970년대와 1980년대는 Nikon, Canon, Minolta, Pentax 및 Olympus 가 SLR시장을 놓고 치열한 각축전을 벌인 시기로 요약되는데, 특히 1975년에서 1985년까지가 더더욱 그러했다.
기술면에서 보면, IC (Integrated circuit: 집적회로) 기술이 꽃 피고 있었고,
마켓면에서 보면, 고가의 프로급 마켓이 정점을 지나고 있었고 rangefinder 에서 SLR로 한 단계 올라서고 싶어하는 아마츄어 (그러나 동시에 SLR 의 복잡함을 싫어하는) 들의 시장이 급속히 부상하고 있는 중이었다.

이에 따른카메라 업계의 대응은 자동화, 소형화, 경량화 시킨 카메라들을 저가로 시장을 공략하는 것이었다.



프로급 사진가들에게는 1971년 Nikon F2 의 특출함으로 인기를 끈 Nikon 이었지만, F2 는 아마튜어와 입문자들에게는 덩치가 크고 비싸고 복잡해서 인기가 좋지는 않았다.
물론 중급용으로 Nikkormat FT 와 EL 이 있었지만, 이들은상대적으로 높은 가격이어서 아마튜어들을 다른 회사의 더 싼 제품으로 쫓아버리는 역할을 하고 있었다.
반면, 값싼 Canon AE-1 과 Minolta X-700 은 나날이 즐거운 날의 연속이었다.

마침내 1979년 Nikon 은 SLR 마켓에 점점 더 큰 비중으로 늘어나고 있는 여성 사진인구들을 목표로 하는 Nikon EM 을 선보이는데, 처음에는 EM 이 economical (싸구려) 의 약자라고 놀림을 받기도 했다.



하지만, Nikon EM 은 소형화, 경량화, 사용이 용이한 특성을가지면서도 다른 니콘 바디들과 같은 성능을 갖도록 하는 새로운 디자인 컨셉트에 의해 태어난 카메라였다.

EM 은 완전 수동노출 방식이 배제된, 셧터 스피드와 f-stop 의 아리까리한 부분을 기피하던, 초심자들을 위한 카메라였다.
즉, EM 은 조리개우선 자동노출 시스템을 구비하고 있었는데, 이게 무엇이냐 하면...
렌즈 위의 조리개를 설정한 후 촛점을 맞추고 찰칵!
그러면 EM 이 알아서 셧터 스피드를 조절해준다는 것이다.



1979년 부터 1982년 까지 생산된 Nikon EM 은 Nikon 의 거의 모든 렌즈를 쓸 수 있는데 AI (automatic indexing) 기능을 쓸 수 있는 Nikon F 베이어넷 마운트를 구비하고 있으며, Nikon 은 EM 과 그 family 인 FG 와 FG-20 를 위한 저가의 E series렌즈 및 액세서리도 생산, 별도의시스템화를 이룬다.

자, 바닥의 구조를 한 번 들여다 보자.
4개의 고정나사를 제거하고...... 이크! (안되네)
각본대로 하면 쉽게 나와야 하는데.... --;
그럼 top 부터 공략을!



제일 만만해 보이는 건 항상 필름 리와인드 뭉치다.
샤프트 붙들개로 밑을 고정시키고 리와인드 레버를 시계 반대방향으로 끙!
잘 나오기는 하는데 샤프트가 덩달아 밑으로 쏙 빠져버린다.(덩달리우스?)



그 눔 참 맥 없네...
한 가지 주의할 점은 저 리와인드 뭉치가 플라스틱 재질이라서 되어있어서 나사 부분이 잘 깨진다는 것이다. (잠그고 풀 때 과도한 힘은 금물!...은물 말고^^)
뭉치 다음은 대개 그렇듯이 ASA 다이얼 고정용 C링 제거.
C링용 플라이어만 있으면 간단한 문제.




(2008.0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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