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erture coupling ring (또는 aperture sensing ring 이라고도 함) 을 들어내고 front 커버를 들어내면 brush ring 이 나온다.

펜타프리즘 턱 밑, 렌즈 마운트 상단에 variable resister (가변저항)가 길게 자리하고 있고, brush ring 이 돌아가면서 밑에 달린 wiper brush 가 variable resistor 위를 이동하는 식이다.
조리개의 열린 정도에 따라 wiper 가 variable resistor 위에 정지하는 위치가 정해져있을 것이고 그 위치에서의 전기값에 따라 카메라는 조리개의 열림 정도를 인지하는 것.
이런 식이라면, 결국 카메라는 모든 빛을 전기값으로 바꿔서, 즉 조리개값, 셧터 스피드값, 아!, 필름 스피드값 등을 배합하여 입력하면 그게 AE (automatic exposure) 의 출발 아닌가?

variable resistor 가 깨끗지 않은 관계로 잠시 깨끗이 하고 넘어간다.
뷰파인더 안의 셧터 스피드 지시바늘이 경련을 일으킨다든지, 매끄럽게 움직이지 않는다든지 하는 요인 중 1번이 이 variable resistor 가 더럽던지 아니면 때가 끼어있던지 하는 경우이다.
면봉에 알콜이나 라이터 오일을 묻혀서 서너번 반복하여 닦아주도록 한다.
이런, 면봉이 수수빗자루 마냥 fuzzy 하다.
탄탄하게 잘 말린 면봉이 아쉽다. (전용 면봉은 너무 비싸서...^^)

여기 조그만 플라스틱 톱니바퀴가 하나 있다.
이것의 역할은 brush ring 한 쪽에 파여져있는 톱니들과 맞물려 돌아가는 것인데, 저 밑으로 자리하고 있는 스프링의 감기고 풀리고 하는 것을 brush ring 으로 전달하는 역할이다.
근데, 저것이 스프링의 구속 없이 자유분방하게 돌아가니까 brush ring 및 그 위의 aperture coupling ring 도 같이 자유분방하게 흐느적거리고 있다.
엥이? 이런....

요리조리 만져보다가 렌즈 릴리즈 버튼 (lens release button) 꾸러미가 통째로 빠져버렸다.--;
사람 참... 가만있는 눔도 만져 부숴내니......
^^어차피 저 톱니바퀴의 속내를 알아내려면 쫘아악 뜯어야 하니까, 그 때 다시 넣기로 하자.
무얼 쫘아악 뜯느냐?
렌즈 마운트는 미러 박스 앞에 위치하고 있는데 대부분 껍데기를 쫘아악 뜯어내면 한 뭉치로 같이 분리되어 나온다.
그전에 뜯으려다 못뜯은 base 커버를 뜯고 가자.
그래 보이지는 않지만, 혹시 front 쪽과 서로 엉기어 있는 경우가 있으니까...

고정나사 4개 제거하면 쉽게 나온다.

Nikon EM 은 큰 고장이 잘 없는, 괜찮은 카메라로 알려져 있다.
주된 고장이라면, 필름 리와인드 뭉치 깨지는 것 (플라스틱이라서), 전기 스위치나 wiper 의 단락 (깨끗이만 해주면 되고), 배터리실에 간혹 접점에 녹이 나는 문제, 그리고 필름 리와인드 샤프트를 싸고 있는 플라스틱 hub 깨지는 것 등이 대표적인 것들이다.
결국 싼 가격 때문에 플라스틱을 많이 사용한 것이 주된 고장의 원인이 되는 것이다.
깨지는 것은 말할 것도 없고, 플라스틱과 메탈 부분 사이의 스며드는 습기에 대한 대책에 문제가 있었던 것이 아닌가 싶다.
뭐, 여하튼 만드는 사람은 만드는 사람대로 생각이 있었을테니까...
뜯음의 미학(美學)은 계속된다.
셀프 타이머 (self timer) 의 껍데기 부터...

(2008.0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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