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은 오십부터래...

인생은 오십부터래... ^^

2011년 7월 21일 목요일

Pentax K1000 (2)

Pentax K1000 (2)





자~ 이거다 저거다 말씀마시고, 산에 가야 범을 잡고 바다 가야 고기 잡는, 인천 앞바다에 사이다가 둥둥.. 곱뿌 없이는 못마십니다.
자~ 애들은 가라!
임산부, 노약자, 기가 허하신 분, 모두 다 가!!
해놓고......



저게 뭐야?
아무 것도 아니잖아...
아무 것도 아니긴... 저거이 SMC Pentax-A형 50mm 렌즈야.
잘들 봐!
참, 임산부 노약자들은 다 갔지?
짜란! (소리와 함께 유연한 동작으로 렌즈를 뒤집는다)



봤어? 못봤어?
뭔데 그래? 도대체......
거, 사람 참 보여줄 때 못보고... 쯧쯧.
잘 보여줘야 보던지 말던지 할 거 아냐?
좋아, 자~알 보라구...



저게 뭐야?
그... 한강에 나타났던 괴물 새끼.
거, 사람하고는...... 언제 집어넣었어?
집어넣기는! 이 사람아! 렌즈 살 때 부속으로 따라왔다니깐.....

Pentax K1000을 살 때 이 렌즈가 붙어왔는데, 그 안에 저런게 있었다.
아마도 아주 작은 애벌레일 때 멋도 모르고 기어들어 갔다가 그 안에서 굶어죽은 모양.
렌즈 안쪽으로 저 자갈자갈한 선들은 무엇일까?



옛날에 이 정도 카메라에 렌즈까지 콤비로 갖추고 있었으면 가보급 이었다.
그저 칭칭 둘러싸매서 장롱에... 또는 벽장, 또는 다락에 잘 모셔두곤 했다.
그러다가 여름 장마철 한 번 잘못 보내 습기라도 먹으면 녹슬고 곰팡이 피기 쉽상이다.

가끔 햇빛 좀 쬐어주어야 한다.
필름이 없으면 어떠리.
헛방이라도 가끔 날려주어야 좋다.
장롱 카메라, 다락 카메라 모두 해방시켜서 숨 좀 쉬게 해주어야 한다.
그래야 나중에 팔더라도 더 좋은 값 받을 것 아닌가?

여하간, 이 눔 (이 분이 좋을까?) 부터 해방시켜 드려야지.



벌레에 흥분하다보니 렌즈 소개를 잊었다. (끙 --;)

이제까지 존재했던 렌즈 마운트 중에 인기도와 경제성 면에서 가장 성공적인 모델은 펜탁스의 42mm 스크류 마운트 (screw mount) 라고 평하여진다.
스크류 마운트가 무엇이냐고?

에... 고정나사 5개 좀 빼고...

스크류 마운트가 무엇이냐면, 카메라와 렌즈를 스크류 나사처럼 돌려서 연결하는 방식을 이야기 하는데 실제 Spotmatic 의 연결 부위를 보면 나사처럼 회전식 홈이 몇 겹으로 파여 있다.
원래의 이름은 M42x1 이라고 하는데, 42mm 구경에 1mm 나사산을 냈다는 뜻이다.

여하간, 1949년 Zeiss의 Contax S에서 처음 사용된 것이 이 방식의 시초로, 이후 동독의 Praktika 카메라에 사용되면서 일본에 알려지게 되고, 일본에서는 M42 마운또 또는 프락티카 마운또로 불리워진다.
Pentax가 초기 SLR에서 이를 적극 활용하였기에, 미국에서는 M42 Mount 또는 Pentax Mount로 알려지게 되며, 생산하는데 별 어려움 없이 모든 카메라 회사에서 사용되었기에 universal thread mount 또는 universal screw mount 라고도 불리운다.

이 M42 를 사용하는 렌즈에는 카메라 본체와 연결 연동되는 것은 다이아프램 액티베이팅 핀(diaphram activating pin), 하나뿐 일 정도로 간단하고 편리하였고 별 고장도 없었다.
나중에 이 핀 이외에 렌즈-스피드 센서와 조리개 센서가 추가된 것이 SMC Takumar 렌즈.



이 렌즈에 Pentax-A 라고 쓰여진 것은, 1983년 경, A 씨리즈 바디와 함께 그 용도에 맞게 제작된 렌즈라는 뜻으로, 수동 노출, 조리개우선 자동노출 뿐만 아니라 셧터우선 자동노출 및 프로그램 자동노출이 가능한 렌즈이다.

뒷덮개를 뜯어낸 모습이다.



(2007.12.22)

댓글 없음: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