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마중

딸랑 딸랑
경보기가 울리면서 기차가 지나갑니다.
누군가 귀한 손님이 타고 있는 모양...
기차도 색색으로 치장을 했습니다.
기차도 색색으로 치장을 했습니다.
부리나케 뛰어 기차역으로 달려갑니다.

플랫홈도 없는 간이역에 기차가 섰습니다.
누군가를 기다리는 사람들이 모여있습니다.

아, 가을이 오셨군요.
가을이 기차를 타고 우리 마을에 왔습니다.

나무들을 갈색으로, 노란색으로, 또 빨간색으로 물들이며
가을이 우리 동네에 왔습니다.

다시 떠나가지 못하게 꽁꽁 묶어버리고 싶지만,
그래도 가을은 또 기차를 타고 떠나겠지요.
(2008.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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