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은 오십부터래...

인생은 오십부터래... ^^

2011년 7월 15일 금요일

강호에 봄이 드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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江湖의 봄이 드니 이 몸이 일이 하다
나는 그믈 깁고 아회는 밧츨 가니
뒷뫼헤 엄나라는 약을 언제 캐랴 하느니

                                                            (황희)

강호에 봄이 오니 할 일이 많구나
나는 그물을 수선하고 아이는 밭을 가느라 바쁘니
뒷산에 싹 튼 약초는 언제나 캐러갈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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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희는 태종의 보필을 잘 하다가 양녕대군의 폐립 및 충녕대군의 세자 책봉에 반대해, 폐서인 되어 교하(지금의 파주)를 거쳐 남원 땅으로 귀양을 간다.
이 시조 중에도 그물 깁고 밭 갈고 하는 전원의 정경이 나타나는 것을 보면, 아마도 그의 유배지에서 본 바대로 지은 시조가 아닐까 싶다.

뒷산에 움튼 약초들은 나른한 봄기운에 자칫 찌부둥 해지기 쉬운 우리 몸을 보해줄 수 있다는 말에 무길도 한량도 손님들을 위하여 나름대로 유익한 정보를 좀 캐봤다.
이름하여, '봄 약초 12선(選)' 인데, 이들이 좋은 점만 나열해본다.

1. 숙지황: 혈액을 맑게 하고 혈당을 낮춰주며 동맥경화 예방.
2. 황정: 일명둥글레. 혈당과 콜레스테롤을 낮춰준다.
3. 육종용: 허리 무릎 아플 때
4. 백작약: 진통, 궤양치료, 식욕촉진
5. 천궁: 생리불순, 고혈압
6. 솔잎: 원기보양, 변비예방
7. 의이인: 갑상선에 효과
8. 초룡담: 일명 용담초. 식욕증진
9. 우슬: 피를 맑게 하고 뼈를 튼튼하게 만들어준다
10. 인삼: 원기부족... 만병통치 ^^
11. 삼백초잎: 소변 원활, 부기를 없애주고 체지방을 낮춰준다
12. 당귀: 생리불순, 변비, 빈혈

무길도 한량의 전공과는 아무 상관이 없는 이유로, 또 본인도 한약쪽하고는 매우 안친하다는 이유로, 단지 흥미유발을 위하여 효능만 주-욱 나열만 했으므로, 더 관심이 있으신 분들은,
http://tong.nate.com/pamas114/48618122
을 클릭하시면, 사진, 가격, 해먹는 방법 등이 자세히 나와있으니 참고 하시길... ^^

좋은 것으로 하면, 돼지고기 보쌈도 있고 도가니탕도 있지만, 어머니가 시장에서 막 사오신 돌나물을 초고추장 살짝 얹어서 먹는 맛 만큼 봄기운을 느끼게 해주는 것도 없지 않나 싶다.

또 이 때쯤 되면, 약초와 아무 상관이 없는 약초...
묵은지 김치타령이 우리 집사람 입에서 떠나지 않을 때이기도 하다.
그거... 정말 맛 있나? ^^

(2010.0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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