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功名을 즐겨마라 榮辱이 半이로다
富貴를 貪치마라 危機를 밟느리라
우리는 一身이 閑暇커니 두려온 일 업세라
(김삼현)
공을 세워 세상에 이름나길 좋아하지 말라 영광도 있겠지만 욕 먹는 일도 있을 것이다
재물로 부유하고 일신이 귀하게 됨을 좇지 말라 반드시 위기도 따라오리라
우리는 명성도 부귀도 탐하지 않아 한가하니 두려울 일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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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의 사상 중에는 삼독(三毒)이라는 것이 있다.
첫째가 탐(貪)으로써, 탐욕을 말한다.
둘째가 진(瞋)으로써, 분노 또는 성냄을 말한다.
셋째가 치(痴)으로써, 어리석음을 나타낸다.
즉, 탐욕과 분노와 어리석음은 청정했던 자성을 어지럽히고 자신을 망치게 하는, 우리 중생들이 버려야 하고 멀리 해야 하는 세 가지 독으로 정의하고 있다.
카톨릭에서도 6세기경 교황 그레고리1세는 인간을 파멸로 이끌 일곱가지 죄악을 명시하였는데, 게으름, 교만, 분노, 호색, 탐욕, 시기심, 탐식(혹은 무절제) 등이 바로 그것들이다.
단테는 신곡에서 한걸음 더 나아가 이들을 '일곱가지 죽을 죄'로 규정하고 있다.
동서고금을 막론하고,욕심에 대한 대중들의 대오각성을 촉구하고 있는 것이다.
너무 딱딱한 쪽으로 시작했으니 다시 푸는 의미로 재밌는 이야기 한 꼭지.
발사!
어느 시장 골목 강아지가어찌어찌 하다가 재수 좋게도 고깃덩어리를 하나 얻었다.
세상을 다 가진 것처럼 신이 난 강아지는 고기를 물고 발걸음도 가볍게 집으로 깡총깡총....
오늘 저녁은 마누라님과 둘이 오봇하게 앉아 스테이크를 뜯는거야... ^^
정겨운 길을 따라 끝없이 즐거운 상상이 이어지다가 살곶이 다리를 건너게 되었다.
그런데 다리를 건너다 보니, 아까부터 저 다리 밑에서 어떤 X강아지가 자기처럼 고기 한덩어리를 물고 가는 것이 보였다.
저런 썪을... 나보다 더 큰 고기덩이를 가져가네?
갑자기 기분 꽝이야... --
저눔을 겁주어서 고기를 빼앗아야겠다.
물 위에 비친 자신의 모습인 줄도 모르고, 강아지는 으르렁거리다가 마침내 왕왕! 하고 다리 밑의 X강아지를 향해 성깔있게 짖어댔다.
그 순간 입에 물고 있던 고깃덩이는 다리 밑 물 속으로 첨벙떨어지고 말았다.
물 속에 비친 X강아지도 고기를 잃은 채 슬픈 눈으로 다리 위의 강아지를 바라보고 있었다.
다 아는 이야기를 뭘 이리도 주저리 주저리 다 읊었을까...?
욕심부리지 말자고, 짧게 예만 들어 이야기 하려 했는데...
이게 그만, 무길도한량이 워낙 서술형 인간이라 어찌 끝맺음을 하질 못해서 이리 되었다. --;;
난 왜 이런지 몰라...
하여튼, 욕심부리지 말고 살자구요. --;;;
(2010.0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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