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烏騅馬 우는 곳에 七尺長劍 비꼇는듸
百二山河는 뉘 따히 되닷 말고
어즙어 八千弟子를 언의 낫츠로 볼연요
(남 이)
오추마가 우는 곳에 일곱척이나 되는 장검을 비껴들고 서있다
백이천하로 불리는 이 험준한 땅은 누구의 것이 되었단 말인가
슬프다, 나를 따르던 팔천 장사들을 무슨 낯으로 본 단 말인가
* 오추마(烏騅馬) : 항우가 타던 준마. 검은 바탕에 흰털이 섞여있었다고 함.
* 백이산하(百二山河) : 옛 진(秦)나라의 땅이 험준하여 이만명의 군사로도 능히 백명의 제후들의 군대를 감당할 수 있었다고 함. 즉, 진나라의 땅을 이야기 함.
* 팔천제자(八千弟子) : 항우가 강동에서 거병할 때 그를 따라 일어난 팔천명의 장사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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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치가 가벼우면 못이 솟는다...
요즘 이북 간나이들이 아무 거리낌 없이 나쁜 짓을 저지르는 것을 보면, 옛 속담이 그른 것이 하나도 없다는 것을 새삼 느끼게 된다.
천안함사건에서 끝냈을 수도 있는 일을 다시 한번 겪게된 아픔도 있지만, 그나마 이번엔 좀 제대로 된 처방으로 커다란 운명적 전환이 오길 기대해 본다.
부국강병의 나라가 되길...
알차고 실속있는, 단단한 나라가 되었으면 한다.
바다 건너에서 보는 한국의 사정은 걱정스럽기가 이를데 없다.
후안무치한 적과의 대치상황에, 세상 무서운 줄 모르고 날뛰는 종북괴뢰들 하며...
어마어마 하여 말도 제대로 못하는 청년실업문제...
도대체 무엇을 생각하며 살아가는지 알기 힘든 사람들 하며...
이젠 더 이상 터질래야 터질 곳도 없을 만큼 북적거리는 작은 땅덩어리.
......
어떤 총체적인 난국에 빠져있는 것이 아닌가 싶을 정도이다.
그럼에도 항상 마음의 한구석에 남아있는 것은,
그래도 그리움...
그래도 안쓰러움...
그래도 안타까움...
이런 것들이다.
더 이상 어쩔 수 없는 발뒤꿈치에 딱딱히 굳어버린 굳은 살처럼,
나와는 뗄래야 뗄수도 없는 관계.
그것이 없었으면 나도 없었기에, 피할 수 없는 운명공동체...
윤동주 시인의 '자화상' 이상으로 잘 표현한 것이 없는 것 같다.
자화상(自畵像)
산모퉁이를 돌아 논가 외딴 우물을 홀로 찾아가선
가만히 들여다 봅니다.
가만히 들여다 봅니다.
우물속에는 달이 밝고 구름이 흐르고 하늘이
펼치고 파아란 바람이 불고 가을이 있습니다.
펼치고 파아란 바람이 불고 가을이 있습니다.
그리고 한 사나이가 있습니다.
어쩐지 그 사나이가 미워져 돌아갑니다.
어쩐지 그 사나이가 미워져 돌아갑니다.
돌아가다 생각하니 그 사나이가 가엾어집니다.
도로 가 들여다 보니 사나이는 그대로 있습니다.
도로 가 들여다 보니 사나이는 그대로 있습니다.
다시 그 사나이가 미워져 돌아갑니다.
돌아가다 생각하니 그 사나이가 그리워집니다.
돌아가다 생각하니 그 사나이가 그리워집니다.
우물속에는 달이 밝고 구름이 흐르고 하늘이
펼치고 파아란 바람이 불고 가을이 있고
추억(追憶)처럼 사나이가 있습니다.
펼치고 파아란 바람이 불고 가을이 있고
추억(追憶)처럼 사나이가 있습니다.
Please...
대한민국 만세!!!
(2010.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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