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은 오십부터래...

인생은 오십부터래... ^^

2011년 7월 15일 금요일

뒷 뫼히 뭉킨 구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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뒷 뫼히 뭉킨 구름 앞 들헤 펴지거다
바람 불디 비 올디 눈이 올디 서리 올디
우리는 뜻 모르니 아므랄 줄 모로리라

                                                         (정훈)


뒷산 위에 시커멓게 뭉쳤던 구름이 어느새 앞 들로 펼쳐졌다
바람이 불런지, 비가 올런지, 눈이 올런지, 서리가 올런지......
자연의 이치를 알지 못하는 우리는 어떻해야 할 지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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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의 이치를 알지 못하는 우리......
그렇지, 알지 못하지...

인간은 지나치게 자기 중심적이고 자기 멋대로이다.
그래서 모든 것을 자기만의 눈으로 보고 자기만의 생각으로 판단하며 자기만의 방식으로 설명하려고 한다.
인간은 자신들이 쌓아올린 알량한 경헙과 지식을 체계화시켜 '과학적' 이라는 방법을 만들어내고 그 자신의 오만한 잣대를 모든 것에 들이대려 한다.

전혀 인지할 수 없는 영적인 세계, 또는 끝이 없이 광대한 우주...
과학적인 방법으로 설명할 수 없는 것은 종종 존재조차도 부정되어지고 만다.
그리고 모르는 것에 대해 솔직하게 시인하는 것도 두려워 하여, 추론과 추정이란 방법을 사용하여 인간의 방식에 맞게 설명하고자 노력한다.

사실 우리는 좀더 솔직해질 필요가 있다.
정신세계 뿐만 아니라 물질세계에 있어서도 보이는 모든 현상을 설명하기에 우리의 지식과 경험은 얼마나 보잘 것 없는 것인가.
섣부른 해석이 얼마나 지독한 아집을 만들고 우리의 상상력을 얼만큼 억압하는지를 생각해보아야 한다.
그것이 '과학적 방법' 으로 대변되는 우리의 지식체계를 획기적으로 발전시킬 수 있는 길이기도 하다.

즐거운 만화영화 '호튼(Horton Hears A Who, 2008)' 은 교감되지 않는 두 세계의 공존 공생을 강조하는 교육적인 영화이기도 하지만, 다른 한 편으로는 우리 생각의 테두리를 뛰어넘어야 한다는 깊은 메세지도 아울러 담고 있다.
생각의 틀을 깨기 위해서는 우리 지식체계를 떠나 생각하는 것만이 유일한 방법이기 때문이다.

신의 섭리를, 또는 자연의 이치를 알지 못하는 것이 오히려 더 인간다운 것 아닌가.

오랫만에 인터넷이 조금 되니까, 되지도 않는 말도 막 써본다. ^^
그래도 한 번 클릭하면 다음 화면 뜰 때까지 3분은 걸리는... --;;
이 현상은 암만해도 과학적인방법으로 해결해야겠지?

(2010.0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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