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은 오십부터래...

인생은 오십부터래... ^^

2011년 7월 14일 목요일

너를 보내며




너를 보내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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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로 가야하나 멀기만 한 세월

단 하루를 살아도 마음 편하고 싶어
그래도 난 분명하지 않은 갈길에 몸을 기댔어

날마다 난 태어나는 거였고
난 날마다 또 다른 꿈을 꾸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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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뜩 찌푸린 구름 사이로 비추는 한줄기 햇빛을 따라 걷다가 마주치는 찬람함.
어쩌면 오늘이 마지막일지도 모른다는 절박함에 그들은 저마다의 색으로 빛을 낸다.
들이대는 카메라마다 묻어나는 처절함이 여기에 있다.
하루를 살아도, 내일 스러져도아쉬워하지 않을 화려함으로 타오른다.
얼마나 더 이들을 볼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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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어깨 위로 짊어진 삶이 너무 무거워
지쳤다는 말조차 하기 힘들때

다시 나의 창을 두드리는 그대가 있고
어둠을 가를 빛과 같았어

여기서가 끝이 아님을 우린 기쁨처럼 알게되고
산다는건 그것만으로도 의미는 충분한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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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월(明月)이 만공산(滿空山) 하던 것을 부러워하지 않았고,
검은 밤하늘 밝혀오르던 불꽃놀이 조차 시샘할 수 없었던,
그들은 거룩한 생명의 서사시처럼 장엄한 모습으로 대미를 장식한다.
촛불이라도 사르고 잔 가득히 소주라도 따라 부어주어야 하건만,
서로의 눈빛만으로 교감하는 사이인지라, 그도 쉽지는 않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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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마다 난 태어나는 거였고
난 날마다 또 다른 꿈을 꾸었지

내어깨 위로 짊어진 삶이 너무 무거워
지쳤다는 말조차 하기 힘들때

다시 나의 창을 두드리는 그대가 있고 어둠을 가를 빛과 같았어
여기서가 끝이 아님을 우린 기쁨처럼 알게되고

산다는건 그것만으로도 의미는 충분한거지


-산다는 것은/ 김종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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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가고 또 계절이 지나고 시간이 흐르면 그 빛 언젠가는 다시 온다고 하여도...
나무자락으로 셀 수 없는 패전병들의 시체처럼 뒹구는 그 모습이 안타깝기만 하다.
죽음의 그 빛이 형언할 수 없을만큼 너무나 화려한 까닭에 마음은 더 아픈 것인가.
떨어진 낙엽을 차마 밟지 못하고 저만치 멀리로 돌아서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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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뭇가지에 외롭게 걸린 마지막 플라터너스 잎새는, 
떨며마지막 순간을 기다리고 있다.
"내 오늘 보는 것이 마지막이야.
오늘밤 비바람과 함께 난 멀리 날아가버려..."
그의 말이 그치기도 전에 난 등을 돌려버리고 만다.

밤새도록 내 가슴엔 노란 플라터너스 하나가 떨고 있었다.

(2009.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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