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은 오십부터래...

인생은 오십부터래... ^^

2011년 7월 16일 토요일

Canon A-1 (10)

Canon A-1 (10)




배터리 체크에 불이 들어오기 시작한 이후 부터 한 1-20 여분은 정신이 하나도 없었다.
무엇부터 손을 대야 할 지 냉정히 생각하기가 어려웠다.
겨우 하나의 신호에 불과했지만, 그것은 큰 희망이었다.

하지만, 정확히 어떤 부분을 깨끗이 해서 그런 변화가 왔는지 모른다는 것은, 사실 기막힌 우연의 소산이나 마찬가지인 것이다.



필름 어드밴스 레버를 돌리니, '잘 작동할 수 있읍니다' 하고 오른손을 든다.
그 다음, 셧터 릴리즈 버튼.
반응이 없다.

좋아, 셧터 버튼과 상관되는 모든 접점 및 전기회로를 찾아 깨끗이 해주자.



셧터 릴리즈 핀을 빼내고, 나사 두개 풀어주면 셧터 판이 빠져나온다.



여기도 더럽기는 마찬가지.



셧터 스피드 다이얼을 고정하고 있는 리테이닝 링 제거.
느낌이 썩 좋질 않다.



아! 세상에...
셧터 스피드 와이퍼 밑으로 보드에 꺼멓게 물들인 저거....
뭐, 할 말이 딱히 없으니, 일단 닦아준다.



원래는 저게 희끄므리하게 반투명한 판이었을텐데... 저 면봉 끝에 묻어나는 구리스...
저 밑에 보이는 플렉시 pc보드가 나올 때까지 파고 들어가기로 한다.
먼저 와이퍼를 잡아주는 스프링을 제거.



스프링도 까맣게 구리스 칠이 되어있다.
저 밑의 색깔은 더더욱 심상치 않다.



(2007.1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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