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은 오십부터래...

인생은 오십부터래... ^^

2011년 7월 16일 토요일

Canon A-1 (9)

Canon A-1 (9)





커넥팅 레버를 빼내려는데 전기자 (armature) 가 달려있는 레버를 움직여 보았다.
철컥, 하며 전기자가 사진처럼 움직인다.
그러면?



얼른 다시 MG3 쪽으로 와서 플립 드라이버로 저 화살표 끝의 틈을 벌려준다.
철컥. (까지는 아니고 촐콕 정도?)
두번째 커튼이 작동되는 소리와 함께 카메라의 기본 준비자세로 돌아간다.
셧터 커튼을 잠깐 볼까나?



90% 정도 자리잡은 듯.
자, 여하간 이제 엉킨 것은 해결이 된 듯 한데...
도대체 왜 MG2 에서 전기자가 떨어져나오지 못한 이유가 궁금하다.

커넥팅 레버를 들어낸다.



역시나 구리스가 곳곳에 묻어있고 찐득찐득 하기도 하다.
바닥도 마찬가지여서, 한 두번 닦은 면봉이 보기에 괴롭다.



자, 여기가 그렇다면 MG2 와 전기자도 마찬가지라고 생각을 할 수 있을까?
전기 계통이 과연 완전히 죽었을까?
일단 모든 접점들을 알콜로 깨끗이 닦아주자.



MG2 안에 보이는 저 얼룩은 어떻게 해야 하나?
전기자 연결 부위는?
전부 분해를 한다?
분해를 한다 하더라도 저 코일과 코일 사이는 어떻게 하나?
그렇다면...
차라리 알콜로 샤워를 시키기로 한다.

샤워?
뭐, 거의 빠뜨리는 수준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알콜이 중심부 쪽으로 가지 않도록 모로 세우고 전기자 쪽에서 코일 쪽으로 알콜을 마구 흘려주면서 더러운 것들이 씻겨나가길 바라는 것.
그리고 한 하루 정도 잘 말려주기로 한다.


그렇게 생각하고 한 이틀 정도 지났을까?
작업대 위에 덩그라니 놓여 있던 A-1을 다시 잡았다.
그리고 설마... 하는 마음으로 배터리를 끼우고 메인스위치를 A로 맞추고, 배터리 체크 버튼을 눌렀는데...



아! 이 친구가 긴 잠에서 깨어나고 있는 것이다.
"나 아직 죽지 않았어요..." 하면서.




(2007.1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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