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본적으로 A-1은 AE-1P와 매우 흡사한 작동원리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일단은 AE-1P에서 사용한 방법으로 엉키어있는 작동계통을 풀어주기로 한다.
먼저 필름 어드밴스 레버를 다시 원위치에 가져다 조립한다.

사진의 원 안을 보면 셧터 커튼이 중가운데 스톱되어있는 것이 보인다.
이것을 풀기 위해서는,

수호천사 옆에 가로 방향으로 드리워진 부품이 있는데, 이것이 first curtain latch라는 부품으로, 드라이버로 누르면 첫번째 커튼을 open 시켜준다.
셧터 릴리즈 버튼을 누르면...
철컥... 해야 하는데 안한다.
그러면... 밑으로 간다.

top의 필름 어드밴스 레바를 돌리면, 샤프트로 연결된 차아징 기어 (charging gear, 1) 이 돌고 에쎈트릭 작용에 의해 이 회전운동을 직선운동으로 바꾸어 커넥팅 레버 (connecting lever, 2)가 화살표 방향으로 미는 한편 미러를 장전시킨다.
커넥팅 레버는 끝의 전기자 (armature, 화살표와 3. 사이의 회색 부품)를 MG2 (2번 magnet, 3)의 영구자석 코어를 향해 밀어붙이면서 임무를 완수한다.

top의 셧터 릴리즈 버튼을 누르면, MG2는 전기자를 밀어내고(1) 연쇄적으로 전기자는 (2) 번 방향으로 움직이면서 미러를 릴리즈하는데, 미러는 위로 움직이면서 (mirror up) 아까 이야기한 first curtain latch를 치게 된다. (3)
first curtain latch는 첫번째 커튼을 작동시키면서, 그 옆의 타이밍 카운터에 신호를 주고, 셧터 개방시간을 카운트 하는 동안 MG3 (4) 은 두번째 커튼을 잡고있는 second curtain cam (5)과 연결되어 있는 전기자를 잡고 있게 된다.
이 전기자를 MG3가 잡고 있는 동안 전기가 흐르다가, 타이밍 카운터가 시간을 모두 카운트 하고 나면 MG3로 흐르는 전기를 차단, 두번째 커튼을 작동시킨다.
조금 복잡하다고 생각되면 이십 번만 천천히 반복하도록 한다. ^^
여하튼 셧터 버튼이 눌러지지 않으니 다음 단계로 가보자.

화살표 부분의 틈을 헤집으면 미러 리프팅 레버 (mirror lifting lever)를 작동시켜 셧터 릴리즈할 수는 있으나, 문제는 원 안.
아까 커넥팅 레버가 밀어넣은 전기자가 MG2에 붙어버려 움직이지 않는 것.
일단 여기저기 흩뿌려진 구리스를 제거할 겸, 또 저들이 딱 붙어 떨어지지 않는 이유도 알아낼 겸 슬슬 커넥팅 레버를 분리해나가자.
먼저 삼각대 꽂이를 분리해내고,

그 옆 스냅링을 빼내고, 스프링도 빼내고...
반대편으로 와서 charging gear쪽의 에쎈트릭 파트를 번쩍 들면,

이렇게 빠지는데, 이 앞쪽 원 밑에 붙어있는 스페이서에 주의하자.
그냥 아무 장치없이 그냥 쩍 붙어있는 눔이니 잘 떨어지고 잃어버리기 쉽다.
(2007.1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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