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필름 어드밴스 레버의 장식판을 떼어내자 4개의 금속 와셔, 1개의 플라스틱 와셔가 나온다.
차례차례 진열하고 어드밴스 레버를 들어내고 그 밑의 와인딩 씨트 (winding seat)를 빼내면 c링이 샤프트를 잡고 있는 것이 보인다.

전용 플라이어로 C링을 집어낸다.
무리한 힘을 가하면 C링이 변형이 되어 재사용하기 어려우니, C링이 샤프트에서 빠질 정도로만 살짝 벌려주어야 한다.
바디에 각인된 글자들이 더럽혀져서 잘 보이지도 않는다.
언제 한 번 화끈하게 닦아줘야 할 것 같다.

C링 빠지고, 와셔 빠지고... (끈끈하다)
같이 맞물린 메인 스위치 레버와 다중노출 레버 (multi-exposure lever)를 빼준다.
AE-1P와 마찬가지로 A (Activate)와 L (Lock)이 있고 그 밑 2 와 10은 셀프타이머 길이 선택이라고 하는데 아직 테스트할 길이 없으니......
...
아무래도 닦아주면서 진행하는 것이 좋겠다.
(너무 더럽고 끈적거려서봐줄 수가 없음)

금속 재질에는 (예를 들어 은색의 크롬 top) 알콜을 즐겨 썼지만, 대부분의 플라스틱에서는 알콜을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은 것 같다.
알콜은 플라스틱 표면의 광택을 죽일 수도 있기 때문이다.
그러면, 무엇이 좋을까?
쉽게 쓸 수 있는 것으로 윈덱스 (Windex)가 제일인 것 같다.
싸지요, 때 잘 빼지요, 광 잘 내지요, 쉽게 구할 수 있죠......(거기까지만 ^^)
윈덱스를 듬뿍 묻혀 여기저기 다 문질러 보자.
자, 1차 시기 후의 모습을 보자.

글씨들이 명확히 보인다. (먼저 사진들과 비교해보자)
다중노출 표시도 저 색깔이었군 그래.
이건 가볍게 시험적으로 해 본 1차 시기였음을 생각해야 한다.
두어 번 더 윈덱스를 칠한 면봉으로 구석구석 닦아주고, 나중에 마무리는 마이크로화이버 헝겊이나 융 같은 것으로 살살 문질러주면 휘까번쩍!
하는 김에 전면의 로고 (이거이 생명이지~) 도 깨끗이 해볼까나?

찌이이이익 (면봉에 윈덱스 묻히는 소리)
쓱싹 쓱싹 (면봉으로 카메라 문지르는 소리)

Canon 로고는 변화를 조금 밖에 느낄 수없지만, A-1 로고는 큰 변화를 볼 수 있다.
여하간 조금 닦고 나니 작업의 즐거움이 살아나는 것 같다.

비장의 무기 "붙들개"로 샤프트를 잡아주고 필름 리와인드 레버를 시계반대 방향으로 돌려 풀어준다. (항상 "왼나사"를 기억해야 한다)
(2007.1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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