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은 오십부터래...

인생은 오십부터래... ^^

2011년 7월 16일 토요일

Canon A-1 (6)

Canon A-1 (6)





다시 한 번 이리저리 둘러보다, 요것 봐라? 하는 것이 보였다.
바로 바로,



아이피스 셧터 (eye-piece shutter).
즉 셀프 타이머 사용시 뷰파인더에 차광막을 쳐주는 장치이다.
가만 보니 회전축에 해당하는 곳에 고무파킹... 이거이 나사를 보호하겠다는 의미.
쇠꼬챙이로 가장자리를 살짝 쑤셔올리면 쉽게 빠진다.



역시 나사가 있다.
(밑으로 보이는 새로 끼운 차광폼에 주목! ^^;)



이제 정말 top 커버를 열 준비가 된 것 같다.
더 이상은 정말 싫다.... (그래도 하긴 해야겠지만...^^)

그런데 정말 꿈쩍을 안하는 top 커버.
손을 부들부들 떨며 힘을 써도 안 빠지기에 기구의 힘을 빌리기로 한다.



플랫 드라이버 (-)를 top 커버와 바디 커버 사이의 틈바구니에 쑤셔넣으며 간격을 조금씩 조금씩 넓혀준다. (거 참 말 잘 안듣네)
뻐거적 뻐거적 하며 카메라가 고통스러워 비명을 지른다.
참아야 하느니라~
이러다가 커버가 깨어지지나 않을까 불안하지만, 한 번 끝까지 가본다.
뒷쪽도 마찬가지...ㄴ데...
으잉?



저것이 다 뭐란 말이냐?
찐득한 기름 같은...콜라가 아닌가봬...
완전히 접착제처럼 top 커버와 바디 커버를 붙여주고 있다.

기여코 top 커버를 들어낸다.



이 사진은 왜 깨끗해 보일까?
그건 이미 깨끗이 닦아낸 후 찍은 연출 사진이니까.^^
top 커버 안쪽을 들여다 보자.



왼쪽 동그라미 있는 쪽은 전혀 더럽혀지지 않았고, 오른쪽 윈도우들 뿐만 아니라 커버 자체에도 점점이 끈적한 것들이 묻어있다.

...
......
Eureka!
Aha! Aha! Aha!

다음번 글에는 과연 이 카메라에 무슨 일이 벌어졌는지, 그리고 저 찐득한 정체불명의 갈색 액체는 무엇인지를 밝혀볼 수 있을 것 같다.



(2007.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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