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메라 수리부문의 대가 중의 한 사람인 Edward Romney는 Canon A-1, AE-1의 셧터를 가장 난이도가 높은 카메라로 분류하였다. (OM-1은 중급)
AE-1P (1)을 포스팅한 후, 윗글을 발견하고 깜짝 놀라 부랴부랴 문제점 해결에 도움되는 정보를 찾고자 인터넷을 들락날락 하다가 한 카메라 포럼에 뜬 대화 내용이 눈에 확 들어왔다.
A: 내 AE-1p가 셧터도 잠기고 필름 와인드 레버도 잠겼는데 이유가 뭔지 아는 사람?
B: 나도 똑같은 문제가 있었는데, 셧터와 필름 어드밴스 쪽의 기어 사이에 이물질이 끼어서 그렇더구만.
C: 나도 같은 문제인데, 어떻게 해야하지?
B: top 커버를 들어내고 pc보드 밑을 보면 되지.
물론 그런 경우가 있을 수도 있으니까, 참고하기로 한다.
셧터와 필름 어드밴스를 동시에 잠그는 요인은 여러가지가 있는데, 그 중의 하나일 수도 있다.
옛말에 카메라 밑둥은 뜯어도 하나 해가 안된다고 했겠다.^^

고정 나사가 3개이다. (구멍은 2개가 더 있는데....이상하다)
여하튼 주어진 과업을 잘 수행하고 base 커버를 연다.
윽, 뭐냐? 이건...

조금 당혹스럽다. (생긴게 왜 이러냐?)
여하간 배우면서 지나가보자.
MG?
MG는 magnet의 약자이다.
여기서는 전자석을 말하는 것이겠다. (생긴걸 보니)
MG2 : Release Magnet
MG3 : Shutter Magnet
Connecting Lever는....에.... 손으로 슬슬 움직이니까 사진에서 볼 때 오른쪽에서 왼쪽으로 움직이면서 MG2 안으로 들어가 뭔가를 연결시키는 역할이다. (나중에 알게 되겠지)
좀더 사진을 자세히 보자.
(주의! 방향을 뒤집었음.)

아하, OK.
셧터를 누르면 charging gear가 돌면서 connecting lever를 밀어주고, connecting lever 끝에 달린 전기자 (armature)가 release magnet MG2 에 연결되면서 철커덕!
그런데, charging gear는 돌면서 또한 미러를 작동시키는데, 즉 mirror-lifting lever가 미러를 들어올리면서 (mirror up) 앞에 위치한 shutter magnet MG3 전기자를 MG3쪽으로 연결하여 다음 셧터 준비 동작을 이룰 수 있게 하는 것이다.
...설명은 마음에 든다.
자, 그런데 이 카메라는 셧터가 잠겨있어 charging gear가 돌아가지 않으니까, 그에 따른 다른 동작들도 일어나지 못하면서, 셧터 준비 동작이 완료되지 못했기 때문에 또는 필름이 어드밴스할 수 있는 전제조건이 이루어지지 않았기 때문에 필름 어드밴스도 움직이지 못한다....
...뭐, 그런거 아닐까?
여하튼, 작동원리는 대충 그럴 것이고...
획득정보 중 도움이 될 만한 것들을 몇 가지 보자.
(1) transport jammed: top 위에 있는 스피드 다이얼 주변을 고정하는 플래스틱 리벳이 빠져 transport 나 셧터 기어 사이에 끼었다.
(2) 셧터 잠김: base의 release magnet이 안좋거나 스위치들이 더럽거나.
(3) transport jammed: 미러 위의 차광폼이 떨어져나와 셧터에 떨어져 커튼이 엉켰다.
(3)의 경우는 제외해도 좋을 듯.

사진에서 볼 수 있듯이, 이 카메라의 차광폼은 깨끗하다.
이제 top을 분해해야 할 시점에 온 것 같다.

이쪽 측면에서 본 고정 나사는 3개.
반대쪽 측면에서 볼 때, 똑같은 위치에 또 3개.
합이 여섯!
저번에 귀하게 구할 수 있었던 리와인드 샤프트붙들개 (그냥 멋대로 이름을 붙여본다)를 이용하여 필름 리와인드를 분해한다.
왼나사 주의!!!

(2007.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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