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OK, 바디에서 top 커버로 올라가는 전선들을 확인한다.
전선을 분리한다면, 까만 접지선은 top 커버 쪽에서 떼어내고, 다른 두 선, 녹색과 흰색은 바디의 플렉시 pc보드 쪽에서 떼어내는 것이 좋아보인다.
왜냐고?
그건...쩝...top 커버 밑에 플렉시 방수를 위한 얇은 비닐이 있는데 (위 사진에서 잘 확인이 안됨), 그것이 떼어내고 다시 붙이고 하기 좀 괴롭게 생겼기 때문이다.
납땜질에 좀 자신이 없는 관계로, 전선을 붙인 채로 그냥 해보기로 한다.
(옮길 때마다 덜거덕 거리기는 하지만, 인내하기로.... )

yahoo! 편집기를 이용하니 좋기는 한데 자꾸 글자가 뭉그러지니...원.
자동차 유리창 닦기를 와이퍼 (wiper) 라고 하듯이, 저 두 개의 투명한 판 밑에서 밀착하여 돌아가는 친구들을 SL wiper, shutter wiper 라고 부른다.
(실제 사전적 의미는, a moving arm for making a selected contact out of a number of possible connections)
SL wiper는 top 커버 위의 메인 스위치와 연결된다.
A (Activate: 작동), L (Lock: 잠금) 그리고 S (Self-timer: 타이머) 인데 L 위치에서는 배터리에서부터 회로를 완전 차단시키는 것으로 뷰파인더 안의 LED도 안들어오고 셧터도 눌러지지 않는다. (3개 홈 중 가운데 홈)
S 는 우리가 이야기 하는 자동셧터 또는 타이머 인데, 이 위치에 맞추어 놓고 셧터를 누르면, 미리 봐둔 위치까지 뛰어가는데 10초의 시간이 주어지니 너무 멀리 카메라를 세우지 말 것이다.
(어떤 사람은 일부러 늦게 출발, 급하게 뛰어오면서 웃기려는 경우도 있는데, 대부분 그 속내를 알고 웃어주는 것이니 너무 자주 그렇게 하지 말것.)
그나저나 저 SL wiper 밑으로 푸르스름한 것이 보이는지?

녹이다.
저기에 저 정도 물이 스며들었다면......
뭔가가 짚힐 듯도 하다.
여하간 녹을 보았으니 닦아주어야 한다.

알콜로 닦기 전에 건전지를 제거한다.
혹시나 있을 지 모르는 쇼트의 경우를 미리 예방하기 위해서다.
알콜로만 닦아도 벌써 푸르다 못해 꺼먼 녹이 면봉이 묻어나는 것이 보인다.

물이 흘러 들어올 수 있는 곳이 또 어디에 있을까 하고 이곳 저곳을 살펴본다.
아휴, top 커버와 뷰파인더가 만나는 곳 양쪽 상단.
그 곳에도 퍼런 녹이 있었다.
나사골까지 썪었던 핫 슈 바로 밑의 위치.
그러면 물은 위에서 흘러 내려왔다는 이야기고, 또 그러면 그건 심하게 비를 맞았다는 이야기.

Deoxit 을 이용, 번쩍 번쩍 광을 내자.
많이 좋아지긴 했는데, 색깔이 완전한 금색으로 돌아오지 않고 약간 황동색이다.
그래도...... 이게 어딘가?
한 번 보는데... 옆의 shutter wiper 의 색깔과 비교하면서 보자.

여하간 다음을 위해 SL wiper 판을 구성하는 플렉시 pc보드 고정나사를 제거한다.
두 개.
(2007.11.19)
댓글 없음: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