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은 오십부터래...

인생은 오십부터래... ^^

2011년 7월 17일 일요일

Canon Canonet 28 (1)

CANON Canonet 28 (1)









분위기 좀 살리려다 뭔가 엉성하게사진이 나와버렸다.
그래도 불평 한마디 없이 순하게 있는 이 친구의 이름은 캐논 캐노넷 28 이라고 한다.

Rangefinder 카메라에 집중하던 캐논 카메라는 1961년 Canonet 씨리즈를 발매하기 시작하는데, 이캐노넷 씨리즈는 1982년까지 무려 21년이란 장기간 동안 여러가지 특성들을 더했다, 뺐다 하면서 롱런 흥행에 성공하게 된다.
대표적인 모델들로는,

1961- Canon Canonet
1963- Canonet Junior
1964- Canonet S
1965- Canonet QL 17 / QL 19 / QL 25
1968- Canonet 28
1972- Canonet QL 17 GIII / QL 19 GIII

등 인데, Canonet 28 은 저가형 모델로 1971년 다시 등장하여 1976년까지 생산이 된다.
이 "New Canonet 28" 이 위 사진의 친구인데, 다른 Canonet 씨리즈와 같이 셧터 스피드 우선 방식이었으며, 구 모델의 셀레늄 광전지를 빼고 CdS 방식으로 새롭게 하고, zone focus방식에서 range finder로 본격 변신하게 되었다.

동 시대에 태어나 고급 기종으로서 f1.7 렌즈를 구비한 Canonet QL 17 GIII 나 19, 25 모델들이 구비한 고급 사양들은 갖추지 못하였지만, 28 모델은 가격과 단순한 point & shoot 스타일에 어필하던 좋은 카메라 였다.
영화 "Pecker" 에서 주인공이 신들린 듯 휘두르는 모델이 (구형) Canonet 25.

타이완 제품이다.
이 친구, 여기까지 이야기하는데 얼굴이 붉으락 푸르락 하길래, 자신을 저가 모델로 소개하여 기분이 나빠서 그런 줄 알았더니......



영문을 몰라 이리저리 뜯어보다가, 말쑥한 외모가 마음에 든다 어쩐다 살살 어루어주니, 슬그머니 돌아앉더니 back 커버를 열어주는데...!
하!
그런 고민이... 쯧쯧.




속에 설치한 차광폼(light seal)들이 녹아내리고 변형되어서 말이 아니다.

그래서 하는 말,
"이보시오, 걱정마소.
내 마침 우리아이 Pen EE-3 차광폼 다시 해줄려고 사다놓은 새 차광폼들이 있으니 나누어 씁시다.
어차피 차광폼 여유가 있으니 내 한 번 정성껏 다시 해줄테니 걱정일랑 붙들어매소.
사람 사는게 다 그런거 아니갔소?"

자, 그럼 무엇이필요한지, 준비를 해보자.



첫째, 차광폼 녹이고 닦아낼 알콜.
둘째, 여러가지 차광폼들 (두께 1mm, 1.5mm, 2mm 또는 우단 같은 헝겊조각)
셋째, 대나무 꼬챙이 (나무라야 바디에 흠집이 덜 난다)
넷째, 칼 또는 가위
다섯째, 샤프연필과 자
여섯째, 유성 매직 (페인트에 흠집난 경우, 덧칠용^^)
일곱째, 면봉

어, 꽤 많아 보이는데......
여하간 슬슬 시작해보자.



(2007.11.25)

댓글 없음: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