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터리 체크 OK 면, 카메라 작동여부를 체크하자.

메인 스위치를 Lock 위치에서 왼쪽 또는 오른쪽으로 돌려주면, 카메라가 ON 되면서 스크린이 뜬다.
현재 수동조작모드 (M) 의 스크린이 보이는데, 이 모드의 초기화면은 항상 1/125 초 셧터 스피드에 조리개치 f5.6 으로 설정되어 있다.
뷰파인더 안을 들여다보면,

같은 정보가 뜬 것을 볼 수 있다.
셧터 릴리즈 버튼을 누르니 흉내내기 애매한 소리를 내며 셧터가 움직이고 필름이 장전된다.
뭐랄까......배터리가 부족하여 겨우 돌아가는 소리?
아니면 회전축이 어딘가에 긁히면서 돌아가는 소리?
여하간, 카메라는 요구하는 동작을 다 취해준다. (소리가 어쨌건 간에...--)
잘못 산 카메라인 모양이다.
어딘가 고장이 있어야, 잘난 체 하면서 블로그에어쩌구 저쩌구 떠들텐데...
잘 작동하는 카메라는 뭐 특별히 보여줄 것이 없다. (그러니 잘못 샀다는 것...)
여하튼 속은 좀 들여다 보고 지나가자.

으잉? 웬 꽃무늬?
예전에 납땜 인두촉이 빠져서 고무작업판을 손상시킨 후, 보기 싫은 부분을 가리기 위해 종이 냅킨을 깔고 사용했었는데......마침 민무늬 종이 냅킨이 다 떨어져서, 오늘은 어쩔 수 없이 꽃무늬 냅킨을.... 이거 밖에 없어서.... (중얼중얼...--;)
예전 중국의 등소평(鄧小平 : 덩샤오핑) 은 "검은 고양이건 하얀 고양이건 쥐만 잘 잡으면 된다" 하는 흑묘백묘론 (黑猫白猫論) 을 펼쳐 지금의 중국을 이뤄낸 바 있듯이, 민무늬건 꽃무늬건 카메라 뜯기에 도움을 주면 그만이다.^^
top 커버를 떼내기 위해 일단 보이는 5개의 고정나사를 풀어낸다.
5개의 나사가전부 일리는 없겠지...

그립(grip) 쪽에 뭔가가 꽉 붙잡고 있어서 일단 그립을 빼본다.
그리고 밑에서 바라보면,

3개의 고정나사가 보이는데 잘 보면 저, 화살표로 지적 받은 나사만이 top 커버를 위한 고정나사임이 틀림없다.
왜?
저렇게 끝을 조이지 않았다면, 세월이 가면서 top 커버와 본체 body 사이에 미세하나마 틈이 생겼을텐데.... 없는 것으로 보아 끝을 꽉 조여주고 있다는 이야기.
일단 풀어보자. (잘못이면....--;)
OK, 들썩거리기는 하는데, 이번엔 중앙이 안 움직인다.

전면부를 뜯는데 (1), (2) 나사는 왜 뜯을까?
왼쪽 저 끝에서 부터 오른쪽 끝까지가 통이다. (한쪽이라는 말)
아, 그러고 보니까 오른쪽 끝도 고정나사가 있겠군.
오른쪽 고정나사는back 커버 latch (back door자물쇠) 고정나사를 겸하고 있다.

고정나사를 빼주니 스프링을 비롯한 관련 부품들이 우르르 줄줄이 빠져나온다.
순서를 잊어버릴까봐 부리나케 다시 끼워보고 아무렇지도 않은듯 부품들을 다시 진열하고 사진을 찍었다. ^^
다 알고 하는 줄 아는 사람들이 있는데, 아니라는 것을 보여주는 대목.
(사실 어떤 땐 순서 까먹을까봐 겁나는 때도 있음....이건 비밀임^^)
(2008.0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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