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필름 어드밴스 레버를 돌려서 필름 한 방 장전!
그러면 모습이 아래 사진처럼 된다.
셧터 릴리즈 버튼을 누르면,버튼의 끝이 shutter release lever 를 밀어내면서 (지금 납작드라이버가 가르키는 곳 또는 나사) 철컥 하는 과정을 시작하게 된다.

그런데, 가만히 보니 버튼을 암만 눌러도 셧터 버튼 끝 (shutter release point 라고 내 맘대로 이름지었음) 이 shutter release lever 의 끝과 부딪치지 않는 것이었다.
그렇담...

바로 shutter release lever 의 끝에 달린 나사가 문제해결의 열쇠.
나사의 깊이에 따라 shutter 작동 여부가 달려있는 것이다. (가까이 하기엔 너무 먼 당신들^^)
자, 두 친구의 간격을 조금 좁혀주도록 하자.
조정나사를 약 세 번 정도 돌려준 후 Test!
끼리릭...철컥! 끼리릭...철컥! (아주 좋아요~)

기능적 수리는 끝났고, 이제 상품 가치를 높이는 일만 남았다.
As usual...well... 준비도구에 가는 줄이 포함된 것은 몇몇 부속들 (특히 와셔들) 녹들을 제거하기 위한 것.
와셔를 가는 줄 위에 놓고 몇번 마찰시켜 주면 휘까번쩍 광택이 살아난다.
너무 많이 해서 두께에 큰 차이가 생기는 것은 곤란함.^^

구동 부위들에는 휘발성 강한 Zippo 라이터 오일을 부어주자.
그리고 윈덱스를 이용해 구석구석 찌든 먼지와 때들을 닦아내도록 한다.
마지막엔 깨끗한 융이나 microfiber 헝겊같은 것으로 박박 문질러주자.
박박-

그러면 이렇게 그는 부활한다. (이 쾌감!^^)
깨끗한 렌즈에서 뿜어져나오는 crisp 한 느낌! (그런 느낌도 있나?)

삐뚜루 달린 hot shoe 는 그 만의 개성일 수도 있다! (우겨, 우겨)
렌즈 끝에서 살아나는 광채가 보이는지?

소매 끝을 두어번 탁탁 털어내더니 그는 오른손을 내어민다.
"고맙구려, 주인장. 내 한 번 연락하리다"
또 다시 여정을 시작하는 그의 뒷모습에서 느껴지는 묵직한 중년의 압박감.
잘가시우, FTb.
(2008.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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