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금 좋은 모습을 기대하고 있었는데, 날라온 건 가죽 쪼가리 딱 세 쪽.
좋은 말씀으론 인조가죽, 나쁜 말로는 레자.
일본의 ceramics 업체 Kyocera (Kyoto Ceramics)는 1983년 Yashica 를 인수, Yashica 와 Contax 브랜드로 여러 카메라들을 생산한다.
2005년 4월 12일.
교세라는 Contax 브랜드 카메라의 생산을 포기한다고 발표한다.
그것은 여타 필름 카메라들에게도 적용될 수 있는 똑같은 노정이었다.
디지털 카메라의 급속한 시장 잠식과 그에 대처하기 위해 필요한 막대한 연구비.

껍데기 붙일 자리에 불순물이 없도록 윈덱스로 깨끗하게 닦아준다.
2005년 12월 Contaz 645 의 마지막 선적분을 끝으로 Contax 와 렌즈 및 액세서리 모든 것의 생산이 공식적으로 막을 내린다.
Kyocera 는 Contax 브랜드 소비자들에게 계속적인 A/S 지원, 특히 렌즈와 액세서리의 경우는 각 제품마다 정하여진 한도 내에서 최고 10년 까지그렇게 할 것을 약속하였다.
좀 슬픈 이야기지만 배울 점이 분명 있는 이야기.
어떤 자동차 회사들은 새 모델만 나와도 옛날 부품 없다고 그러던데...
으윽!... 그냥지나가자. --;

예상대로지만 한쪽 면은 찐득하게 끈끈이가 발라져 있다.
과연 레이저 커팅이 예리하긴 예리하다.
(참고 사항) 손으로 잡아도 아무 상관이 없다.
요 두 장은 앞면용이고...

요건 뒷면용.
붙일 때 주의할 점은 딱 하나.
가장자리에서부터 붙여나올 때 절대 잡아당기지 말것!
길이가 딱 맞추어져 커팅되어 있기 때문에 잡아당겨서 늘어나면 나머진 쓸 곳이 없다.

모서리를 면봉으로 싹싹 문대고 있다. (잘 붙으라고...^^)
절대 딱딱한 뭣으로 하면 안됨. (인조가죽은 베껴져용~^^)
저렇게 해도 떨어질 눔은 다시 또 떨어진다.
그러면 할 수 없이 접착제의 힘을 빌어야 하겠지?

금번 작업의 최대 난코스.
표시창 가장자리 자체가 완만한 경사로 돌출되어 있어서 껍데기 구멍 사이로 빠꼼히 빼내기는 어렵우니 손톱을 이용하여 돌아가면서 압박을 주어 그런대로 접착력이라도 높여준다.
(완성 후 나중에 보니 저 부분이 별로 좋아보이진 않는다.)
자, 이제 말끔히 새단장한 친구를 만나보기로 하자.
빰빠라 빰~


들리는 전설에 의하면, 저 Carl Zeiss Planar 렌즈의 빨간 T* 만 보고도 몇몇 혼절하는 사람이 있었다나 어쨌다나...^^
(2007.12.28)
댓글 없음: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