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은 오십부터래...

인생은 오십부터래... ^^

2011년 7월 17일 일요일

Contax 137MA Quartz (5)

Contax 137MA Quartz (5)







또 한 친구가 들어왔다.
아주 똑같은 사양이므로 따로 폴더 안만들고 그냥 이어서 두번째 이야기를 한다.



원래 주인이 "2년 전엔 분명 작동했었음!!! 그 후 전혀 사용한 적 없음." 이라는 말로 현혹해서, $40 라는 저렴한 가격에 스카웃 해온 친구.
"2년 전엔 분명 작동했었음" 이란, 2년 전엔 작동하는 것을 보았으나 지금은 작동 안한다는 말.
"그 후 전혀 사용한 적 없음" 이란, 내가 그 이후에 건드리지 않았기 때문에 지금 작동 안하는 이유는 알 수 없다 또는 내가 고장내지는 않았다는 말.



그럼, 뭐 뻔한 거다.
2년 동안 있는 동안, 간수 잘못으로 습기가 들어갔던지 아니면 배터리액이 녹아나와 접점을 부식시켜 전기가 통하지 않던지... (참고로 137MA 는 배터리가 없으면 끝.)

메인 스위치 레버를 화살표 방향으로 돌려봐서 배터리 체크 램프에 녹색 불이 들어오면 OK, 빨간색이 들어오면 배터리 부족, 그리고 안들어오면...음...dead.
역시나 아무 반응이 없다.



이 친구, 사방에 상처는 많은데 바디에는 새 껍데기를 둘렀다.
참고로, 인조가죽이란 말 대신에 '레자' 라는 말을 이 블로그에서 종종 썼던 것으로 기억하는데, 인터넷 검색 도중 '레자' 라는 말의 기원을 제대로 알게되어, 그 말을 더 이상 사용하지 않으려고 한다.
물론, 아둔함으로 인해서 출처는 까먹었기에 밝힐 수는 없는데, '레자' 란 영어 'leather' 를 보통 일본인들이 발음하는 방식이라고 한다. --;
마치 back 을 '빠꾸' 라고 하듯이...^^



차광폼에 변형이 왔고, 필름실에 먼지도 제법 쌓였는데...셧터막은 깨끗하다.
셧터막의 물결 모양은 셧터막 것이 아니고 사진을 포스팅 싸이즈에 맞춰 좌우 상하로 잡아당기며 크기를 맞추었기 때문에, 그리 보이는 것 아닐까?
여하튼 차광폼을 바꿔주고 솔로 구석구석 먼지 털어주고 윈덱스로 청소하면 끝일거 같다.

자, 이제 본격적으로 배터리실로 가보자.



저 레버를 세워 돌리면 배터리실은 바로 열린다.
언제 넣은지 알 수 없는 배터리가 들어있다.



역시 배터리 액이 흘러나왔는지 배터리 접점에 푸른 녹이 슬어있다.
먼저 새 배터리로 갈아준다.
그리고 녹제거제 Deoxit 으로 접점을 잘 닦아준 후 하루 꼬박 남겨두기로 한다.



Deoxit 이 마르기 전에 배터리를 넣으면 잘 안되는 경우도 있으니 반드시 잘 마른 후에 배터리팩을 삽입하기로 한다.

(2008.02.22)

댓글 없음: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