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은 오십부터래...

인생은 오십부터래... ^^

2011년 7월 18일 월요일

Minolta XD11 (2)

Minolta XD11 (2)







카메라 수리시, 무길도 한량이 항상 1번으로 체크하는 것이 있다.
수동이든 자동이든 가장 먼저 하는 것은 배터리 체크.
그만큼 배터리의 정상적 작동여부에 따라 멀쩡한 카메라로 회생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그거 안되면 카메라 수리상에 하루 이틀 맡기고... 몇 만원 정도는 우습게 지불해야 한다.
암만 쉬운 1+1 의 문제라도 기술자가 문제를 해결했다면, 기술료 지불은 당연한 것.^^

자, 여기 또 한 가지 그와 비스므리한 문제가 등장했다.
self-timer 를 작동시키니, 이것이 돌다가 말다가...심심하면 또 조금 돌고...또 서고...--;;
몇 번을 반복하면서 유심히 관찰을 했더니....



self-timer 를 작동시킨 후, 주변의 가죽을 좀 눌러주니 한결 돌아가는 형편이 낫다.
아하!
다시 한 번 여기저기 관찰을 하고 나온 결론은...



예전에 Contax 나 Yashica 에서는 leatherette 의 가공이 안좋아서 시간이 지나면서 겉꺼풀이 모두 떨어져 나가는 경우를 보았다.
여기 Minolta XD11 도 leatherette 에 문제가 있다.



그것은, leatherette 이 시간이 경과하면서 자꾸 수축을 일으키는 문제이다.
leatherette 은 수축을 일으키고, 밑의 양면 테잎인지 접착제 인지에는 공기가 들어가면서 자꾸 밑부분이 들뜨게 되고...
위 두 사진은 leatherett 의 접착면이 상당 부분 떠있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이것으로 self-timer 주변의 leatherette 을 눌러주면 회전이 한결 나아지는 현상을 설명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생각한다.
(아니면...? 다시 mirror box 분해 쪽으로 방향을 틀어야겠지? --;;)



일단 가장 작은 조각의 leatherett 을 뜯어 수선해보고, 논리가 맞는 것 같으면 self-timer 쪽의 조각을 손보도록 하자.
이쪽은 아무 것도 걸치적거리는 것이 없어서 뜯기도 쉽다.
그나저나 새 leatherett 을 위하여 싸이즈 측정도 해야 하는데... --;;



저 노란 것이 양면 테잎인지, 접착제를 밑바른 종이인지 잘 모르겠다.
나 그저 뜯어낼 뿐이다.^^



노리끼리한 것이 보기에도 느끼기에도 좀 역겨워 보이지만...^^
바디를 닦아낸 알콜 묻은 면봉으로 leatherette 조각의 뒷면에 묻은 거시기니도 닦아준다.
그리고 가만히 보니, 뜯어낸 leatherette 조각의 상태가 결코 나쁘지가 않다.
그렇다면...
섣불리 새 leatherette 으로 갈 것이 아니라 저걸 재활용하면 어쩔까나?



룰루랄라-
이런 일을 할 때는 즐거운 마음이 필수이다.
스트레스로 작용하기 시작하면, 거기서 바로 쉬어야 한다.
안그러면 고장난 카메라 자체에 질려버릴테니까...^^
순간접착제를 고르게 발라주고 모서리 마다 꼭꼭 다져주며 약 5분 정도 돌아가며 눌러준다.



그리고나니...하.하.하.
훌륭한 과업을 이룬 무길도 한량을 위하여 건배!
수축으로 인하여 길이는 조금 짧아서 바지 밑으로 양말목은 보이지만, 그런대로 잘 된것 같다.
바로 밑에 있는 백커버의 leatherette 의 접착상태와 비교하여 보면 썩 잘된 것 같다.
...
자, 그러면 self-timer 쪽도...?

(2009.02.11)

댓글 없음: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