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은 오십부터래...

인생은 오십부터래... ^^

2011년 7월 20일 수요일

Nikon F80 (1)



Nikon F80 (1)
or N80








이 친구는 무엇이 문제이길래...
멀쩡하게 생긴 친구가 작업대에 쩍 드러누워 있으니 좀 보기가 뭣하다.
생긴 건 디지털카메라 Nikon D100 을 닮았고 손에 잡히는 그립도 느낌이 비슷한데...
F100 보단 훨씬 가볍고 작고 플라스틱 느낌이 강하다.


$12 의 가격에 'camera inoperative' 꼬리표를 달고 왔다.
도대체 무슨 젼차로?
깨끗한 바디, 모서리들도 깨진 곳 하나 없고...



아하, base 에는 뜯으려 시도한 흔적이 있다.
첫째, 고정나사들이 조금 느슨하게 잠귄 모습으로 걸려있고...
둘째, 사진에서 보았을 때 맨오른쪽 위 고정나사 (배터리홀더 바로 위) 주변으로 홈들이 궁그러진 흔적이 있고... 나사의 + 홈이 완전히 갈아졌다. ^^
(...아니지, --;; 표현이 맞겠다.)
이런 건 고정나사를 못풀었다는 이야기일 수도 있고, 난 저런거 더 못하는데... (꺼이꺼이)



여하간 문제점이나 알아보고 가도록 한다. (꺼이꺼이)
배터리는 CR123 3V 짜리 두 개.

메인스위치를 올려주자 문제점이 바로 나타난다.
LCD 정보창에 나타난필름 되감기 표시와 필름수 표시가 일제히 반짝거리기 시작하면서 다른 기능은아무 것도 작동되는 것이 없다.
렌즈 오토포커스도, 플래쉬도, 셧터 버튼도...



이 친구는 Nikon 의 필름카메라 마지막 세대라고 할 수 있는 카메라이다.

F50, F60, F70 과 같은 아마츄어용과 프로용 F100 사이의 갭을 메우는 prosumer, 또는 advanced amateur용으로 2000년부터 나오기 시작하다가, 2006년 필름카메라 생산중단으로 인해 역사 속으로 사라지는 비운의 카메라이다.
태국에서 정성을 들인 가벼운 플라스틱 바디에 뛰어난 F100 의 전자식 특성들을 접목시키는 시도였지만 이미 대세는 디지털로 흘러간 뒤.

Giorgetto Giugiaro 가 디자인한 F5, 그를 모방한 F100, 그리고 F100 를 모방한 F80....
덕분에 이 F80 은 Nikon D100 디자인의 밑그림이 되는 역할을 하게 된다.

(2009.0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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