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ikon FG-20 (2)
감기를 핑계 대면서 한 3일 푹 쉬었더니...... posting 하지 않은 죄책감이 무거워서 꼭두 새벽 같이 컴퓨터 앞에 붙어 앉았다.
냉수 한 잔 먼저 들이키고......쭈욱 (Excuse me^^).
base 부터 뜯어보자.
고정나사는 3개.


이 당시 나온 거의 대부분의 Nikon 카메라에서 똑같은 구조를 보여주고 있다.
셧터와 미러 장전 링크, 모터 드라이브 커넥팅 디스크, 배터리실 등 기종 및 사양에 따라 약간의(아주 약간), 차이는 있지만 작동 원리 및 설계는 90% 이상 동일함을 보여준다.
하물며 한뿌리 세형제인 EM, FG, FG-20 에서야 말할 것도 없겠다.
작동 확인을 위해 필름 어드밴스 레버를 장전 그리고 셧터 릴리즈 버튼.
끼리리리릭...찰칵.....끼리리리릭......찰칵.......끼리리리릭......찰칵.
아무 문제가 없는 것 같다. (하지만 분명 고장 카메라로 샀으니 좀더 살펴봐야)
top 으로 올라가자.

필름 어드밴스 레버를 고정시키는 setscrew 를, 레버 15도 정도 진행된 상태에서 반 만 푼다.
사실 고정 캡을 뺀 다음에 해도 되지만, 미리 해둔다.
다음......
어라, base 커버를 빼냈다고 지지대를 잃은 back 커버도 덩달아 나오네?

누가 마다 하리오?

카메라를 뒤집어서 필름 어드밴스 레버를 완전히 끝까지 돌린 상태로 바닥에 누르면, 어드밴스 레버 홀더 고정나사에 접근할 수 있다.
EM 할 때 이것을 늦게 발견하여 고생 좀 했었다. ^^

고정나사는 십자 드라이버가 아니고 넓적 드라이버의 몫이다.
컴컴해서 잘 안보이는 관계로 십자로 후비적 거리다가 겨우 발견.
......고정나사를 빼내긴 했는데......
예상과 달리 레버 홀더가 떨어져 나오질 않는다. ㅜㅜ
어찌 된겨......?
할 수 있남? 기냥 가야지......
EM 때의 악몽이 되살아나는 듯한 느낌이다. --;

자, 준비!
준비 구령이 떨어지면, 모든 한량(閑良) 분들께서는 의자에서 일어나 작업대를 향해 바른 자세로 서야 합니다.^^
다음 왼손을 뻗어 카메라를 꽉 잡고, 왼손 엄지를 벌려필름 어드밴스 레버를 본체에 꽈악 밀어 붙인다.
그리고 그 상태에서 고무덩이를 오른손으로, (온 몸의 무게를 실어야 한다) 누르면서! 한편으론 시계 반대방향으로 힘껏 돌려준다.
이렇게 한 10분만 하고나면 그 날 저녁 특별히 먹은 피자 2,200 kcal 의 열량은 온데간데 없다. (......라고 이야기 하면 과장이 너무 심할까?)
여하튼, 오늘은 재수 좋은 날!
한 10여 분 낑낑 비지땀을 삐척삐척 흘리다가, 드디어 떡! 하는 소리와 함께 움직인 느낌이 팍!
(2008.0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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