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저거 빼기가 뭐 그리 힘들까 하고 생각이 드는 경우, 캡 위를 보면 고무덩이가 뭉그러지면서 남긴 허연 흔적들을 보실 수 있으리라.
혹시 이런 작업을 하실 분은 저런 고무덩이 말고, 시계방에서 손목시계 뒷뚜껑 딸 때 쓰는 손잡이 달린 고무덩이를 구해 쓰시면 훨씬 편하실 수 있다는 점을 말씀 드린다.
일단 돌려 돌려 빼내고, 다음 셧터 릴리즈 버튼을 들어낸다.

필름 어드밴스 레버는 셧터 릴리즈 버튼과 같이 얽히듯 밑에 있으니눈여겨 보아둔다.

지금 막 발견한 한가지 문제점은 셧터 스피드 다이얼이 돌아가는데...... 원래 A 위치로 넘나들 때, 함부로 움직이지 말라고 lock 이 걸리게 되어 있다.
그래서 셧터 스피드 다이얼잠금쇠를 눌러야 A 로 넘어가고, 또는 A 에서 빠져나오는게 정상인데 이 카메라는 다이얼이 거침없이 막 돌아간다.
어딘가 걸쇠 기능하는 눔이 제 정신이 아닌 모양이다.


셧터 스피드 다이얼 고정 링은 스패너 렌치나 뾰족한 플라이어를 이용하여 돌려 뺀다.

아하, 저기 보이는 구부러진 철사가 다이얼과 밑에 보이는 톱니바퀴를 연결하는 부분이다.
드라이버로 벌려보니 스프링 역할하기엔 충분히 튼튼하다.
그렇다면, 다이얼 밑의 걸리는 부분이 약하던지, 아니면 먼젓번 뜯은 사람이 잘못 끼웠던지...
여하간 그리 알았고......우리는 반대쪽으로 간다.

샤프트 붙들개가 내 손에 들어온 이후, 필름 리와인드 뭉치 분해는 나의 즐거움이었다.
어떠한 장사도 그가 뿜어내는 카리스마 앞에 3초 이상 견딘 자가 없었다.
그냥, 끙!...하면...픽! 이었다.
조금 이상한 소리를연상하지 말고(^^)..., 레버에 올려져 있는 엄지손가락을 가볍게 끙! 시계 반대방향으로 돌리면 픽! 하고 나사가 풀린다는 것이다.
자, 여기 또 하나의 문제점 발견!
사진에 보이는 고정나사 머리가 돌아가면서 가장자리 플라스틱을 파고들어 샤프트와 함께 돌아갈 뿐, 나사가 풀리질 않는다. (Agrrrrrr.....산 넘어 산이군--;;)

저 화살표 부분을 경계로 너는 상행선, 나는 하행선 갈라주어야 하는데......
우째 꿍딱이 딱 맞아서 떨어질 줄을 모르니......
우야면 좋노?
(2008.0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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