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은 오십부터래...

인생은 오십부터래... ^^

2011년 7월 19일 화요일

Nikon FG-20 (4)

Nikon FG-20 (4)






충격을 받으면 좀 풀어질까 망치로 두드려도 보고, 아래 샤프트를 큰 뻰찌(?)로 물려 단단히 잡고 리와인드 뭉치를 돌려도 보지만 영 별무(別無) 효과(效果).
한동안 열심히 시도해보다가 작업대 위에 올려놓고 주저앉는다.
이럴 때 고수(高手)들을 어떻게 풀어나가는지......
어디 가서 물어볼데도 없고...답답하기 그지없다.

퇴계 이황의 이런 시조가 있다.

우부(愚夫)도 알며 하거니 긔 아니 쉬운가
성인(聖人)도 몯다 하시니 긔 아니 어려운가
쉽거니 어렵거낫 중에 늙는 주를 몰래라.

(퇴계 이황,  '陶山十二曲' 中)

그럼, 답하길...사람이 제 아니 오르고 뫼만 높다 하더라?



이렇게 한 번 해보자.
고정나사 머리가 가장자리 플라스틱을 파고드는 그 위치에 납작 드라이버를 망치로 박아꽂고, 리와인드 뭉치를 끙! 하니 시계 반대방향으로....되네!^^
상처는 좀 있지만...뭐, 어차피 상처난 곳이니까...
잘 빼준 다음 top 커버 주위에 포진한 6개의 고정나사를 제거한다.
그리고...(아, 참. 참고로 front 쪽의 두 나사가 더 길다)



뚜껑이 열렸습니다요!

만일, 셧터 스피드 다이얼이 잘 먹히지 않는다면 (뷰파인더로 확인 가능), ASA resistor 와 셧터 스피드 다이얼의 wiper 접점을 깨끗이 해준다.
그래도 안되면?
셧터 스피드 판(오른쪽 황금색 톱니바퀴) 밑의 wiper를 점검하여 습기 피해가 있었는지 살피고 접선을 다시 납땜 해주면 90% 이상의 문제는 해결된다.
왜, 10%는 빼놓느냐?
그건... 간혹 wiper 가 닿는 resistor 판이 깨지는 경우, 즉 깨진 곳에 wiper 가 걸려 움직이지 못하는 경우인데, 종종 돋보기로 써야만 보이는 경우도 있다.



일단 ASA resistor 를 알콜을 이용해 깨끗이 닦아준다.
화살표의 노출보정 버튼 (exposure compensation button) 을 누르면 +2 Ev 까지 보정을 해준다고 하는데, 버튼을 누르니까 원 안의 두 접점이 ASA resistor 로 다가와 연결이 된다.
그것이 정확하게 어떻게 작용하는지 설명하기는 지금의 나는 실력이 안된다.
단지 추측컨대, resistor 의 저항값을 변화시켜 궁극적으로 노출값에 영향을 줄 것이라는 것.
여하튼...닦아라. (예, 예~^^)



이것이 ASA resistor 위에서 움직이는 wiper (원 안이 접점 부분).
ASA 다이얼을 돌리면, 이것이 원형 resistor 위에서 서는 위치에 따라 저항값이 달라지고 전류값이 달라지면서 CPU 에 보내지는 정보가 달라진다.
원 안에 두 개, 핀셋 바로 앞에 세 개의 접점을 볼 수 있다.



셧터 스피드 부분은 wiper 홀더가 원형 기어로 필름 어드밴스 레버 밑의 기어와 맞물려 있다.
굳이 맞물려 있어야 하는 이유는 모르겠지만, 혹시 모르니까 두 톱니바퀴가 맞물린 부분을 마커로 표시 해놓고 wiper 를 들어내기로 한다.
e-clip 으로 아주 살짝 고정되어 있다.



금색이 워낙 찬란해서 뭐, 별 청소할 것이 없어보이는데...
그래도 하라면 해야지! ^^

(2008.0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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