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많이 깨끗해진 모습이다. ^^
지난 번에 어떤 분께서 펜타프리즘에 먼지가 들어갔는데 어떻게 하면 좋으냐고 물어오신 적이 있다.
일반적으론 펜타프리즘에 직접적으로 먼지가 가서 달라붙기는 어려운 일이나,
이번 경우처럼 접안창과 펜타프리즘 사이로 먼지가 들어가는 경우나, 펜타프리즘 밑에 자리한 프레넬스크린 (포커스 스크린라고도 하지요) 갈아끼우고 하다가 펜타프리즘 밑부분에 먼지가 붙는 경우가 있다.

이런 경우, 일단은 뿡뿡이로 불어보자.
그래도 안되면 눈물을 머금고 카메라수리점으로 보내도록 하자.
펜타프리즘까지의 분해는 어찌어찌 할 수 있다고 해도, 펜타프리즘을 꺼내어 손으로 만지고, 이런 저런 환경에서 이런 저런 방법으로 청소를하면서 펜타프리즘을 상하게 하느니,차라리 안꺼내는 것이좋기 때문이다.

interchangeable screen 은 먼지가 들어갈 수 있다는 단점도 있지만, 이렇게 쉽게 분리가 가능하기 때문에 청소하기도 쉽다.
펜타프리즘의 밑면에 먼지가 있다고 생각될경우, 먼저 프레넬 스크린을 들어내고 mirror cage 안으로 뿡뿡이를 넣고 카메라 윗면을 향해 먼지를 불어내도록 한다.
프레넬 스크린도 먼저 뿡뿡이로 양면을 불어내주고, 안되는 경우 티슈에 윈덱스를 많이 묻혀서 닦아내주고 흐르는 물에 헹군 다음 물기는 불어서 제거한다.
프레넬 스크린은 상처가 나기 쉽기 때문에 각별히 조심하도록 하고, 절대 마른 티슈나 마른 면봉을 문질러 닦아내는 경우는 없도록 한다.

카메라를 들여다보면 이물질이 있는데, 과연 저것은 어디에 위치한 이물질일까? 하는 궁금증을 가지신 분들께 한 가지 tip 이라면,
view finder 상에 나타난 이물질이 또렷한 형상으로 나타나면, 그것은 mirror 위의 것이 아니고 프레넬 스크린과 펜타프리즘 사이에 있다고 생각을 하고,
형상이 약간 부드럽고 약간 blurry 한 경우엔 프레넬 스크린의 밑면에 이물질이 있다고 일반적으로 판단한다.
그리고 mirror 나 eye piece, 또는 펜타프리즈과 eye piece 사이의 이물질들은 불분명하게 보인다는 것이다.

필름실 안쪽과 back cover 에도 은근히 먼지가 끼는 곳이다.
필름이 sprocket 에 감겨 돌아가면서 정전기를 발생시키면 먼지는 더더욱 잘 달라붙는다.
게다가 어떤 경우에는 sprocket 과 필름이 접촉되는 부분에서 필름의 부스러기들이 떨어지기도 하는데, 이것들은 카메라 고장의 원인이 될 수도 있다.
back cover 와 마찬가지로 부드러운 솔로 쓸어주자.
top cover 도 조립하기 전에 구석구석을 부드러운 솔로 쓸어주도록 한다.
구석구석 쌓인 먼지 제거엔 이만한 도구가 없다.
그리고 윈덱스로 때 빼주고, 특히 로고 부분 청소에는 윈덱스가 직효! ^^

top cover 조립시, 신경쓰이는 부분들이 있다. ^^
우선 film rewind shaft 인데, back door 를 열고 필름방 열 때 사용하는 lock 을 카메라 뒷쪽으로 제끼면서 밑으로부터 shaft 를 끝까지 넣어준다.
제꼈던 lock 을 놓고 shaft 를 살살 내리면, 어느 순간 찰칵 하면서 lock 이 shaft 를 잠그는데, 이렇게 되면 OK.
또 한 부분은 film advance spring.
사진에 보이는 작은 구멍에 스프링의 구부러진 끝을 끼우는데 약간의 시행착오 및 인내가 필요하며, 절대 무리한 힘을 가해서는 안된다.
이것이 FM2 의 유명한 silky film advancing 의 생명이기 때문이다.
spring 의 반대쪽 끝에 film advance lever 를 건 상태로, 반시계방향으로 360도 돌려서 끼우면, 만사 OK.

eye piece 를 구해 끼워주어야 할텐데...
일단 F3 것을 빌려다 끼우고 찍으러 가볼까? ㅎㅎㅎ
film advance!
쫘르르륵!
fire!
촬컥!
작동도 OK 다.

사족:
간혹 저가 카메라에서 플라스틱 렌즈나 뷰파인더를 사용하는 경우가 있는데, 플라스틱은 부드럽기 때문에 닦으면 닦을수록 더 뿌옇게 되는 수가 있다.
플라스틱 렌즈들은 치약을 사용하여 닦아주는 것이 좋다.
하지만 이미 상처가 나서 뿌옇게 된 플라스틱 렌즈는 별 뾰족한 방법이 없다.
(2009.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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