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LYMPUS OM-1 (1)

오늘부터 이야기 할 친구는 바로 올림푸스 OM-1 이라는 친구다.
3개월전 카메라에 관하여 처음 공부를 시작했을 때 처음으로 손에 쥐게 된 카메라.
정확한 이름은 Olympus OM-1MD 로 serial number 1329220, ebay에서 $15에 구입했다.
먼저, 그의 배경 조사를 좀 해보았다.
1959년 Nikon의 새로운 기종 Nikon F가 SLR (일안렌즈반사식) 카메라의 도래를 알렸다.
그후 13년 동안 Nikon, Canon, Minolta를 비롯한 주요 카메라 메이커들은 SLR 기종 개발에
진력을 다하게 되고, 많은 사람들이 Leica를 비롯한 rangefinder에서 SLR로 기종전환을 하게 된다.
1973년 독일 쾰른에서 열린 Photokina에 올림푸스 카메라는 Olympus M-1이라는 새로운 기종을 선보이면서 센세이션을 일으키게 된다.
그것은 기존 Olympus Pen 과 Pen F에서 개발자 요시히사 마이타니 (Yoshihisa Maitani)가 추구하던 경박단소(輕薄短小)를 극대화 시킨 모습으로, 기존 SLR 카메라들의 3가지 숙제였던 소형화, 경량화 그리고 셔터 노이즈/충격 감소 등을 말끔히 해소시킨 대히트작이었다.
그래서, 심지어 어떤 이들은 이 카메라가 진정한 SLR 카메라의 원조라고까지 말하기도 한다.
Leica는 자신들이 오래전부터 M-1이라는 이름을 사용해왔다는 이유로 분쟁을 걸었고, Olympus는 결국 이 카메라의 이름을 OM-1으로 개칭하게 된다.
5,000대가 생산되었다고 알려진 M-1은 현재 collector's item으로 간주된다. (한 연구 결과에 의하면, 실제로는 52,000대가 생산되었다고 함.)
특히 25대만 생산된 M-1 Black은 말할 것도 없겠다.

from http://olympus.dementia.org
1974년 모터드라이브 장착 가능한 OM-1MD (motor drive) 생산.
1979년 필름 어드밴스 레버를 재디자인한 OM-1N (new) 생산.
OM-1은 결국 1,620,000 여대가 생산되고 1979년 물러나게 된다.
그러나 현재에는 OM-1, OM-1MD, OM-1N 모두 통칭 OM-1으로 간주되고 있다.
또한 이와 어우러지는 렌즈 및 여러 액세서리를 통칭 OM system 이라고 부르고 있다.

from http://olympus.dementia.org
위의 사진은 1992년 기념품으로 단 25대만 생산된 OM-1N Gold인데, 24대에는 50mm/f1.8 렌즈가, 그리고 나머지 1대에는 50mm/f1.4 렌즈가 장착되었다고 한다. (collector's item)
자, 여기까지가 이 친구의 가계조사 였고...
여기 또 하나의 친구가 있다.
마찬가지로 Olympus OM-1MD로 serial number 301836, 번호상으로 먼저 친구의 할애비쯤 되는 친구이다.

이 친구는 가치로 따지면, 아마 $200 정도 되는 친구로 특A급의 상태이다.
단, 오늘 하고자 하는 operation 부위를 제외하면 말이다.
operation?
그렇다.
Junk 상태의 카메라에서 좋은 부품이 있는 경우, 이를 더 좋은 카메라로 이식하는, 말하자면, 장기이식 수술인데, 오늘의 부위는 펜타프리즘이 되겠다.
(2007.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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