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상 분해에 앞서 카메라의 외장 상태를 살피는 것이 좋다.
예를 들자면, 찌그러진 곳이나 찍힌 곳 또는 부식, 변색 등등.
이런 것들이 카메라에 대한 정보를 더 많이 줄 수도 있기 때문이다.

일단 플래쉬를 끼우기 위한 핫슈를 제거한다.
근본적으로 이 핫슈는 이 카메라에 없었는데 나중에 추가한 액세사리이기 때문이다.
상태를 체크한다.

필름와인드 레버 (또는 필름 어드밴서) 위의 장식판에 긁힌 흔적들이 있다.
그리고 사진의 희게 나타난 상처는 누군가 예전에 이 판을 열어보려고 날카로운 것을 구멍에 찔러넣고 돌리려다 미끌어져 그 날카로운 것에 의해 상처가 난 듯 하다.
저 장식판은더 이상 구할 수 없는 부품이기 때문에 장기이식수술을 하든지 아니면 기능에 지장이 없기 때문에 그냥 저 상태로 쓰던지 해야 한다.
셧터 옆에 셧터 스피드 다이얼이 일반적으로 있는 곳에 필름 스피드 다이얼이 있는게 특이하다

뒷면 바디 커버의 가죽에 흰색 반점이 2개.
뭔지 모르지만 나중에 알콜로 한 번 지워봐야겠다.
아! 그리고 필름와인드 레버가 상당히 뻑뻑하게 돌아간다.

미러가 많이 지저분 하다.
저기 보이는크고 검은 얼룩은 무엇일까?
위의 문제점들은 차츰 짚어보기로 하고, 일단 펜타프리즘 교체를 위한 분해를 시작한다.
최초의 단계는 필름 어드밴서의 분해이다.
아까 사진에서 본 것처럼 장식용 판 같은 것에는 뾰족한 렌치는 금물이다.
대신...

저건 뭐 특별한 도구는 아니고 단순한 고무 덩어리이다.
배관파트에서 사용하는 것인데 관 끝을 막아버리는데 사용하는 고무 stopper이다.
왼손으로 카메라를 꼭 잡고, 오른손바닥으로 저 고무 stopper를 힘껏 누르면서 돌려준다.

그다지 힘을 주지 않았는데도 생각보다 쉽게 돌아간다.
빠져나오는 순서대로, 필름 어드밴서 장식판(1), 필름 와인드 레버 장식(2), 그리고필름 와인드 레버(3) 이다.
그 밑으로 구멍이 두 개 나있는 넓적한 워셔.

금속위의 서로 마주보는 두 개의 구멍... 바로 렌치 스패너를 위한 일이다.
으랏차!

이것도 어려운 일은 아니다.
잠깐, 여기서 돌발퀴즈!
이것이무엇에 쓰는 물건인고?

(2007.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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