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ight Seals
팔려 나갔다 AS 를 받기 위해 되돌아온 EOS Rebel X를 막 끝마치고, 커피 한 잔 하려는데 도착한 OM-1이다.
여러 카메라 중에서도 자꾸만 이유없이 정이 가는 카메라 OM-1.
프레넬 렌즈 위로 검정덩어리가 붙어있다는 신고를 접수한다.
검정덩어리?
그러면, 볼 것도 없이 오래되어 변형된 차광폼(light seals) 이 범인.
한 번 들여다 보도록 하자.

top 커버를 들어내자 보이는 차광폼의 흉칙한 모습들.
조금 더 가까이서 보도록 하자.

top 에서 펜타프리즘으로 빛이 새들어갈까봐 설치한 차광폼이 세월이 지나자 이렇게 변형이 되어 오히려 깨끗한 프렌넬 렌즈를 방해하고 있다.
핫슈 단자에도 차광폼이 녹아 붙어있고 퍼런 녹까지 슬어있다.
핫슈 단자가 있는 걸 보니 이 친구는 OM-1n 이다.

제거하는 작업은 별로 어려운 것이 없다.
일단 작은 납작드라이버 같은 것으로 큰 덩어리들을 가급적 많이 떼어낸다.
가장 실패한 것 중 하나가 Olympus OM 카메라의 내부 차광폼, 또 다른 하나는 Yashica 카메라의 외부 인조가죽 소재.
한 번의 선택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세월 앞에 여실히 증명하고 있다.
다음은 알콜을 면봉에 묻혀 부속들과 전선 등에 입혀주면 차광폼이 잘 녹아나온다.
지겹지만 인내를 가지고 깨끗해질 때까지 반복해야 한다.^^

제법 훌륭하게 제거된 것 같다.
다음은 녹제거제 DeoxiT 을 이용하여 핫슈 단자에 있는 퍼런 녹을 제거해준다.
하는 김에 근처에 있는전기접점 마다 모두 DeoxiT 를 칠해주도록 한다.
차광폼의 변질 변형으로 인해 접촉면 곳곳에 부식이 일어났을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제법 만족스러운 모습을 보인다.
얼른 재조립하고 놀아야지~^^


배터리 끼워주고 테스트하니 미터계 바늘까지 협조를 잘 해준다.
닦고 닦고 닦고.......
많이 예뻐졌다.^^
(2008.0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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